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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북알프스 마지막날 하리노키도케에서 나나쿠라온센 본문

해외 산행/일본 북알프스

북알프스 마지막날 하리노키도케에서 나나쿠라온센

산달림 2014. 12. 29. 14:26

 

 

 

일본 북알프스의 명물 라이죠(雷鳥)

빙하기 시대의 조류로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 보호하고 숭배하고 있는 3,000m급 고산에만 살고 있는 새

둥지는 주로 누운 잣나무숲이 지어 외적의 침입으로 부터 보호

 

하리노키고야 산장앞 마당에서 야영을 했는데

밤새 이슬비가 내렸다.

통상 이맘때면 눈이 내리는데 기온이 높아 눈이 비로 바뀌어 진눈개비가 되어 내린다.

산장 한 귀퉁이 판쵸로 천막을 치고 배낭을 꾸렸다.

금새 그칠 비가 아니기에 우중산행을 하기로 했다.

비닐로 배낭을 방수포장 하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방풍의를 입고 출발했다.

굳이 많이 입어 봐야 무거운 배낭탓에 흐르는 땀으로 젖을게 분명한데 복장이라도 가볍게 출발했다.

 

안개가 잔뜩 끼여 시야가 좋지 않아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날 비를 만나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하리노키도케는 작년에 북알프스 산행의 깃점인 곳으로 두번째 찾은 곳이다.

그땐 거리 단축을 위하여 능선길을 걷지 않고

계곡길을 선택한 단축된 길을 걸었다.

 

고도를 높여 가니 진눈개비로 바뀌고

산정에는 작은 신사가  있다.

 

비가 내리는 안개속을 걷고 있는데 앞에는 산조아 뒤에는 리베로

 

진눈개비 속에 오른 렌게다케(2,700m)

계속 진눈개비가 내려 기다리면서 인증샷을 찍을 여유가 없어

표지목만 찍고 진행.

 

렌게다케(蓮華岳)를 내려 서는 길

길은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때로는 누운 잣나무 사이를 지나는데

바지 가랭이가 진눈개비에 젖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렌게다케 하산길에 만난 라이죠(雷鳥)

 

이른 아침인데도 먹이를 구하기 위하여

한무리가 나왔다.

라이죠(雷鳥)는 금슬이 좋아 1부1처제로  짝을 지어 산다.

 

보호색으로 여름엔 검은 색

겨울엔 흰색인데 아직 털갈이가 진행중으로 눈이 쌓이면 흰색으로 바뀐다.

 

짝을 이루고 있는 라이죠(雷鳥)

 

내림 오름이 심한 북알프스 능선길

 

북알프스는 식생을 보면 대충 고도를 짐작 할수 있다.

고도가 낮아 지니 나무의 키가 크다.

 

 

끊임 없이 내리는 비로 카메라 렌즈에도 물이 들어

사진 상태가 좋지 못함.

 

 

암릉을 내려 서는 능선길

 

잘록하게 내려선 곳이 오늘 아침에 출발한 하리노키도케와 산장

 

지그재그로 내려 서는 능선길

 

쉬면 체온이 떨어져 쉼 없이 꾸준히 걷고 있는 산조아와 리베로

쉬지 않으니 간삭도 먹지 않고 2시간을 쉼없이 걷기도 했다.

 

키타쿠즈다케 정상(2,551m)

정상 사진만 담고 바로 출발!

 

키타쿠즈다케 정상(2,551m)

표지 페인트 Top 2,551m

 

 

이곳에서 다시 만난 라이죠(雷鳥)

 

 

계곡을 내려다 보면 아직도 고도가 많이 높다.

 

 

외롭게 뒤 따라오는 리베로 모습

나무계단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 곳.

 

 

오른쪽 산은 무너져 내리고

길은 좌측에 지그재그로 된 길을 따라 진행함.

 

주로 누운 잣나무 숲에 등지를 틀고 사는 라이죠

희귀조라하는데 오늘은  많이 만난다.

아마 이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라 많이 서식하는 것 같다.

 

늘 한쌍씩 짝을 이루면서 살고 있음.

 

암수 구별이 뚜렸한 라이죠

앞에 있는게 암놈, 뒤에 머리에 벼슬이 있는게 숫놈

 

털갈이 중인 라이죠 암놈

 

바위와 보호색을 가진 라이죠 숫놈

 

이번 산행의 마지막 봉인 나나쿠라다케(七倉岳) 2,509m

 

후미를 기다릴 수 없어 배낭만 내려 놓고

나나쿠라다케 인증샷을 대신

 

안개가 짙은 북알프스 산능선

 

허물어져 내리고 있는 북알프스 능선길

 

 

우리가 진행해야 할  나나쿠라 온센 가는길

 

不動岳 가는 갈림길

不動岳은 작년 2박째 노숙을 한곳

 

마지막 산장인 반쿠보고야

 

다행히 산장은 동계사용이 가능한 작은 실내공간이 있었음.

여기서 빗물을 닦고 간식을 먹고

점심은 간식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긴 하산길을 준비.

 

산림이 울창한 하산길

내려 가는 길은 작은 사다리가 많아

비가 내려 많이 미끄러웠음

나나쿠라까지 2시간 반이 남았음.

 

원시림인 하산길

 

아름들이 삼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하산길

 

하산길은 길이 미끄럽고

후미가 오는게 눈에 보질 않아 기다렸다가 진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음.

 

 

八合目

가끔 이렇게 소요시간을  표시해 두었는데

합하면 4시간 30분이 된다.

 

원시림이 빽빽한 하산길

맑은 날에도 햇빛이 들어 오기 힘든 원시림

 

 

가끔 이런 표시가 유일한 인공의 흔적

 

휴양림으로 최고인 원시림

 

아직도 하산길이 1시간 하고도 40분이 남았다는 표시

 

원시림이 탐나는 하산길의 숲

 

식물을 보니 고도가 많이 낮아 짐을 확인

 

안개속으로 물든 가을 단풍

 

산이 높으니 위는 한겨울 아래는 아직도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나나쿠라

 

여기는 만추의 계절

 

단풍이 고운 나나쿠라

 

나나쿠라의 단풍

 

가을 단풍

 

날머리의 산조아

그간 고생이 심했던 모습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았네요.

 

계곡의 단풍

이곳엔 단풍 행락객이 있는 곳

 

나나쿠라 온센 가는 길

 

단풍이 절정인 나나쿠라 가는 길

 

북알프스 종주를 끝내는 날머리

힘들었는지 얼굴이 많이 부었네요.

 

나나쿠라 계곡의 눈녹은 맑은물

 

산행후 가장 먹고 싶은 건?

시원한 콜라!!!

그래서 산조아는 단숨에 원샷했다는 이야기 ^.^

그리고 나나쿠라온센에서

온천욕을 하고 다쿠시로 시나노마치로 이동

 

 

시나노마치에키에서 산조아

북알프스 종주 완료!

"산행의 마지막 날이 있을까?" 했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었습니다.

 

시나노마치에키에서 리베로

무리 하지 않은 탓인지 얼굴이 제일 말짱!

 

시나노마치에키에서 산달림

힘든 만큼 성취감이 컸던 일본 북알프스 완주!

 

님들과 함께 하여 완등하였고

함께하여 즐거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