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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32일차 성모발현지 묵시아(Muxia) 29.5km 본문

해외 걷기여행/산티아고길

순례길 32일차 성모발현지 묵시아(Muxia) 29.5km

산달림 2017. 3. 25. 14:55

 

 대서양이 보이는 성모 발현지 묵시아 코르피노 전망대

 

 

오 로고소오 알베르게에서 5시 30분에 일어나 배낭을 챙기고 비스켓으로 간단히 식사를하고 주변은 아직도 어두컴컴한 6시에 길을 나섰다. 하늘은 흐린데 비는 내리지 않고 그믐달이 가깝게 보이는데 달을 보니 불현듯 집생각이 난다. 어디서 보아도 똑 같은 달은 여기가 고향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먼데 닭우는 소리가 들리고 산새들의 지저귐에 새벽길이 그리 외롭지는 않고 랜턴불을 켜지 않아도 걸을 수 있었다.

 

산등성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날개 돌아 가는 소리가 오히려 섬득하게 다가 온다. 호스피탈(Hospital)에 도착하니 여기에도 숙소가 있는데  순례자 한분이 길을 나서고 있다. 순례자들은 다들 부지런히 이른 새벽부터 길을 나서고 있다.

 

3km를 걸었을까? 피니스테라와 묵시아 갈림길이다. 왼쪽은 피니스테라 가는 길 오른쪽은 묵시아 가는 길이다. 여기서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선택의 기로에서 망설이고 고민을 한다. 그러나 그건 고민꺼리가  아니다. 40:60이면 벌써 선택을 했다. 60으로, 망설일때는 52:48정도의 근소한 차이일때 고민을 한다.

 

이럴땐 그냥 아무거나 선택을  해도 된다. 정 힘들면 동전을 던쳐 나오는데로 가도 된다. 그건 근소한 차이니까. 그건 길이서 배운다. 오른쪽 길을 따라 걸었다.  이길은 묵시아로 가는 길이다. 길은 잠시 아스팔트길을 따라 가다가 숲길로 안내하는 카미노 표시를 따라 걸었다.길은 인적이 드문탓에 풀들이 많이 자라있었다. 자그마한 시내를 건너고 길은 숲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포장도로를 만나고 숲길로 이어진다. 갈라시아지방은 확실히 유칼립투스가 많아 아침부터 박하향을  풍겨주니 기분이 상쾌하다.

 

어제저녁은 식사시간에 진하게 타주는 커피를 다 마셨더니 잠이 쉽게 오지 않아 뒤척였는데 확실히  카페인 성분은 신경을 자극해 수면을 방해하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그걸 잘도 마시고 잠도 잘 잔다. 중독성이 있는 커피다.

 

둠부리아에도 예상한대로 알베르게가 있고 시설 또한 잘 되어 있다. 여기 확실히 알베르게가 있는걸 알았다면 이곳에 묵었으면 오늘길이 편할것 같다. 하지만 어제 알베르게도 좋았고 침대도 여유가 있었다. 마침 중년의 부부가 속소를 나서 하루 순례길을 시작하여 외롭지 않게 길을 걸을 수가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같은 순례자란 공통 분모가 있기에 마음이 통하는것 같다.

 

세나데마을에는 바르가 있어 늦은 아침식사를 하는데 먹을건 커피와 바케트빵과 비스케 몇개로 대신하였다. 여기서 세요를 받았다. 세요는 바르에서도 받을 스 있다. 묵시아는 묵시아 코스만 걸어도 완주증을 준다. 조금 더가니 동네 가게가 있어 세르바스 한캔을 사서 배낭 옆구리에 꼿아 걷는데 묵시아에서 나오는  버스가 정차하는데 가게에 있던 아가씨가 타고 산티아고로 간다. 교통편이 뜸한 갈리시아지방 시골이다.

 

길은 숲길과 산길 그리고 벌판을 지나 가는데 가축사료용 풀을  베는 농기계를 운전하고 있는 분은 아주머니이다. 한두번 한 솜씨가 아닌 능숙한 트렉터를 몰고 풀을 베어 차곡차곡 담는다. 여긴 농사도 거의 기계화되어 있어 기계조작만 잘하면 일에는 남녀의 구분이  없다.

 

고개를 넘는데 이테리에서 온 부부가 두사람이 함께하는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여 찍어 주니 이번에는 같이 찍자고 한다. 그래서 나도 같이 한장 찍었다. 그들에게는 동양인이 생경하게 보이나 보다. 작은 마을 두어개를 지나니 작은 산이 가로막고 있는데 드디어 앞에 보이는 작은 산만 넘으면 대서양 바다가 보일것 같다.

