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더르바르광장 그리고 귀국 본문

해외 산행/에레베스트

더르바르광장 그리고 귀국

산달림 2015. 7. 27. 18:26

- 4월 18일(토) 날씨 : 맑음

- 일정 : 더르바르광장 ~ 트리뷰반 공항 출국

 

오늘 밤행기로 카투만두를 출발 광저우 경유 내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간밤에 이번 트레킹이 끝난다고 남은 소주로 한잔했더니 컨디션이 꽝인것은,

그간 긴 여행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듯 하다.

 

마지막 일정으로 더르바르 광장을 다녀 오기로 했는데 날씨가 많이 덥다.

타멜거리를 지나 도착한 더르바르는 '궁정'이라는 뜻으로

3개의 말라 왕조가 분지에 독립, 군림했던 3왕국인 파탄, 박타프르에도 똑 같은 이름의 광장이 있다.

 

왕들이 서로 경쟁하듯 세웠기 때문에 모든 광장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으로 꾸며진

궁전과 사원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늘은 토요일 네팔현지인이 무척 많은데 박물관을 들어가니 전시물이 사진이나 인쇄물로 전시된게 아쉽다.

하지만 그당시 목공예술이 발달하여 조각품은 무척 섬세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들린곳은 쿠마리사원으로 더르바르 광장 남쪽에 나무로 만든 작은 창틀이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쿠마리 사원으로 여신 쿠마리의 화신으로 숭배 받고 있는 소녀가 살고 있다.

 

쿠마리는 네와르 불교도의 승려이자 금세공사 카스트의 사켜 일가족 중 피가 오염되지 않고(생리가 시작되지 전)

상처 등 몸에 이상이 없는 아름다운 소녀를 뽑는다.

 

쿠마리가 되면 부모로 부터 떨어져 신르로 갖춰야 할 것들을 배운다. 쿠마리는 인간 모습을 한 강력한 여신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존경과 경외의 대상이다.

 

2마리의 석조 사자가 지키고 있는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쿠마리 쵸크라 불리는 중앙정원은 목조 창문과

발코니가 있는 3층 건물에 둘러 싸여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 마침 중국 단체관광객이 쿠마리사원의 집사에게 배관료를 주어 쿠마리를 볼수 있었는데

2층 정면의 창문이 열리니 무표정한 얼굴로 모습을 들어 내는데 살아 있는 여신에게 두손모아 합장을 하는 이도 있는데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쿠마리사원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끝내고 네팔짱으로 돌아와 휴식을 한 후,

선물로 다즐링 차와, 히말라야 립밤(립스틱)과 허벌 덴티크림,  히말라야 수분크림 등을 구입했다.

여기선 물가 전체가 비교적 저렴한 네팔이다.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이제 네팔을 떠날 시간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을 때 여행은 활력소가 된다.

가능한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면 모든걸 여행기간에는 내려 놓게 된다.

 

그곳의 생활에 젖어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그간 본인이 살아온 발자취를 돌아 보게 되고,

무엇을 위해 그리도 헉헉거리며 살았는지 반문도 해보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길도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지 그 길을 찾게 되는게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여행으 돌아 오기 위해 떠난다고 한다.

한달간 집을 떠나 살았더니 집이 그립고 집이 그립고 집밥이 그립다.

 

평소 일상에서는 작고 하잘것 없던 그런 작은 일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아름다웠던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나의 소중한 선물이란걸 새삼느끼게 된다.

이제 그 가족이 기다리는 나의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