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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붉은 원숭이 해 새해맞이 서울마 첫풀 싱글 완주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붉은 원숭이 해 새해맞이 서울마 첫풀 싱글 완주

산달림 2016. 1. 5. 14:19

 

붉은 원숭이 해 새해맞이 서울마라톤 첫풀 싱글 완주

완주기록 3:09:40,  전체 9위

 

 

붉은 원숭이 해의 첫 대회출전이고 첫 달리기이다.
을미년을 보내고 병신년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해넘이로 당진 왜목마을을 들렸다가 덕산온천에서 숙박후 예당저수지 해맞이를 갔으나 안개와 구름으로 아쉽게도 해맞이는 하지 못했다.

33년의 공직을 을미년으로 끝냈는데 그간 잣은 만남으로 제 컨디션을 만들기 힘들었다. 해넘이와 해맞이 여행으로 피곤함은 떨칠 수 없었다.

다행히 대회날은 달리기 좋은 영상3도의 아침에 낮최고 9도이고 단지 미세먼진주의보로 뿌연 서울하늘.

복장은 롱타이즈를 준비하였는데 대회장에 도착해 보니 한강바람도 강하게 불지 않아 숏팬츠에 상의는 긴팔을 입고 얇은 장갑만 낀채 출발선에 섰다.

풀과 하프가 동시에 출발하는데 고수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 작은대회다.
오늘 목표는 km당 4:30으로 달려 싱글이 목표다. 하지만 그간 몸을 제데로 만들지 못해 장담은 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9시 정각 가볍게 출발했다. 그간 달리기를 몇일 쉬었더니 착지가 부드럽지 않고 평소 착지와 다른 착지를 하고 있다. 역시 달리기는 꾸준히 달려야 하는게 정답이다.

겨우겨우 4:30을 넘나들며 달리고 있는데 몸이 가볍질 않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편히 달리자 라고 최면을 걸고 몸에 맞기고 달리니 첫 5km를 22:34에 통과. 좀 달리다 보면 몸이 풀리면 속도를 만회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10km로 가는 주로는 6km쯤에서 서울시계를 벗어나 경기도로 접어든다. 대충 주로 정리는 된것 같고 이븐 페이스로 달리는데 용왕산 클럽에 있다는 서**이 함께 동반주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부터 함께 했다.

마라톤에서 동반주는 경쟁자이자 조력자로 페이스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칫 나태해 지기 쉬운 마음이 들때면 마음을 다잡고 달릴 수 있고 지루함도 덜수 있다.
편한 레이스탓에 조금 밀린 22:40를 10km를 통과하고 하프를 반환하고 오니 4:42.

이제 다시 출발선으로 오는 거리다. 아직은 하프주자와 함께 달리니 주로에는 주자가 많지만 하프가 끝나면 주로는 많이 허전할 것 같다. 춥지 않은 날씨탓에 자전거도 더러 보이고 동반주를 하니 페이스가 고루게 잘 나온다. 그러나 페이스는 다운되지 않고 편히 달려 나가니 22:05로 조금 페이스가 오른다.

다시 서울시계로 접어들고 오름내림이 몇차례 있는 구간을 달려 하프를 1:34:49로 끝내고 다시한번 하프를 달려야 한다. 몇몇 풀주자는 여기서 포기하는 주자도 있다.

그런 탓인지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새해 첫 달리기인데 무리는 하지 말고 완주에 목표를 두고 달려가니 다음5km는 22:43으로 조금 밀렸다.

한낮으로 가며 강바람을 안고 달리는 구간. 그런탓에 발걸음이 둔해오는데 동반주하는 분도 조금씩 밀리니 자연 페이스도 다운된다. 조금 갈등을 한다. 끝까지 함께 할까? 나만의 페이스로 갈까?

다음 5km는 더 밀려 22:57이 찍힌다. 이제는 선택이 없다. 페이스를 높여야 겠다. 반환은 4:54로 돌고 페이스를 높이고 혼자 달려 나왔다. 그분도 따라 붙었지만 이내 발자국소리가 가늘어 진다.

30km를 넘어서며 지친 몇몇 주자를 뒤로 돌려 새우고 달려 오니 페이스가 오른다. 이대로 달려가면 싱글 가능할듯 하다. 37km까지 5km를 22:18로 통과하고 결승선으로 향하는데 아직 몸은 그리 많이 지치진 않았다.

수자원공사앞 오름도 그리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치고 올라 내리막을 달려 내려오니 남은 거리 2km.

그 페이스 그대로 달려 가니 결승선 아치가 보인다. 아직은 전광판 시계가 3:09대 초반을 지나고 있다. "해냈다." 란 생각이 든다. 이번대회에서 5km 구간중 가장 빠른 21:55를 달려그대로 통과하니 3:09:40.

붉은 원숭이 해에 첫 출전한 새해맞이 전마협 서울마라톤대회. 포근한 날씨속에 그래도 선전하여 당초목표한 싱글로 완주하였는데 고수들이 없어 종합 9위.

오랫만에 시상대에 올라가는 영광도 있었다. 정년퇴직이란 자칫 의기소침해 지기 쉬운 시기인데 활력을 주는 것은 역시 나에게는 마라톤인것 같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라톤이 될것 같다.

수요일 퇴직기념 배낭여행으로 남인도로 한달간 배낭여행을 떠난다. 동마 준비를 위해서 큰 손실이지만 감수하고 가기로 했다. 여행중 간간이 틈나는 데로 달리고 배낭여행 후 다시 동마준비를 할 계획이다.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달리기를 계속한다는게 더 중요 하지 않을까?

붉은 원숭이 해에 달리는 모든 분들께 "올 한해는 부상 입지 말고 즐런 하는 한해, 목표하는 기록을 달성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구간기록
5km 22:34
10km 22:40
11.09km 4:42
16.09km 22:05
21.09km 22:46(1:34:49)
26.09km 22:43
31.09km 22:57
32.19km 4:57
37.19km 22:18
42.19km 21:55(3:09:40)

 

 

뚝섬 ~ 덕소대교 하프코스 2회전

 

 

 

 

전체9위 입상  트로피

 

 

붉은 원숭이 해 풀코스 완주!

 

 

완주 기록증과 완주 메달

 

 

시상식 직후

 

 

2016 새해맞이 사울마라톤

 

 

풀코스  완주후

 

2016년 붉은 원숭이 해는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견강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