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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산티아고 순례길 15일차 고독을 향한 도전 테라디요스 본문
마의 17km를 통과하는 날
이 구간 17km는 가게도 인가도 없는 오직 거의 직선길 17km를 걷는 날
어제 20km만 걸은것은 이구간을 통과하기에는 벅찬 거리라 그간 걸은 거리중 가장 짧게 걸었다. 이구간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아침부터 서둘러야 한다. 어두움이 걷히기도 전인 5시 45분에 알베르게를 나섰다. 가로등 불빛만 있고 사방이 깜깜하다.
어둠속에 마을을 빠져 나올때는 순례길을 찾는데 조심을 해야 한다. 아무래도 렌턴 불빛으로 순례길 표시를 찾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순례자들과 함께 걷는게 편하다. 스페인 순례자들과 함께 마을을 나와 카리온 강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니 어둠속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스페인 순례자들을 따라가면 편할것 같아 그들과 같이 걷는데 일행은 의욕이 앞서 그들 앞을 걷고 있다. 그런데 어둠속에 순례길 표시가 없다.
렌턴을 밝히고 표시를 찾는데 어둠속에 표시를 찾았는데 일행이 없다. 불러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대답이 없어 그들과 함께 걸었다. 로타리를 지나서 이어지는 직선길 그길이 순례길이 었다. 이제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길. 일행을 앞에 갔을까? 열심히 걸어 봐도 흔적이 없다. 날이 밝으면 순례자가 많아 길을 잃을 곳은 아니기에 스페인 순례자들과 함께 걸었다.
그들은 사진찍는걸 좋아하는지 연신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참 쾌활하다고 느꼈다. 초입에 간이 매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어제 먹을 간식을 준비하고 밥을 싸 왔기에 마음이 든든하여 변함없는 직선길을 걷고 또 걸었다. 일행으로 부터 어디쯤 가고 있는냐는 문자가 왔다. 장소를 확인해보니 뒤에 오는 있는 중인데 시야에 보이지는 않는다. 10km를 걸으니 낡은 쉼터가 있다. 여기서 준비한 빵과 사과 그리고 캔맥주도 한통마셨다.
이곳에서 만난 스페인 할아버지 순례자는 줄곳 자주만나 나중에는 피스테라에서 까지 만난 끈질긴 인연이었다. 일단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걷는데 직선 거리는 끝이 없어 내가 걷는지 표시가 나지 않고 마냥 그 자리란 생각마져 든다.
일행과는 차이가 있어 다음 알베르게가 있는 칼사디야에서 만나기로 하고 홀로 걸었다. 가끔 자전거 순례자가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지나가면서 "부엔 까미노"인사를 나누구 사라진다. 마지막에 작은 언덕을 넘으니 칼사디아 마을이 보인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그 긴터널 같은 길을 넘어 오는 기분을을 느끼며 칼시디아 마을에 도착하니 3시간 하고도 30분이 걸린 긴 시간이었다.
일행은 기다리며 간식을 먹고 있으니 뒤에 오는 한국인 젊은 친구들이 일행의 안부를 전해 준다. 뒤에 오시는데 고추장에 밥 비벼 먹고 있는 걸 봤단다. 늦을 것 같아서 양발을 벗고 느긋한 쉼을 하는데 개를 데리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도 있다. 혼자 걷는것 보다 반려견과 함께 걷는다면 많은 위안을 받을 수도 있을것 같다.
30여분을 기다려 일행을 만나 휴식후 다시 걷는다. 6.2km를 걸어서 레디고스 마을은 쉬지 않고 다음 마을을 향해 길은 차길을 따라 진행되는데 레욘으로 가는 길을 따라 북상하며 진행이된다. 레욘도 그리 멀지 않았다. 어제는 이래저래 순례길에 들어 서서 음주를 제일 많이 했더니 더욱 피곤하다. 오늘은 테라디요스에 알베르게를 잡아야 할것 같다. 오랫만에 사설 알베르게에 들었다.
알베르게에는 어제 카리온에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를 잡지 못한 대전 부부팀과 여자 두분은 오늘 선발대로 걸음을 잘 걷는 두분이 먼저 도착해 알베르게를 예약해 두었다. 그리고 내일 잘 알베르게도 예약하고 걷는다고 한다. 점점 숙소 잡기가 만만하지 않다고 한다. 오후 1시 반이 넘자 이 이곳 알베르게도 만원이 되어 다음 마을까지 걸어가야 한다.
