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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절반의 성공 2016 챌린저 풀코스 마라톤 본문

국내 마라톤/풀코스

절반의 성공 2016 챌린저 풀코스 마라톤

산달림 2016. 3. 17. 21:10

 

 

 

 

1월 한달을 남인도 배낭여행으로 달리기를 쉬었다. 여행중에 신청한 동마에 대한 준비로 대회전 한번은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달려야 하는데 고구려는 이미 마감되었고, 다행히 챌린저대회 추가 신청이 있어 접수를 할 수 있었다.

한달의 공백기를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관건이었다. 그런데 대회전날 산행팀에서 9정맥종주를 끝내고 기맥을 새로 시작한다고 하여 첫구간이 아닌 오음산 구간을 걷기위해 새벽 5시 45분에 집을 나서 장승재에서 오음산을 거쳐 삼마치재까지 9시간의 산행을 끝냈을때는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시간인 오후 6:45분이었다. 산길 또한 해빙기를 맞이하여 위는 녹고 아래는 얼어 등산로가 많이 미끄러워 산행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저녁식사하고 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고 씻고 정리하니 자정이 훌쩍 넘어간다. 내일 풀마가 은근히 걱정이 된다. 무모한 도전인가?
아침에 일어나니 오랫만의 산행으로 다리에서 뻐근함이 전해 온다. 일단 천천히라도 장거리 훈련하는 셈치고 대회장에 나갔다.

날씨는 2월하순 치곤 그리 춥지 않은데 강바람이 있어 쌀쌀함이 느껴진다. 두툼한 상의 대신 가벼운 상의의 런닝셔츠, 하의는 롱타이즈로 준비하고 털모자대신 햇빛가리게용 모자와 가벼운 장갑으로 복장을 챙기고 가볍게 런닝후 출발선에 섰다.

오늘 사회는 게그맨 황현희님으로 재치있는 입담으로 즐겁게 해주고 9시30분 바로 출발이다. 오늘 목표는 최고는 싱글, 최저는 3:30분으로 여유있게 잡고 몸의 컨디션을 보면서 정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km당 4:30 ~ 5분을 목표로 하였다.

평화의 광장을 출발하여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지나는데 초반 속도를 보니 4:20까지 올라와 호흡이 많이 거칠다는 느낌이 있어 속도를 내려 편히 달리니 4:30정도가 된다.
오늘 목표는 4:30 정속을 목표로 달리는데 구간구간 오름과 내림 그리고 급격한 코스의 꺽임으로 조금씩 느려지기도 한다. 4:30은 목표일뿐 레이스에 집중을 해 보는데 한강으로 나오니 강바람이 조금 매섭게 살속을 파고 든다.

3km쯤에서 부터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데 한분이 메뚜기주법으로 조금만 떨어지면 급가속을 해서 앞으로 나서고 또 조금 떨어지면 급가속을 헤서 앞서곤 한다. 1차 반환점인 창를천 12.2km를 돌아 나와 앞서면 기를 쓰고 앞선다.

이럴땐 앞서지 말고 보조를 맞추면서 동반주를 하면 서로간 좋을텐데 그걸 허용하지 않고 20km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더 이상 따라 오지 않는다. 우리가 순위 경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입상권도 아닌데 함께 더불어 잘 달리는 동반주는 때론 조력자로 선의 경쟁자로 기록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모를까?

20km를 넘어서면서 성산대교를 지나 30.5km 동작대교까지는 가끔을 달려본 구간이라 편히 달릴 수 있었는데 그간 스피드훈련을 하지 않은 탓에 스피드를 올릴 수 없었다. 다행인것은 후반에 지구력은 살아 있어 다리에 경련이 일어 나지 않고 속도를 유지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후반으로 가면서 지친 주자를 하나, 둘 뒤로 돌려 세우고 동작대교에서 반환하여 돌아 오는데 한강의 앞바람 생각보다 매섭게 분다. 강바람에 싱글목표도 날려 보내고 강마람과 일전을 치루면서 달려 오는데 보폭을 좁혀 종종 걸음으로 맞서본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많은 주자분들은 강바람에 걷다 뛰다를 반복하는데 그래도 많이 밀리지 않고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후반 거리를 줄여 나갔다.

마지막 고비는 한강에서 평화의 공원으로 넘어 오는 강변북로를 넘는 구름다리. 경사가 가팔라 32km를 달리는 분들이 걷다 뛰다들 반복하는데 걷지만 말자하고 보폭수를 좁혀 오르니 평화의 광장이다. 그런데 평소 함께 달리던 분이 앞에 달리고 있네.

오늘의 마지막 목표는 저분! 라스트 스퍼트를 해서 앞서 나오니 결승아치!
3:11:23. 최상의 목표 싱글은 달성하지 못햇지만 한달의 공백기를 잘 극복한 대회였고 자신감을 갖게된 대회였다.

거리주에는 만족, 보완해야 할 점은 스피드. 그 절반의 성공이다.
한동안 달리기의 갈증을 이번대회로 채우고 나니 역시 달리기는 이맛에 달리는것 같다.
그게 동마가 기다려지는 이유인것 같다.

구간기록
5km 22:30
10km 22:54
15km 22:12
20km 22:35
25km 22:34
30km 22:39
35km 22:59
40km 22:56
42km 9:57(3:11:21)

 

 

출발 사회 황희현

 

 

풀코스 코스맵

 

 

 

마지막 평화의 공원 진입 역주

 

 

 

 

골인지점

 

 

풀코스 기록증

 

 

출발선이자 결승선

 

 

완주후 평화의 공원

 

상암 월드컵공원 완주후

 

 

쌀쌀한 겨울 풀마 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