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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새만금마라톤 풀마 38k 쥐 땜에 날려 버린 서브-3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새만금마라톤 풀마 38k 쥐 땜에 날려 버린 서브-3

산달림 2014. 4. 17. 16:07

 

2014 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 풀코스 3:00:32 완주

 

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 코스 맵

(월명종합운옹장을 출발 금강 하구를 따라 왕복하는 코스)

 

37km를 지나면서 남은거리는 5.2km
대충 계산해도 km당 4:30만 달려도 서브-3는 가능했다.

마지막 투혼을 태우며 속도를 높이는 순간
갑자기 허벅지 근육이 뭉쳐온다.

순간 쥐가 왔구나 하는 생각! 


근육통으로 더이상 달릴 수가 없다.
주로 가장자리에 나와 스트레칭을 하니 풀리는 듯하다.

천천히 달렸다.
다시 찾아 오는 근육 뭉침현상.
어쩔수 없이 근육을 늘리면서 스트레칭.

그때 서브-3 페메가 횡하니 지나가면서 "힘 내세요!".
마음을 접으며 오늘 서브-3는 내려 놓았다.

천천히 걸으니 근육이 풀어져 다시 뭉치는 현상은 없었다.
이제 천천히 달려 본다.
점점 서브-3 페메풍선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마음편히 조깅 모드로 달린다.
군산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고 주로도 오름이 없어 편히 달릴 수가 있었다.

40km를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2:50:31이 지나가는데 남은거리 2.2k.
평소같으면 아직도 넉넉한 서브-3 가능시간.

하지만 속도를 올릴 수 없다.
조깅 모드로 마지막 벗꽃을 감상하며 결승선으로 향한다.
그리고 트렉을 돌아 여유로운 결승선 통과 3:00:32!
그렇게 2014 군산 새만금 국제 마라톤대회 풀마는 끝났다.

동마이후 2주마다 출전한 풀마.
회복하고 다음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기량을 향상시킬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미사리 아디다스 한강마라톤 그리고 2주만에 찾아온 군산새만금 풀마.
누적된 피로에다 대회날 03:30 여의도 쌍둥이빌딩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02:30분 알람소리를 듣고 기상.

여의도에서 군산대회장까지 이동버스에서 눈을 붙여 보지만 영 잠이 오질 않는다.
06:30 대회장에 도착을 하니 온몸의 묵직함이 전해온다.

국제대회답게 대회운영은 매끄러운데 비가 내린다.
쌀쌀한 기온에 몸은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진다.

나이를 생각해 대회 하루전에 군산엘 왔어야 하는데 수면이 부족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니 컨디션이 엉망이다.

출발 30분전에 트렉이서 가볍게 달려보니 몸이 많이 무겁다는 느낌.
목표한 서브-3가 불안불안 하다는 생각.

8시 정각. 엘리트 선수들이 출발하고 08:05 마스터즈 출발.
군산 새만금국제마라톤 대회의 특징은 하프가 없다는 것.

그만큼 풀코스 출전선수를 배려한 대회.

출발은 서브-3 페메와 함께했다. 1

km 통과기록 4:12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정한 페이스.

이대로만 달리면 된다는 생각.

2k를 향하면서 늘 주로에 만나는 분을 만나 함께 했는데

4:00까지 페이스가 올라 가는데 그리 힘들다는 느낌이 없다.

몸이 살아 날때 초반에 시간을 좀 벌어 놓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5km 통과기록이 20:33.

조금 빠른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리 부담이 없어서 밀어 붙어 본다.

앞바람이 심하다는 금강하구는 바람도 불지 않고 가랑비만 촉촉히 내린다.
10k까지는 좀 편히 달렸더니 21:21 늘어져 마음을 다잡고 속도를 높이니

 20km까지 5km는 21:04로 적당한 속도고 21km지점은 1시간 27분대로 통과.

그간 외롭게 혼자 달리면서 앞주자와는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 되는데

뒤에서 여럿명의 발자욱소리가 들린다.

벌써 서브-3페메가 왔나 하였는데 페메는 아니고

여자 1위 이정숙님과 복사골 김창선님 등 7~8명이 그룹을 지어 달리고 있다.

혼자 달리는것 보담 함께 달리는게 편할것 같아 그분들과 함께 달리니

그리 속도가 부담스럽지 않아 함께 하였다.
25km쯤 반환하면서 서브-3페메를 보니 300 ~ 400m뒤에 달려 오고 있다.

그걸보고 이정숙님 일행을 속도를 높이기에 속도가 부담스러워 뒤에서 혼자 달렸다.

금강하둑 둑을 달리는 거의 직선주로.

 다행히 벗꽃이 피어 있고 공기가 상쾌하고 인근주민들의 응원이 있어 즐겁게 달릴 수 있었다.

30km를 통과하니 2:05:50으로 서브-3에는 안정권이었다.

그러나 좀더 당겨 보고 싶은 욕심에 조금씩 속도를 높여

앞서가던 속도가 떨어진 주자를 추월해서 나가는데

이제 몸이 점점 무거워져 온다는 느낌.

35km까지 21:54로 잘 왔지만

 38km지점에서의 허벅지의 경련으로 결국 서브-3를 내려 놓고 완주하였다.

지금의 컨디션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욕심이 화를 자초한 것이다.

그리고 훈련량이나 속도를 높이지 못한 상태에서 기록만 욕심을 낸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기록을 당길려면 훈련량을 늘리던지 속도를 높이던지 제대로 휴식을 하던지

 어느것 하나 제대로 노력하지 않고 기록만 생각한 어리석을 생각이 었다.

<<구간기록 >>
05k 20:33            
10k 20:41(41:14)   
15k 21:21(1:02:35)
20k 21:04(1:23:38)
25k 20:51(1:44:28)
30k 21:22(2:05:50)
35k 21:39(2:27:29)
40K 23:03(2:50:31)
42.2k 10:01(3:00:32)

 

 

2014 군산 새만금 구잼라톤대회 완주메달

 

 38km 지점 근육 경련으로 서브-3를 내려 놓고
결승선 통과 직전

 

 105리길 완주후 결승선
뒤쪽으로는 새만금 국제마라톤 풀코스 입상자들 시상 장면

 

 군산 월명종합운동장 인조구장과 대회 본부

 

 2014 군산 새만금 국제마라톤 대회 결승선

 

 여의도 벗꽃은 모두 떨어 졌는데 남쪽인 군산은 벗꽃 끝무렵

 

월명종합운동장 입구에 설치된 환영 입간판

 

눈꽃 처럼 날리는 벗꽃송이

 

2014 군산 새만금 레이스 완주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