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라마쓰다케쵸조 산소에서 가시마야리다케 北峰 중턱에 비상비박 본문
キレツト
암봉 쇠사슬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리베로와 산다니
오늘일정은 쯔베다에케산소까지(冷池山莊) 가는 날이다.
어제 많이 걸었더니 피곤한것 같아
여유있게 7시에 출발하였다.
다행히 어제 저녁밥을 먹지 못했던 리베로가 아침밥은 잘 먹는다.
몸이 많이 회복된듯 하다.
그런데 어제는 어제고 오늘 거리도 만만하지 않는데
초반부터 속도가 나지 않는다.
오늘은 여유있는 코스고 거리라 했더니 긴장이 풀리니 마냥 늘어진다.
오늘부터 식수는 눈을 녹여 식수로 사용을 해야 한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작은 웅덩이가 있는데
작은 호수는 꽝꽝 얼어 얼음은 깰수 없고
마침 주변에 고드름이 있어 눈보다 얼음이 좋아 알려 줬더니
그것 따먹는다고 마냥 시간을 보낸다.
오전에 빨리 고류다케(五龍岳)를 넘어야 하는데 거리가 걱정이 된다.
그런데 오늘 날씨는 왜 이리도 좋은겨?
걸으면 덥고 쉬면 딱 쫗은 날씨.
쉬면 마냥 늘어지기 좋은 날이다.
조망도 좋아 검악과 다데야마(立山)는 코앞에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뚜렸이 보이는데 눈이 덮여 히끗히끗하다.
그런데 오늘도 초반부터 암릉으로 쇠사슬을 잡고 오르고 내리는 구간이다.
산조아는 내림길에서 밸런스를 잘 잡고 내려오는데
리베로는 좀 힘들게 내려온다.
아직 북알프스에 적응하려면 좀더 시간이 걸릴것 같다.
그래서 선두와 거리가 좀 벌어진다.
그래도 안전이 최고지.
암릉구간을 내려서니 눈잣나무 군락지대다.
오랫만에 편히 등산로 같은 등산로를 걸어 본다.
이런 길만 만나면 얼마든지 걸을것 같은데 오늘도 키레토고야를 지나면
위험표시 구간으로 암릉구간이 있어 긴장을 풀수 없다.
두시간 만인 9시 10분경 고류다케산소에 도착했다.
계속 갈증을 느껴 눈을 퍼 먹고 있는게 안타까웠는데
이곳 산장은 오늘 기온이 높아 눈이 녹으니 홈통을 타고
눈이 녹아 눈녹은 물이 흘러 내린다.
시에라컵을 꺼내 3~4컵을 마시고 있으니
후미가 도착을 한다.
비닐을 꺼네 물을 받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리베로가 비닐로 물을 받아 마신다.
그간 갈증이 심했는지 많이도 마신다.
그렇게 마시고 물통에 물도 채우고 출발했는데 20여분을 보냈다.
이제 고류다케(五龍岳)를 오르는 코스다.
오르막만 만나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뒤를 돌아 보면 우리가 걸어온 길인 가라마스다케(唐松岳)가 한눈에 들어 온다.
고류다케(五龍岳)는 10시 30분에 올랐는데 후미가 오르지 않아
갈림길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고류다케(五龍岳) 정상 표지목을 다녀 왔다.
가는길은 눈이 내려 40cm정도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예상시간은 지금쯤 키레토고야까지는 가야 할 시간인데 진행이 많이 더디다.
고류다케(五龍岳) 갈림길에서 잠시 쉬고 서둘러 내리막 길을 내려 가는데
길은 지그제그로 가파르고 고산의 전형적이 돌이 깔려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 왔다.
점심때까지 키레토고야(レツト小屋)까지는 갈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아
내림길 끝 지점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하였다.
오늘은 산조아가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하여 쌀떡국면과 하쿠바에서 구입한
돼지고기를 구워서 소주 한팩과 같이 먹었다.
그런데 피곤해서 그런지 다들 술도 시든둥해 한다.
키레토고야(レツト小屋)까지는 등산로가 좋아 속도를 좀 낼만도 한데
식사를 한 후라 그런지 더디기만 하다.
오늘 가시마야리가다케를 넘기는 어려울것 같다.
키레토고야(レツト小屋)에 도착하니 오후 3시30분인데
키레토고야(レツト小屋)는 앞뒤로 깍아 지른 절벽위에 설치된 산장인데 야영장은 없다.
이제 일몰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런데 키레토고야(レツト小屋)에 도착하자마자 얼음부터 찾는다.
갈증이 심한것 같다.
더구나 얼음을 먹고 산조아는 등산화를 벗고 양발마져 벗고
발소독을 하고 리베로는 출발 시간쯤해서 야간산행 준비로 건전지를 교체한다.
근 30여분을 보내고 나니 일몰시간은 1시간 남짓.
차라리 편히 여기서 야영을 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부터 지도에는 위험지역으로 표시된 구간으로 접어드는데 내일 새벽에 출발하려면
랜턴불빛에 의지해 이구간을 통과하기는 부담스러운 구간이다.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하고 출발이다.
쇠사슬과 철사다리 그리고 쇠사슬로 연결된 구간이 연이어 나타나고
아래는 수백길 낭떠러지다.
