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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탠트 메고 뚜르 드 몽블랑 4일차 쿠르마이에유 지나 베르토네 본문

해외 걷기여행/TMB(뚜르드몽블랑)

탠트 메고 뚜르 드 몽블랑 4일차 쿠르마이에유 지나 베르토네

산달림 2017. 8. 13. 18:28

 

2017. 6. 27. 화요일 날씨 : 흐렸다가 갬.

 

메종(Rif Maison Vielle) 산장 가기전 능선에 탠트를 쳤는데 주변에 큰 호수가 있는 전망 좋은 곳인데 새벽에 소나기를 동반한 강풍이 불었다. 탠트 천정이 들썩이고 날아 갈듯 펄럭이었지만 피곤했고 별 처방이 없어 그냥 눈 감고 있었는데 날이 밝으면서 바람은 잠잠해 졌는데 아직 비가 내리고 있다.

 

야외 캠퍼 생활은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에 5시면 아침식사준비를 하는데 비가 내려 적당히 버너를 피울 자리가 없어 좀더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6시가 되니 비가 그쳐 평소 보다 1시간 늦게 식사를 준비하였다. 출발도 늦어져 7시 15분에 출발을 했다.

 

아직은  흐린 날씨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것만 해도 다행이란 생각에 길에 섰다. 오후만 되면 피곤이 엄습하지만 밤을 보내고 나면 다시 활력이 생기는 아침이다. 아직도 잔설이 많이 남아 여름속에 겨울을 느낄수 있으니 묘한 느낌이다. 여름에 겨울을 맛보고 겨울에는 여름을 맛보면 괜히 호사스러운 생각이 든다.

 

건너편 산 계곡에는 빙하가 흘러 내려 마치 사막 같이 보이는데 아래는 호수가 있다. 그게 빙하가 녹아 흘러내린  호수다.

이탈리아의 최북단 쿠르마이에로 가는 길은 능선을 따라 가다가 레스토랑이 나오는 안부에는 겨울철 스키어를 위한 리프트가 나오고 TMB길은 우측으로 내려 선다.

 

방목한 다리가 유난히 길게 보이는 말들과 같이 메종산장에 도착하여 막 문을 열 준비를 하기에 커피를 주문하니 가능하다고 하여 모닝커피를 마셨다. 아침이라 아직은 덥다기 보다는 따뜻한 커피가 제격이다. 여름철 알프스가 좋은 이유중 하나는 통상 1,000m가 넘는 길을 걷다보면 여름더위는 저멀리 사라지고 여름을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쿠르마이에유로 내려 서는 길은 상당히 급경사 길로 지그재그로 내려서면 이탈리아의 샤모니로 불리우는 쿠르마이에로 알프스풍 건물이 인상적이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샤모니까지는 버스로 불과 40분정도의 거리로 알스산맥을 터널로 통과하여 연결이 된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한 트레커들은 이곳에서 쿠르마이에서 샤모니로 돌아 가기도 하는데 여기를 지나면 못 먹어도 '고!'라고 Tmb종주를 해야 한다. 여기는 부족한 연료와 식품을 보충하기에 좋은 곳이다. 쌀을 비롯한 채소와 과일 그리고 싼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구입 그간 그리었던 한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보충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연료와 식량을 보충하고 시내를 돌아 본 후 버스터미널 뒤쪽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오랫만에 스테이크를 주문해 영양보충을  하고 베르토네 산장으로 올랐다. 쿠르마이에가 낮은 지대라 고도를 많이 높여야 하는 구간으로 땀을 좀 흘려야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2시간 30여분을 걸어 베르토네산장에 도착해 갈증을 해소하려고 생맥주를 한잔하고 주변에 탠트를 칠수 있는냐고 하니, 여기는 2,000m이고 2,500m부터는 탠트 설치를 해도 된다는 언질을 받고 된비알을 올라 나무아래 탠트를 치고 이른 저녁으로 남겨둔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끝냈는데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오더니 'No Tent'라고 하며 탠트를 철거하라고 한다.

 

무슨 말이냐고 하며  탠트 허락을 받았다고 하니 그분은 영어를 모르고 우리는 이탈리아어를 모르니 의사 소통이 되지 않고 막무가내로 철거만 이야기 하니 더 이상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공원관리인이냐고 따지니 그도 아니란다. 그러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바꾸어 준다. 그는 공원관리하는 분으로 상황을 설명해 주는데 탠트는 칠 수 있는데 오늘 저녁에 많은 비와 천둥 번개가 치는 예보가 있으니 이곳은 위험하니 산장에서 자라고 한다.

 

비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낙뢰가 있으니 위험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분은 베르토네 산장의 주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버티어 볼 심산으로 돈이 없다고 하니, 그건  걱정말고 Free란다.  더 이상 버티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호의를 무시하는 것도 아닌것 같아 탠트를 철거하여 정리하고 그를 따라 베르토네 산장으로 내려 오니 직원을 부른더니 1층에 있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방으로 안내 해 준다.

 

그 산장 주인은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보되어 있으니 우리를 배려하여 베푼 호의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 오해를 한것이다. 오랫만에 탠트가 아닌 침대에 자는 맛도 그리 나쁘진 않다. 저녁은 먹었고 와인으로 4일차 Tmb 트레킹을 보낸다. 이곳에는 오랫만에 wi fi가 되어 그간 안부를 전하는 날이 되었다.

 

 

능선에서  바라본 건너편 사막같이 보이는 빙하군

 

 

쿠르마이에로 가는 계곡길

 

 

쿠르마이에로 가는 Tmb 능선길

 

 

산 허리를 감싸고 걷는 Tmb길

 

 

 

Tmb길에서 만난 알프스의 말들

 

 

 

메종빌 산장

이른 아침이라 커피 한잔으로 상큼한 아침을 맞았다.

 

 

Tmb길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Tmb안내 표시판

 

 

 

쿠르마이에 시내가 가깝다.

 

 

 

꾸르마이에 시내 풍경 버스장류장 부근 로터리

 

 

돌 십자가

 

 

쿠르마이에서 만나 동상들

 

 

알프스풍의 쿠루마이에 거리

 

 

베르토네를 오르면서 내려 다 본 쿠르마이에

 

 

쿠르마이에를 내려 다 보이는 곳.

 

 

베르톤네 산장(Rif G. Bertone)

 

 

베르토네산장(Rif Alpino G. Bertone) 전경

 

 

베르토네 산장 위 언덕에서 뒤돌아 본 내가 걸어 온 능선길

앞에 보이는 뽀족한 봉우리의 좌측으로 내려 오면 쿠르마이에 마을이다.

 

 

알프스의 할미꽃을 닮은 야생화

 

 

베르토네 언덕위 나무아래 전망좋은 곳에 친 탠트

 

그러나 베르토네 산장 주인이 오셔서 밤에 비가 오고 번개가 친다고 위험하다고 하여 결국 산장으로 이동하여 잤다.
숙박비도 받지 않은 고마운 분인데 언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간 오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