 

점심시간으로 가면서 꽤 더워진 날씨에 간만에 땀을 흘리며 언덕을 오르니 연이어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한패거리인 남녀 다섯명이 걷는데 다들 체력이 좋다. 이제 숲 사이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때 아까 준비한 캔맥주를 한캔 마시니 목넘김이 좋고 갈증을 날려보내다. 또한 기분은 업되어 다왔다는 마음에 부지런히 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아직 묵시아는 5.5km로 한시간 이상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길은 다시 왼쪽 포장도로로 이어지다가 다시 숲길과 바다로 나가는 길로 이어 진다. 바다 색깔이 애메랄드빛으로 곱고 깨끗하다. 작은 백사장이 있는 해변이 대서양으로 스페인의 끝까지 왔다.

 

이제 데크길로 이어진다. 그 데크길은 해변을 따라 묵시아로 이어진다. 느지막히 만난 다섯명의 이태리인들과 같이 묵시아로 간다. 해변 바닷길이 아름다운 묵시아의 첫인상이다.

 

성모께서 작은 배를 타고 이베리아반도 서부지역 선교를 위해 묵시아에 와 있던 야고보 사도를 도와 주시려고 이곳에 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성모 발현지중 하나로 묵시아를 꼽는다. 묵시아를 한바퀴 돌고 알베르게를 찾았다. 무니시팔 알베르게는 묵시아 입구쪽에 있었다. 하루 숙박에 6유로로 저렴하고 시설도 나쁘지 않은데 순례자가 별로 없이 조용하다.

 

침대를 배정 받고 짐을 푼후 샤워를 하고 마을 나들에 나섰다. 반도의 끝인 성당이 있는 곳으로 가서 코르피노 전망대를 올랐다. 여기서 묵시아 전체가  한눈에 들어 오고 대서양 바다도 시원스레 바라 볼수 있는 전망대다. 그런데 여기서 순례길에서 두어번만나 같이 길을 걸었던 서울 경찰청팀을 만났다.

 

사하군  오기전에 마지막으로 아침에 같이 걸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났다. 그분들은 이틀 늦게 도착하였고  산티아고 보스케민박에서 순례차를 타고 오늘 묵시아와 피니스테라에 답사를 왔단다. 그분들의 사연은 아주머니가 카돌릭신자인데 혼자서 카미노길을 걷겠다고 하여 여자가 그 먼 외국을 걷는게 마음에 걸려 경찰로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함께 걷게 되었단다.

 

부인은 평소에도 산행을 좋아해서 거인산악회와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체력을 단련해 오신 분이었다. 그래도 가끔씩  배낭을 택배로 발송하고 가볍게 걷곤 하셨다.  그분들께 부탁하여 판초산(Facho) 코르피노 전망대 돌십자가에서 사진을  남겼다.

 

전망대를 내려가면 바닷가에 묵시아 성당이 있는데 수년전 화재로 소실되고 새로이 건축한 성당이다. 특이하게도 이 성당은 배가 성당 전면에 있는데 그건 성모님이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는것을 도와주러 오실때 돌배를 타고 오셨는데 그 돌배를 상징한다

 

그리고 돌로된 기념탑이 있는데 그건 묵시아 앞 바다에 기름유출사고가 있어 일대가 기름으로 오렴되어 제거 작업을 하였는데 그걸 되새기려고 탑을 세웠단다. 다시는 그런 사고가 발생되지 않길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아마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 같은 일이 여기도 발생되었던것 같다.

 

숙소에 돌아와 부엌에서 저녁식사를 지어 먹고 쉬다가 일몰시간에 맞추어 바위산인 코르피노전망대로 향했다. 날씨가 좋아 서서히 지는 대서양의 일몰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한다.

 

모르는 남은 미워하지 않으면서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람을 때로는 미워하는 이유는 ~

상대를 '내 뜻'대로 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그렇게 되지 않을때 미움을 만들어 낸다.

사랑이란 너를 내 관점에 맞추는게 아니라

내가 너의 관점에 맞추면 사랑은 더욱 돈독해 질텐데 자꾸만 집착하는 나를 다시 본다.

 

대성양의 일몰은 바다색과 하늘색이 같은 코발트 색인데 이런 색은 어릴적 맑은 공기가 있던 시골에서 보았던 그런 색이다.

묵시아 성당을 배경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일몰장면을 가슴에 담아본다.

 

많이 오래도록 기억될것 같은 일몰풍경이고 묵시아의 밤이다. 여길 걸어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걸어서 힘들게 왔기에 더욱 정이 가는 묵시아다. 코르피오 전망대의 십자가에서  보는 대서양은 가슴을 탁 트이게 했고 묵시아 성당은 내가 순례길을 걸으면서 고생한 보상을 받는 그런 곳이 었다.

