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탠트 메고 뚜르 드 몽블랑 9일차 락 블랑 가는 길(2) 본문
○ 일시 : 2017. 7. 2 (일) 날씨 : 흐리고 짙은 안개
○ 일정 : 트레르샹( Tre le Champ) ∼ 락블랑(Chalet du Lac Blant)
트레르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Tmb 코스중에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가지고 있는 락 블랑(Lac Blant)산장이 오늘의 목표다. 이제 부터 줄곳 오름길이다. 고도를 높이니 금새 안개 지역으로 들어 간다.
이 길은 바위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10여개의 철계단을 오르는 곳으로 암벽하기 좋은 바위가 많다. 암벽장비가 있다면 암벽을 즐기고 싶은 곳인데 아빠 엄마와 꼬맹이 2명이 암벽을 즐기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어린 아이일 때 암벽을 배우면 호연지기와 어려움에 스스로 찾아가는 힘을 키우는데 좋은게 암벽등반이다.
엄마가 빌레이를 보고 아이들이 오르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풍경이다. 강하게 키우고자 하는 프랑스 엄마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어제 르 쁘티 캠핑장에서 만났던 아저씨를 다시 만났는데 통성명을 하고 보니 영국에서 왔다고 하며 올해 52세라고 하는데 많이 나이가 들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상페 캠핑장에서도 만났으니 3일을 같이 걷고 있다.
그는 1인용 탠트로 터널식으로 된 탠트라 잘 때만 탠트에 들어 가고 평상시에는 밖에서 책을 읽거나 맥주를 마사곤 했다. 워낙 탠트안에 공간이 없어 배낭도 비닐주머니에 넣어 밖에다 둔다. 비라오 오면 옴짝달싹도 못하고 탠트에 죽쳐야 하는데 이런 탠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볍기 때문이다. 장거리 도보여행에서 최대의 적은 무게 때문이다.
락 블랑(Lac Blant) 주변에는 세계적 보호종인 아이벡스(ibex)가 많이 서식을 하는데 소과의 염소 속에 속하는 종으로 유럽의 알프스 산악지대에 서식을 하며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데 그래서 사람이 해치지 않는 다는 걸 아는지 근거리에서 놀라지 않고 다가 가도 놀라지 않고 사람을 그리 겁내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해치지 않고 사진만 찍을 뿐 위협을 가하는 사람을 볼 수 없어 알프스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산이다. 가파른 바위산도 인공물을 최소화 하여 철사다리만 있지 우리와 같이 철계단을 설치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긴 철사다리는 10여m가 되는 곳도 있지만 안전시설은 철사다리 밖에 없다. 안전한 철계단을 설치 하지 않은 이유를 우리나라 국공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그런 높은 산에 군데군데 호수가 있어 알프스의 눈 녹은 물이 가득가득하다. 눈과 바위와 내려 다보면 펼쳐지는 초원 그곳이 알프스인듯 하다. 오늘은 안개로 주변 경치를 잘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내일은 맑은 날을 기대해 본다.
락 블랑(Lac Blant)산장에 도착하니 산장앞에 커다란 호수가 아래 위로 2개의 호수가 있다. 2,352m나 되는 높이에 이런 큰 호수가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의 전망이 좋고 케이블카를 타면 비고적 접근이 쉬워 Tmb길에 가장 예약하기 힘든 산장이 락 블랑(Lac Blanc)산장이기도 하다.
탠트가 있기에 여유롭게 올라 오니 아르뻬테 고개에서 만난 춘천 부부팀이 먼저 와 계신다. 그분들도 탠트를 치신단다. 락 블랑의 탠트 명당자리는 산장뒤 바위를 오르면 샤모니가 발아래로 내려 다 보이는 곳이 최고의 탠트자리다.
탠트를 설치하고 호수에 내려가 물을 길러 오는데 산의 높이가 높은 탓에 호흡이 편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고소를 느낄 높이는 아니다. 단지 평지보다 좀더 힘이 들 뿐이다. 아이벡스란 놈이 탠트 근처에서 풀을 뜯으며 서성인다. 전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그간 그들은 그렇게 길들여져 있어 인간과도 그만큼 친숙해져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Tmb일정도 샤모니가 보이는 락 블랑까지 왔으니 완전 종반으로 간다. 늘 생각했던 알프스의 풍경을 보면서 동그라미를 그려 왔는데 이제 그 동그라미를 거의 완성해 간다.
Tmb 길에서 만난 아이벡스
요렇게 뿔이 짧은 녀석은 암놈이다.
락 블랑으로 가는 이정표
안개 낀 락 블랑 바위에서 암벽 중인 바위꾼들
락 블랑 가는 길의 바윗길
암벽을 가르치는 일가족
엄마가 빌레이(확보)를 보고 아들이 오르고 있다.
철계단이 설치된 락 블랑 가는 길
암벽중인이 일가족의 단란한 모습
암벽 하기 좋은 락 블랑 가는 길의 암장
철사다리를 오르는 남자 친구의 모습을 찍고 있는 여성트레커
락 블랑 아래로 보이는 샤모니 마을
이 철사다리는 좀 길어 10m의 높이가 된다.
안개 속에 보이는 이정표
락 블랑 가는 이정표 앞에 사진을 남긴다.
풀을 뜯고있는 아이벡스
가까이 다가 가도 도망을 가지 않고 풀만 뜯는다.
이제 멋지게 폼 까지 잡아 준다.
락 블랑 가는 길
안개 속에 만난 아이벡스
이 놈은 숫놈. 뿔이 암놈과 달리 굵고 길다.
오르는 철계단과 내려 오는 철계단
바윗길에는 이런 나무 계단도 있다.
아이벡스는 무리지어 생활한다.
알프스 보호종인 아이벡스
전망이 최고로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이용자가 많아 예약이 가장 힘든 락 블랑(Lac Blant) 산장
바위를 잘 타는 아이벡스
아이벡스의 멋진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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