하루 피로가 누적이 되면 다음날 까지 영향이 있으니 계획한 마을의 알베르게를 잡는게 여러모로 좋다. 이곳 일베르게는 주방이 없고 주변에 Bar도 없어 모든걸 이곳 알베르게 안에서 해결해야 된다. 식사도 주문해서 먹어야 한다. 그런데 메뉴도 별로다.
오랫만에 햇살이 좋아 침낭도 햇볕에 말리고 빨래도 해서 널고 샤워도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마을을 돌아 보려고 나가니 마을이 너무 작아 둘러 볼때가 없다. 이곳의 Wi-fi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그것도 부근에서 가능하고 침대에서는 되지도 않는다.
무료한 시간을 해바라기 하며 앞으로 걸을 그간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해 두었다. 순례길에 들어선지 2주가 지났지만 몸이 쉽게 익숙해 지지 않는다. 눈뜨면 걷고 도 걷지만 걷는것에 쉽게 익숙해 지지 않지만 아직도 물집하나 잡히지 않는 내 발이 고맙기만 한다. 끝까지 아무 탈없이 산티아고 데 콤보스텔라까지 무사하기를 기원해 본다. 부엔 카미노!
어두운 새벽 카리온의 거리
반겨주는 것은 오직 가로등 불빛
마을을 벗어 나자 더욱 어두운 거리
어둠 속에 반겨주는 순례자 동상
한참을 헤메고 찾은 순례길 표시
끝없는 직선 길로 접어 들면서 날이 밝아 온다.
에스파뇰들과 함께 동행
간밤에 내린 비로 웅덩이엔 물이 고여 있었는데
상쾌한 아침이었다.
워낙 긴 거리라 초입에 이동식 간이 매점이 있었다.
뒤로 조금 쳐진 이는 에스파뇰 중년의 여인
드문드문 나무가 있어 조금은 무료함을 달래줌
지평선 같은 끝없는 들판
아늑하게 느껴지는 밀밭 또 밀밭
그 밀밭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중간 쉼터에서 다리를 쉬는 노부부
길가에 달팽이
달팽이 같이 걸어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들
달팽이를 많이 닮았다.
사이 좋게 걷고 있는 에스파뇰인 3명
함께 걸은 맨뒤 할아버지
중간중간 자주 만났고 나중에 피스테라에서도 만났다.
인연이 깊은 할아버지다.
중간 쉼터
여기서 간식을 먹고 재충전 후 출발
산티아고 길 안내 표시
이 길의 끝은 어딜까?
멀고도 먼길
흙길을 걷고 또 걸었다.
드뎌 고갯마루를 넘자 보이는 칼사디야 마을
17km를 걸어서 처음 만난 마을
뒤를 돌아 보니 내가 걸어 온길이 까마득하다.
고행자인 순례자 벽화
고갯마루를 넘어 오는 순례자들
더러는 개와 함께 걷는 순례자도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면 외로움이 덜할 것 같다.
다음 마을인 레디고스 가는 들판
도로 옆길을 따라 순례길이 이어짐
조가비 모양이 돌에 조각되어 있는 순례길
길게 곧은 길로 뻣은 순례길
바닥에 돌을 모아 화살표 표시로 순례길 표시
돌이 표시해 주는 순례길 방향표시
한가한 스페인 시골길을 걷는 순례길
언덕위에 그림 같은 성당 모습
순례길 방향 표시
우리내 인생도 바른길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가로운 스페인 시골 풍경
마을로 들어서니 제비가 열심히 먹이 사냥을 하여
어린 새끼를 먹여 주고 있다.
유난히 많은 스페인의 제비
순례자를 쳐다보는 스페인의 주민들
그리고 이어지는 밀밭 길
녹색의 향연 밀밭
그래서 스페인이 유럽의 식량 창고라 하나.
우리가 머문 하케스 데 몰라데이(J de Molay)알베르게 표시
가족이 운영하는 알베르게로 주방은 없고 자체 식당을 운영함
마을에 있는 기념비
테라디요스 마을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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