음지라 눈이 쌓여 여간 조심해서 올라야 하는 구간인데
새벽에 갈수 있는 구간은 아닌것 같 다.
조심조심 오르는데 서산에 걸리해는 한뼘도 남지 않았는데
가시마야리가다케를 넘으려면 족히 2시간은 걸어야 할 거리다.
해질 무렵부터 기온이 급히 떨어지면서 바람도 불기 시작하니
으시시 추워 바람막이 자켓을 꺼내 입었다.
아무리 판단을 해도 가시마야리가다케를 넘기는 어렵고
길바닥에라도 비상 야영을 해야 하는데
바윗길 구간이라 평탄지를 찾을 수 없다.
왼편은 깍아지른 절벽이고 오른편도 급경사면이다.
그런데 누군가 돌을 깔아 평평하게 만든 곳이 있어
급한데로 옹색하지만 하룻밤 야영을 할 수 있을것 같다.
후미가 오길 기다려 진행할것이지 여기서 하룻밤을 잘것인지 상의를 해야겠다.
지친 몸으로 올라 온 산조아와 리베로 의견은
산조아는 밤을 세워서라도 내가 진행하면 따라 갈테니 가자는 의견이고
리베로는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내 의견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피로가 누적되지 않는 상태라면 1시간 반이면 가시마야리가다케를 넘겠지만
피로가 누적되어 식사도 하지 못하고 진행하면 힘이 빠져 속도가 더욱 더디고
더 큰 문제는 어둠속에 암벽에 가까운 절벽을 오를 수 있는냐는 것이다.
더구나 그곳은 음지라 눈이 쌓여 있어 길 찾기도 힘들고
미끄럽기 그지 없는 곳으로 보인다.
결국 현위치에서 야영을 하고 내일 새벽 일찍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혹시 이곳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나 위로 100m를 다녀 와도 이곳보다 좋은 곳이 없어
탠트를 치는데 바람이 점점 세게 불어 춥고 탠트가 펄럭거려 치기도 만만치 않다.
겨우 탠트를 치고 플리이가 펄럭거리는 탠트안에서 눈을 녹여야 하는데
능선이라 눈 구하기도 쉽지는 않다.
밥을 할때나 찌게를 끓일 때는 그릇을 잡고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바람에 날려 뒤집어 질 상황이었다.
탠트가 좁아 배낭은 정리해서 밖에 두고 침낭만 가지고 탠트안에 들어가니
그래도 탠트안은 온기가 있어 포근하다.
웬 생고생을 돈주고 하나 하면서
이번 산행에 한자매가 안 온것은 "계 탄것이다." 라고 하며 한바탕 웃었다.
바닥은 돌맹이로 웅퉁불툴해도 에어매트로 완충하니
피곤한 몸은 침낭속의 포근함에 이내 산조아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지만
탠트자락의 펄럭거림은 밤새 선잠을 자게 한다.
내일 새벽 가시마야리가다케 남봉을 어떻게 올라야 할지?
새벽 4시에 일어나 밥해먹고 서둘러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하루는 날씨가 너무 좋아 종일 갈증에 헤메고 진행이 더딘 하루였다.
그러나 전망이 좋아 눈은 호강을 한날로 기억이 된다.
내일은 오늘 걷지 못한 거리를 걸어야 하니
또 힘든 하루가 될것 같다.
암봉을 하나 넘으면 또하나의 암봉이 기다린다.
솨사슬 구간으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하는 구간.
건너편에 보이는 劍岳의 위용
완전 눈속에 덮여 있음.
북알프스에서 유명을 달리한 어느 산악인의 추모비
지나온 가라마쓰다케(唐松岳)
북알프스의 산군들
고류다케 가는 길
제법 속도를 낼수 있는 눈잣나무 숲길
북알프스의 고산은 대부분 눈잣나무 숲임.
가야 할길 북알프스 연봉들
고류다케(五龍岳) 오르는 눈앃인 길
뒤돌아 본 唐松岳과 북알프스 등산로
遠見尾根分岐点
지름길로 하쿠바 내려 갈수 있는 곳
고류산소(五龍山莊)
홈통에서 떨어지는 눈 녹은 물을 비닐 봉지에 받고 있는 리베로
고류산소(五龍山莊) 전경
눈 녹은 물을 실컷 마시고 고류산소를 나서고 있는 산조아와 리베로
고류다케를 향해 고도를 높이고 있는 산조아
리베로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뒤돌아 본 고류산소
고도를 많이 높였습니다.
길이 아니면 그냥 "×" 상형문자가 최고
八峰キレツト와 고류다케
고류다케 정상 앞
고류다케 정상(2,814m) 표지목 한글로 표기된게 이채롭다.
정상은 주능선에 조금 떨어져 있음.
고류다케를 내려 오는 산조아와 한참 뒤에 내려 오는 리베로
고류다케 내림길
이제야 모습을 드런내는 八峰キレツト 小屋
가리시마야리다케 가는 길 안내 표지목
키레토고야 간판
키레토고야 부터 시작되는 위험구간
철사다리를 내려오고 낭떠러지 옆길을 쇠사슬 잡고 통과하는 구간
기리시마야리다케를 향해 고도를 높이는 리베로와 산조아
지쳐서 속도가 뚝 떨어져 진행한 구간
여기서 20여분 진행하다가 능선상에 비상 야영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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