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넷째날 고산으로 드는 길 데보체 본문
- 4월 4일(토) 날씨 : 쾌청
- 일정 : 캉주마(3,550m) ~ 푼기뎅가(3,250m) ~ 데보체(3,710m)
새벽에 일어나 오늘은 규중마을로 산책.
어제 오후에 흐린날씨가 다시 개여서 맑은 날이다.
일정은 캉주마 - 푼기뎅가 ~ 텡보체 ~ 데보체까지 오를 계획이고 데보체는 3,710m다.
이제 고소지역으로 들어 왔으니 고소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기온도 아침엔 영하의 날씨로 물이 얼고 눈발도 조금 뿌렸다.
겨울복장을 갖추고 숙소를 나섰다.
삼거리길에서 안내표지를 보니
규중, 교쿄, Ebc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그중 규중가는 길을 선택해서 올라가는데
어두컴컴한데 움직임이 보여 앞을 보니 노부부가 느리게 걸어 내려 오고 있다.
아직은 조금은 어두운 새벽녘인데 어디를 가시는지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따라 보따리를 들고 따라가고 있다.
끈끈한 부부애를 느낄수 있었는데 너무 애잖해 보였다.
한참을 그 분들이 가신길을 쳐다보았다.
서리까지 내려 추운길을 새벽녘에 어딜가실까?
부부의 믿음 그리고 부부애를 느끼는 새벽 산책길이 었다.
7시 30분에 식사를 끝내고 푼기뎅가로 출발했다.
캉주마는 3,550m인데 푼기뎅가는 이보다 고도가 낮은 3,250m로 내림길이다.
고산에서 내림길은 편한데 내려간 만큼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 길이 푼기뎅가에서 텡보체까지 약 600m의 고도를 높여야 한다.
600m는 하루 높일 수있는 최대고도이다.
푼기뎅가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려는데 양쪽에 온 야크떼가 동시에 진입
중간에 오도가도 못하고 다리에서 멈춰 버렸다.
어떻게 하나 기다리고 있으니 야크마리수가 적은 올라 가는 아크 몰이꾼이 야크를 되돌린다.
그는 4마리의 야크를 몰고 왔는데 상대는 8마리가 되니 양보를 하는것 같다.
우선 순위는 당연히 출렁다리에 먼저 진입한 순서데로 진행을 하고
늦게 진입을 하면 기다려야 하는데 잠시 깜빡한것 같다.
히말라야 산골에도 다수결의 원칙이 통하는것 같다.
오름길에 초소가 있는데 마지막 군인 검문초소고 군인이 한명 주둔하고 있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가 탬스와 퍼밋을 체크하고 있다.
여기가 마지막 트레킹 체크초소다.
그리고 텡보체까지 오르막길 600m가 기다리고 있는데 된비알이다.
그런데 아직 아침 9시인데 포터가 점심먹고 가야 되지 않는냐고 한다.
"노 헝그리!" 라고 대답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간다.
포터들은 아침은 간단히 먹고 점심을 많이 먹는것 같다.
그런데 우린 트레킹 중에는 아침도 든든히 먹는다. 그래야 종일 힘을 쓸수 있다.
텡보체까지는 4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래봤자 오후1시.
간식을 먹고 가면 되고 사실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4시간이 걸릴 그런 거리는 아닌것 같다.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사진도 찍고 천천히 오르니
3시간만인 12시에 텡보체에 올랐다.
텡보체에 들어가는 관문에는 티벳식 불탑인 하얀 초르덴이 우리를 먼저 반긴다.
서쪽으로 곰파(티벳트식 불교 사원)가 있는데 쿰부지역 전체 통틀어 가장 큰 곰파다.
원래는 700년된 유서깊은 곰파였으나 화재로 소실되고
1995년에 새로이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출입은 가능한데 사진촬영은 금지하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법당까지 한바퀴 돌면서 무사산행을 기원하였다.
부처님의 모습은 우리와 사뭇 달랐지만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 3,850m 고산에 올랐으니 눈이 있고 날씨도 쌀쌀하게 느껴진다.
텡보체에서 데보체까지는 20여분 걸리는 거리고
고도도 100여m 내려가니 고소예방에도 유리하고 거리를 단축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데보체에 도착하여 롯지에 들어가니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조용하다.
점심도 여기서 먹고 주변을 산책하는데 유럽에서 온 여자는 롯지뒤에 공터에 탠트를 친다.
침낭만 좋다면 야영을 하는것도 좋을듯 하다.
이제 4,000m가 가까우니 사방이 설산으로 둘러쌓여 설국으로 들어온 느낌인데 춥다는 소리가 자주 나온다.
