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탠트 메고 뚜르 드 몽불랑 6일차 페렛고개 넘어 샹페 본문
○ 일시 : 2017. 6. 30 (목) 날씨 : 흐리고 진눈개비 오다가 비 오다기 흐림
○ 일정 : 페렛계곡(Chalet val Ferret) ~ 엘레나 산장(Rif Elana) ~ 페렛고개(Grand Ctidol Ferret) ~ 라 플리( La Peule)휴게소 ~ 샹페(Champex)
간밤에 밤새 비가 내렸다. 다행히 출발 할때는 비가 그친다. 6시 15분 출발하여 계곡 다리를 건너는데 샬레 val Ferret이란 휴게소는 숙박도 가능하고 Bar도 있으며 식사도 가능한 곳이다. 쿠르마이에에서 이곳까지 차량으로 들어 올수 있는 곳이라 이용자가 있는것 같다.
이곳 계곡주변은 캠핑하기 좋은 곳으로 트레커들의 탠트가 여러 동 보인다. 물도 있고 그늘도 있으니 캠핑하기 딱 좋은 곳이다. 계곡에서 페렛고개로 오르는 길. 오늘은 최대 고ㅣ가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페렛고개다.
초입에 엘레나 산장(Rif Elana)은 이제 막 아침식사중이다. Tmb 산장의 특징중 하나는 대부분 산장까지는 차랑의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 트레커들에게 제공되는 식자재 운반이나 그들의 이동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장은 차량의 진입이 되는 곳이거나 부근까지는 도로가 있다.
페렛고개를 오르면서 생각의 시간을 갖어 본다. 홀로 걷다 보면 주변 경치에 묻혀 행복감을 절로 느끼게 된다. 아름다운 자연에 절로 동화되는 순간이다. 뒤를 돌아 보면 멀리 세이뉴고개가 한눈에 들어 온다. 응달에는 여전히 지금도 눈이 쌓여 있고 아침공기가 차갑게 느껴진다.
무거운 배낭무게로 그리 땀을 흘리지 않고 오를 수 있어 좋긴한데 오늘따라 반팔에 토시만하고 왔는데 페렛고개로 올라 설때는 춥다. 그도 그럴것이 페렛고개는 2,537m이나 된다.
때마침 구름이 지나가나 했더니 진눈개비를 뿌린다. 갑자기 겨울속으로 들어선것 같다. 고개정상 표지석에 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내려 서야 겠다. 페렛고개는 이탈리야와 스위스의 국경임에도 어디하나 국경이란 느낌이 없다. 거기가 거기고 다똑 같은데 말이다. 더구나 스위스는 Eu가입 국가도 아닌데 이젠 지구촌이란 말이 어울리는것 같다.
고개를 내려서니 바람이 잠잠해져 추위는 덜하지만 여전히 진눈개비는 뿌린다. 곱게 피었던 야생화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꽃봉우리를 오므린다. 모든 생물은 스스로 자연에 적응하는 법을 체득하는것 같다.
산중턱에는 라 쁘르(La Peule) 산장이 있다. 많은 트레커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양지쪽에 삼삼오오로 모여 있다. 몸도 녹일겸 커피 한잔을 마시기로 했다. 그때 어제 보나띠 산장 (Rif Bonatti)에서 잠시 만난 한국인 젊은 친구를 만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막 군대를 제대하고 앞날을 생각하며 어떻게 진로를 결정할까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Tmb트레킹을 왔다고 했다.
S대 세계사학과를 졸업했는데 막상 취직을 하려니 쉽지 않아 로스쿨을 갈까 고민 중이라 한다. 이번 여행경비도 전액 부모님께 타서 왔다고 했다. 우리나라 젊은이가 공통으로 겪는 아픔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그에게 캥거루족이 되지 말고 이제 부모님께서 독립할 때가 된것 같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려고 하는냐 더 좋은 스펙을 쌓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현실을 인정하고 내 앞가림은 스스로 해야 될때가 아닐까?
그의 얇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세상살아 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꿈과 이상은 높은데 그런 양질의 일자리는 늘 부족하니 조금은 눈 높이를 낮추어 살아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누구나 다 홈런을 치고 싶지만 홈런을 노리다가 삼진되는 확율이 높고 성공확율이 높은 안타를 치는게 바른길이 아닐까 하는 조언을 했다. "소는 누가 키우냐고?" 말이다.
라 쁘르산장은 스위스 땅이라 갑자기 물가가 2배로 뛴것 같다. 스위스 답게 낡은 등산화에 흙을 넣어 화분으로 장식해 놓으니 볼만하다. 꽃을 사랑하고 자연을 잘 가꾸는 민족이다. 라 풀리(la Fouly)로 내려 서는 길은 그 젊은친구와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내려 왔다.