 

 

새벽 출발할 때 오로고소 알베르게

 

 

새벽 서쪽 하늘에 높이 뜬 그믐달

객지에서 보는 달은 웬지 집생각을 나게 한다

 

 

 

묵시아 - 피니스테라 가는 길 안내판

 

 

 

새벽의 주변  풍경

 

 

 

오직 노란 화살표만 보고 걸었다.

 

 

 

묵시아 - 피니스테라 갈림길 직전 길 안내 표시판

 

 

 

오른쪽은 묵시아, 왼쪽은 피니스테라 가는 길방향 표시석

여기가 선택의 갈림길이다.

당신은 어디로 걷겠는가?

 

 

길 숲에서 발견한 순례길 이정표

 

 

작은 시내인데 돌다리가 있는 순례길

 

 

 

묵시아로 가는 순례길 이정표

 

 

걷기 좋은 흙길 순례길

 

 

 

화살표 방향과 조가비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순례길

 

 

오랜 연륜이 묻어나는 돌에 부착된 카미노길 표시

 

 

 

이른 아침 갈리시아 지방의 시골 풍경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순례길

 

 

 

알베르게가 있는 둠부리아 마을

 

 

 

성 야고보를 형상화한 조형물

 

 

 

둠브리아 알베르게에서 자고 순례길에 나선 부부 순례자

 

 

 

알베르게 둠부리아 표지판과 그곳에 투숙한 부부 순례자

 

 

둠부리아 마을의 성당

 

 

순례자 조형물

 

 

 

 

안개낀 아침에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 부부

 

 

산길로 이어지는 순례길

묵시아로 가는 순례자가 많지 않아 잔디가 많이 자란 순례길

 

 

노란 화살표만 찾아가는 순례

 

 

갈리시아지방에만 있는 오레오는 곡식 보관 창고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를 건너 가는 순례길

 

 

카사 델 레마 5km

 

 

아주머니가 능속하게 벤 가축용 사료

가지런하게 잘 정리하며 풀들을 벰.

 

 

 

묵시아로 순례길에 나선 스페인 할베들

우산까지 단단히  챙겨 걷는 순례길

 

 

묵시아 가는 길의 초원

 

 

 

아침식사를 할만한 바르

묵시아길을 걷다 보면 바르가 그리 많지 않다. 만나면 우선 배를 채우고 걸어야 한다.

 

 

다시 걷는 묵시아 가는 길

길은 다시 좌측으로 진행한다.

 

 

 

종탑만 남은 성당

 

 

 

유칼투스가 시원스레 뻗어 있는 순례길

앞에 걷는 부부는 이탈리아에서 온 순례자들

 

 

 

돌담이 있는 순례길

 

 

앞서 걷던 이탈리아 부부팀을 만나 오랫만에 사잔을 남겨본다.

그간 수염이 많이 길어졌다.

 

 

순례길을 걷는 모습과 배낭(무게는 12kg 정도)

뒤에는 늘 태극기를 꼿고 다녔다.

 

 

서로 사진도 찍고 같이 사진도 찍고.

그들은 동양인을 신기해 했다.

 

 

묵시아 가는 길의 안내 표시

자주 자주 노란 화살표 방향 표지석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음.

 

 

이제 남은 길은 11km,  희망을 본다.

 

 

고양이 2마리가 담벽에 올라 순례자를 내려다 본다.

"니네들 수고가 많다." 라고 하는것 같다.

 

 

저 능선만 넘으면 대서양 바다가  보일것 같다.

힘내자!

 

 

석주 십자가를 지나 가는 길

그 옛날부터 이 자리에서 지켜 보았을 순례자가 얼마나 될까?

 

 

이곳은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은지 소철나무가 오랜 세월을 말해준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 순례길을 이어진다.

 

 

오래 동안 사용하지 않은듯 한 마을성당

 

 

 

마을길을 따라 걷는 순례길

 

 

 

이끼가 자란 돌십자가와 십자가 중앙의 조가비

이길은 카미노길

 

 

 

양을 사육하는 농가

우리네 농촌과 많이도 닮았다.

 

 

엄마의 아기 사랑.

그 사랑은 세계만국 공용

 

 

 

산길로 어지는 순례길

 

 

 

우리나라 꽃집에  가서 볼수 있는 꽃이 여긴 야생에 이렇게 곱게 폈다.

 

 

 

와! 대서양 바다다!

 

 

 

능선에 올라 서니 대서양 바다가 눈에 들어 온다.

이제 끝이 보인다.