별 특별히 할일이 없고 춥기도하여 침낭속에 들어가 책읽는 시간이 늘어난다.
롯지밖은 춥게만 느껴진다. 내일아침까지 무료한 시간죽이기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생각할 시간이 많은 히말라야트레킹이다.
쿰중으로 가는 새벽산책길에 만난 노부부
여명의 새벽에 남편을 따라 나선 부부의 모습에 가슴 먹먹함을 느낀 아침
부부애는 돈으로 살수 없는 마음이란것.
뒷모습이 다름다운 노부부.
할머니는 뭔가 비닐봉지에 담아 가신다.
쿰중가는 길의 작은 동굴
이제 설산이 눈앞이 있다.
고도를 높인탓.
서서히 여명이 시작되려는 아침
마니석 티벳불교의 라마경전을 적은 바위
부지런한 마부는 벌써 짐을 싣어 올리고 있음.
사마사 삼거리 길
쿰중, 교쿄, 텡보체 가는길
트레커들의 길잡이 안내표지판
아침 캉주마 모습
아마다블람 롯지
트레킹에 나선 트레커
신발이 장화?
고도를 낮추면 푼기뎅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설산
고산임을 실감.
신성한 지역을 표하는 깃발인 타르쵸와 그 위로 보이는 설산
임자콜라(콜라는 이곳말로 강) 출렁다리에서 만난 양쪽의 야크떼
야크떼를 되돌리려고 애쓰는 마부
출렁다리에서 교통정리된 후
가고 오는 야크떼
마부는 남자의 전유물이 아님
아줌마 마부가 핸트폰 검색중
조금 야크떼가 건너온 출렁다리
마니차를 돌리는 수차
물레방아로 돌리는 마니차 수차
Ebc코스의 마지막 군인 검문소
여기서 팀스와 퍼밋을 다시 검사하고 기입해야 한다.
푼기뎅가의 롯지
여기서 약 600m의 고도를 높여야 함.
랄리구라스 뒤로 보이는 설산
고도가 높아 늦게 피는 랄리구라스 네팔 국화
협곡위로 설산에 세락
제법 고산 분위가 물씬
한가족이 온 Ebc트레킹
어린이도 2명
오름길에서 잠시 쉬면서 설산을 배경으로 추억 남기기
산 능선을 가로 질러 온 트레킹 길
척박한 고산에도 생명이 살아 있다.
이름 모를 봄꽃
고산의 꽃 특징은 꽃이 작다는 것.
설산을 끼고 오르는 Ebc가는 길
정상의 세락
저 눈이 떨어지면 그대로 눈사태
탱보체로 오르는 트레커들
가끔 포터들을 위한 샘이 반긴다.
포터들은 이 물을 마시고 목을 축인다.
고도를 많이 높인 텡보체 오르는 길
히말라야에서는 늘 마을을 들어 설때면
이런 관문을 통과한다.
안에는 마니차가 양쪽으로 설치되어 돌리면서 통과.
그걸 돌리는 건 경전을 읽는것과 동일하고 여김.
그건 문맹인이 많아 경전을 읽을 수 없어 마니차를 돌림
텡보체에 있는 하얀 초르텐
티벳식 불탑이 맨먼저 반김.
티벳식 불탑인 쵸르텐과 설산
여긴 텡보체(3,860m)
텡보체에 있는 유명한 텡보체 곰파
쿰부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곰파로 700년 된 유서깊은 사찰이었으나
화재로 소실되고 1995년 복원된 곰파입구
텡보체곰파 모습
곰파앞의 초르텐
곰파 수호신
텡보체 곰파안의 초르텐
불당 입구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은 사진 촬영 금지
마니석이 있는 텡보체
텡보체 롯지와 설산
고도가 높아 주변이 완전 설산
텡보체 곰파 전경
Ebc로 가는 야크떼
5월이면 곱게 피는 랄리구라스 숲
오후가 되면 얼었던 땅이 녹아 진흙길
랄리구라스 터널
얼음이 얼어있는 트레킹길
텡보체에서 고도를 100m 낮추어 도착한 데보체(3,710m)
야크똥을 반죽하여 피자 같이 납작하게 만들어 건조하여
연료로 사용
데보체앞에 보이는 설산
고도를 높이면 위는 눈으로 덮여 있음.
페레체로 가는 포터들의 짐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운반하는 포터들
오른손에 쥔 막대기는 휴식때 사용하는 기구
그위에 바구니를 얹어 쉼.
데보체 롯지앞에 설치된 탠트 2동
1동은 트레커용, 1동은 가이드용
우리가 묵은 에레베스트 롯지 2층
롯지의 대문과 돌담
주변의 롯지 풍경
설산과 롯지 그리고 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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