많은 트레커들이 이 구간은 좀 인기가 떨어져 점프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주변 풍경이 우리네 국내 풍경과 많이 흡사한데 단지 눈을 돌려 주변 경치를 둘러 보면 역시 스위스 풍을 느낄 수 있다. 샬레로 대표되는 스위스의 전통 농가 가옥이 목가적 모습을 보여 주고 주변 산들이 스위스 답게 삐쭉하게 솟아 있다.
라 풀리(la Fouly) 마을에서 잠시 다리 쉼을 하고 캠핑장으로 들어 간다는게 캠핑장이 있는 댐을 지나고 작은 공원을 지나쳐 지도를 보고 확인하니 지나쳐 왔다. 다시 돌아 가야 하는 거리라 잠시 의논하여 시간도 일러 다음 캠핑장이 있는 샹페까지 걷기로 했다.
냇가를 따라 걷는 지루한 길이다. 길만 보면 한국과 별반 다른 풍경이 없는 심심한 길. 괜히 지루한 길을 걷느니 라 풀리(la Fouly) 캠핑장에서 쉬고 내일 걸을 걸 하는 생각이 드는 구간이다. 늘 무거운 배낭탓에 오후가 되면 피곤이 가중되니 힘이 든다.
스위스구간 Tmb길은 오래된 시골 동네를 지나게 된다. 세월이 느껴지는 목조 주택은 스위스 답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여기도 농촌은 노인들만 남아 있고 젊은이 들은 도시로 나간지오래되는 것 같다. 꽃을 사랑하고 인형을 좋아하는 할머니는 창가를 온통 빨간 화분으로 장식하고 집 안마당은 스위스풍 인형으로 가득하다. 할아버지는 텃밭을 가꾸는 어느 농촌 모습과 다름이 없다.
스위스 답게 닭장도 나무로 럭셔리하게 꾸몄고 양들과 당나귀가 조화롭게 살아 가는데 마을에는 그 흔한 가게조차 없고 샹페고개 오르기전 큰길가에 작은 Bar가 있는데 주인도 젊은이가 아닌 70대의 할아버지다. 와인 0.5L가 44프랑이나 한다. 여긴 고물가 스위스고 주머니가 허전해 지는 스위스다.
샹페고개 초입에는 산양 목각인형이 처음으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고개는 점점 오르막으로 이어지는데 오늘은 라 풀리(la Fouly) 캠핑장까지 오는 일정이라 식사를 하지 않고 간식만 먹고 걸었더니 허기가 밀려 오고 가는 빗방울 마져 뿌린다. 길을 걷는 나그네가 제일 초라해 보일 때가 배가 고플때 이다. 금방이라도 끝날것 같던 샹페마을은 생각보다 거리가 멀다.
호수가 아름다운 상페마을은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추적이는 빗속에 쌀쌀하게 느껴지는 샹페 호수가에는 노인네 몇분이 호수에 송어 낚시를 하고 있다. ⓘ에 들려 캠핑장 위치를 알아보니 마을 끝나는 지점으로 10여분 더 걸어야 한단다.
샹페는 트레커들에게 식량을 보충할 수 있는 큰 마을이다. 마을 중앙에 대형 마트가 있어 쌀을 비롯한 가스와 부식을 살수있는 곳이다. 캠핑장에는 Tmb트레커들이 속속 도착을 한다. 나무판에 15번이라 쓰인 패를 받았는데 위치를 말하는게 아니고 15번째 손님이란 뜻이다. 캥핑장 안 원하는 곳에 탠트를 칠수 있다. 오늘 하루를 벌었으니 내일은 Tmb의 휴식일로 푹 쉬면서 샹페 호수를 둘러 봐야 겠다.
트레커에게 길에서는 빠름빠름이 필요하지만 하루를 쉬면서 밀린 빨래도 하고 마음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그런 장소로 샹페는 안성맞춤인 마을이다. 에메랄드빛 고운 호수가 있고 캠핑장이 있으며 먹거리가 풍부한 대형 마트가 있는 샹페다. 여기 쇠고기 스테이크는 싸고 맛이 있어 최상의 먹거리다.
페렛계곡 탠트 치기 좋은 곳
샬레 휴게소 숙박과 식사가 가능 한곳으로 산장은 아님.