 

 

 

아직 숲길을 지나야 하고 남은 거리는 7.8km 1시간 반은 더 걸어야 할 거리이다.

 

 

 

꽃이 곱다.

 

 

장미도 곱게 폇다.

 

 

배고픈 순례자를 위하여 한상 잘  차려 놓았다.

이곳은 바르가 귀한 곳이다.

 

 

 

이탈리야 젊은 순례자들 5명

 

 

 

마을 성당

이곳 성당은 대부분  돌을 쌓아 성당을  지었다.

 

 

 

꽃이 곱다.

 

 

 

소나무 길을 지나는 순례길

 

 

 

이제 묵시아가 가깝게 눈에 잡힌다.

 

 

 

묵시아의 파쵸산(Facho) 코르피노 전망대

 

 

 

바다 물색갈이 고운 대서양과 코르피노 전망대

 

 

대서양 바닷가에 있는 카미노 안내석

 

 

 

바닷가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노란꽃들

 

 

 

뒤따라 오는 이탈리아 젊은이들 순례자

 

 

목제  데크길을 걷는 순례자

 

 

 

묵시아의  대서양 바다

 

 

 

해풍을 맞으며 수백년을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십자가 성모

 

 

 

여기가 묵시아를 뜻하는 "MUXIA" 나무 글씨

 

 

 

2003년에 세운 기념비

 

 

 

기념비앞 동상

 

 

순례길 안내도

 

 

묵시아에서 만난 닻

 

성당의 종탑

 

 

성당의 종탑

 

 

코르피노 전망대에서 본 묵시아 바닷가

 

 

홀로 자태를 뽐내는 갈매기

 

 

 

쪽빛 묵시아 바다

 

 

 

코르피노 전망대 정상의 돌 십자가

 

 

 

작고 아담한 묵시아

주황색 지붕이 이채롭다.

 

 

제주 돌담같은 묵시아

 

 

코르피노 전망대에서 본 묵시아

 

 

건너편  해얀 풍력발전기

 

 

바다색이 고운 묵시아앞 바다.

 

 

해안가에 자리 잡은 묵시아 성당

 

 

 

코르피노 전망대 가는 이정표(Marador은 전망대란 뜻)

 

 

 

석주 십자가앞의 순례자들

 

 

 

야생화가 가득한 코르피노 전망대

해풍에 자란 야생화라 생명력이 더욱 강해 보임.

 

 

 

코르피노 전망대 뒤쪽 모습

 

 

묵시아 성당 전경

 

 

 

이름모를 야생화

 

 

분홍, 노랑 야생화

 

 

 

묵시아 성당 종탑

 

 

 

성당 내부 모습

일반 성당에는 없는 오른쪽에 돌배를 형상화한 배의 모습

 

 

 

묵시아 성당에 있는 돌배

이런 모양의 배를 타고  성모가 오셨다는 상징적 돌배

 

 

 

묵시아 성당에서 환희

 

 

 

바닷가에 너무 접해 있어 심한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닿을듯 가까이 위치.

 

 

 

해안가 등대

 

 

 

탁 트인 대서양 바다

 

 

 

해안가 바위

 

 

 

묵시아 성당 모습

 

 

 

2003년 유조선 좌초로 기름이 유출되어 방제작업 후

이를 기념하여 세운 기념비와 순례길 표지석

 

 

묵시아로 가는 해변길

 

 

묵시아와 묵시아 성당간을 오가는 해변도로

 

 

바람이 많은 지역이라 해풍을 막으려고 쌓은 돌담

 

 

코르피노 전망대의 돌로 만든 십자가

 

 

묵시아 성당의 모습

 

 

 

 

 

묵시아 거리 풍경

 

 

묵시아 무니시팔 공립알베르게

 

 

묵시아의 오후 바닷가

 

 

묵시아의 또 하나 볼거리는  일몰장면(Sunset)

 

 

대서양으로 지는 일몰

 

 

 

묵시아  성댱 앞으로 지는 일몰

 

 

 

묵시아의 일몰풍경

 

 

성당의 종탑사이로 지는 일몰

 

 

점점 붉은 빛이 더해 지면서 하루를 내려 놓는다.

 

 

 

붉은 빛으로 물드는 묵시아의 일몰

 

 

하루가 저물어 간다.

 

 

바다위로 떨어지기 전의 일몰

 

 

고단했던 하루를 내려 놓고 이제 하루가 저문다.

 

 

하루가  저문다.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묵시아의 하루

 

 

어두움이 찾아 오는 묵시아의 밤

 

 

밤 10시경 일몰을 보고 숙소로 돌아 온다.

 

 

묵시아, 작고도 아름다운 해변 마을의 하루가 저문다.

 

 

 

묵시아 완주증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