샬레 페렛 휴게소
계곡 옆에 야영중인 트레커들
Tmb길 안내 표지 페렛 고개까지는 2시간 거리
뒤 돌아 본 페렛 계곡 풍경
페렛언덕 초원
페렛 고개 좌측 언덕 풍경
페렛 고개 주변 산군들
알프스의 상징 알펜로즈(AlpenRose)
페렛고개에서 흘러 내리는 눈녹으 물
페렛고개 오름길에 만난 폭포
엘레나(Rif Elena)산장에 걸린 이탈리아 국기
여기는 이탈리아 땅
엘레나 산장 모습(Rif Elena)
눈 녹은 물이 흘러 내리는 폭포
페렛고개로 올라 가는 Tmb안내 표지
페렛고개로 올라가는 풍경
내려다 본 엘레나 산장 풍경
바로 아래까지 버스가 연결되어 이용자가 많은 규모가 꽤 큰 엘레나 산장
야생화가 가득한 페렛고개 가는 길
초원에 가득한 페렛고개 야생화
야생화로 가득한 페렛고개 목초지
야생화가 지천인 페렛고개
잠시 쉬어가기 좋은 페렛고개 오름에 쉼터
계곡에는 잔설이 가득한 페렛고개
계곡의 눈. 6월 하순임에도 여긴 아직도 겨울의 흔적이 가득
페렛고개 오르면서 뒤돌아 본 페렛계곡 풍경
함께 오른 프랑스 친구
나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걸 보면 이른 아침이다.
Tmb길 안내 표지
이탈리야와 스위스 국경인 페렛고개 정상
아무런 경계표지가 없다.
추운날씨인데 반팔을 입어 많이 떨었던 페렛고개
왼쪽이 이탈리아 오른쪽이 스위스
페렛고개에서 스위스 땅으로 내려가는 길
페렛고개 능선의 초원
식물 생장 한계점을 넘어 나무는 잘랄 수 없는 높이.
페렛고개를 함께 오른 외국 트레커들
그들은 반바지 입기를 즐겨 한다. 배낭을 보니 탠트 트레커들이다.
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페렛고개 날씨
내려 오면서 뒤 돌아본 페렛고개
야생화가 가득한 페렛고개 초원
초원이 가득한 알프스 초원
초원길 페렛고개 하산길
페렛고개 하산길 앞으로 본 계곡 풍경
봄이야 겨울이야?
잔설이 가득한 페렛고개
실폭포는 눈이 녹아 흘러 폭포수를 이루는 알프스
계곡에 흘러 내리는 에비양 생수
초원길을 걷는 트레커들
초원만 가득한 알프스
녹색의 바다 알프스 길
스위스 국기가 내 걸려 있는 라 쁘르(La Peule) 산장에는 몽골게르(Ger)가 있다.
복장을 보아도 날씨를 말해 주듯 쌀쌀함이 느껴진다.
주변의 목장과 초원이 가득한 스위스 알프스
다음 마을인 라 폴리(la Fouly)까지는 1:45 거리
라 쁘르 산장의 몽골 게르가 여기에?
등산화를 사용한 화분
건너편 목장 풍경
초원이 넓은 알프스
스위스 샬레
목조 가옥인 스위스 전통가옥
고도를 낮추니 나무가 나타난다.
초원을 걷는 Tmb길
석회암으로 된 알프스 산
계곡의 물이 뿌였게 보이는 이유는 석회암 탓.
석회석이 함유된 물은 마실 수 없슴.
산림이 울창한 스위스 계곡
초원과 나무가 가득한 알프스 길
스위스 농가 가옥 모습
초원길로 이어지는 Tmb길
산이 높아 폭포수가 많은 알프스
스위스 농촌 풍경
초원속의 농가 모습
스위스 농촌마을
나무가 울창한 스위스 산길
스위스 농촌 마을 농가주택
대부분 2층 목조 주택으로 규모가 쾌 큰 농가 주택
스위스 농촌 마을 주택
럭셔리한 닭장
몇마리의 닭을 위해 목조로 튼튼하게 지은 닭장
당나귀 목장
인형으로 가득한 노부부의 집앞 화단
소녀같은 심성을 가진 스위스 할머니가 꾸민 꽃밭
꽃 가꾸기를 좋아 하는 스위스인들
스위스 농촌 마을
스위스 농촌 마을
샹페고개로 오르는 길 초입에서 만난 산양 목각 인형
상페고개로 오르는 길에 마주한 토굴
역사를 설명하는 안내판
스위스 산림
길가의 산양 목각
스위스 산림
길에서 만난 목각 멧돼지
물색이 고운 상페호수
상페호수에 반영된 풍경
샹페의 캠핑장
위치는 상페 마을 끝지점에 위치
물이 맑고 송어가 많이 살고 있는 샹페호수
낚시 하는 할어버지를 볼 수 있는 곳이며 수영을 할 수 있는데 물이 많이 차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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