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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돌로미티 트레킹 1일차 알타비아8코스 바요렛 산장 본문
○ 일자 : 2017. 7.11(화) 날씨 : 맑음
○ 일정 : 볼차노 ∼ 알팬로즈 ∼ 파올리나 ∼ 바엘산장 ∼ 바요렛 산장
어제 ⓘ에서 트레킹 들머리인 파올리나(Paolina)로 가는 첫차는 09:35에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출발시간이 여유로우니 꾸무적 거리다 보니 늦었다. 일행중 한분이 돌로미티 전반에 대해 설명해 보란다.
모두가 다 동일선상에서 준비하고 알아온것이 고작인데 누가 가이드고 손님의 관계가 아닌 똑 같은 배낭여행자라고 여러차례 이야기를 했는데도 언어에 지장이 있다고 이것저것 시키고 그런 말까지 들으니 화가 난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저녁에 시내를 여기저기 돌아 다녀 겨우 산장이 표기된 1/35,0000 지도(KOMPASS)를 구해서 다들 잠자는 시간에도 지도를 쳐다보며 오늘 걸을 거리만 겨우 숙지할때 그들은 잘도 자더니만 '아프리가 사막을 가는것도 아닌데 깜깜이로 가냐?'고 따진다.
돌로미티가 설악산이나 지리산을 가는것도 아닌데 그게 간단치 않음을 모르고 늘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것에 화가난다. 그리 궁금했으면 어제 저녁에 같이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 보던지.
여행이 길어지다 보니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 진다. 돌로미티 출발 첫날부터 불협화음이 발생된다. 샤모니 브레방에서 "월간 산"의 악돌이 만화가이신 박영래님의 말씀이 새삼 떠 오른다. 서로 상호간 말 한마디를 조심해서 해야 할 때에 자기위주의 생각은 상대를 힘들게 하는 일이 된다.
아파텔의 체크아웃은 열쇠함에 열쇠를 넣으면 체크아웃이 된다. 볼차노역 앞에 일반 버스는 출발하기에 버스목적지를 아무리 찾아봐도 파올리나로 가는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부근에 있는 경찰관에게 확인해 보니 버스터미널로 가야 버스가 있으며 쭉 직진해서 왼쪽으로 가라고 친절히 안내를 해준다.
그곳이 볼차노 버스터미널인데 버스표도 끊어 주지 않고 타서 현금으로 내면 된다고 한다. 파올리나 가는 버스는 180번인데 중간 경유지로 버스기사에게 메모로 쓴 Paolina를 보여 줬는데 이 차가 아니고 저곳에 있는 차를 타라고 한다. 가서 보니 아닌것 같아 다시 와서 맞는것 같아 다시 물으니 이 차가 맞다고 하며 그제야 타라고 한다. '예휴, 자기 차가 어디 가는지도 모르남.' 하는 생각이 든다. 의사소통이 잘 않된 탓이다.
이곳으로 가는 버스는 운행을 자주 하는 지역이 아니라 다음차는 오후에나 있을지 모르는데 아찔한 순간이다. 그런게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데 그 당시에는 가슴 졸이는 시간들이다. 볼차노를 벗어 나자 완전 시골길을 달리는데 차장 밖의 풍경들이 눈을 잡아 묶는다.
근 1시간을 달려서 파올리나에 도착하니 돌로미티의 백운암을 느끼게하는 바위군이 산정에 우뚝우뚝 솟아 있다.돌로미티란 명칭은 이곳에 돌로마이트란 돌이 많이 생산되는데 그 돌이 백운석이라고 한다. 그래서 돌로마이트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란 뜻의 돌로미티인데 3가지 언어가 있어 Dolomiten/Dolomites/Dolomiti로 부르고 있다.
버스 하차지점인 Alpenrose에서 리프트를 타면 바로 2,125m의 파올리나 산장(Rif Paolina) 앞에 내려 놓는다. 2,000m가 넘는 지역이라 금새 선선함이 느껴져 트레킹 하기 좋은 날씨다. 배낭을 챙겨 메고 본격적인 돌로미티 트레킹이 시작되는데 이 길은 Alt Via 8 코스로 최고로 멋진 풍경을 마주 할 수 있는 코스다.
우측길인 539번 길을 따라 걸으면 왼쪽으로 크리스 토마노스 기념비가 나타나고 그 앞에는 청동으로 만든 독수리상이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길을 따라 걸으면 바엘 산장(Rif Roda di Vael)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서 잠시 쉬며 맥주 한잔을 마시며 준비해 온 빵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주변에는 이곳으로 소풍을 온듯한 청소년들로 가득하다. 한여름에 이렇게 단체로 자연을 즐기는 모습이 조금은 셈이난다. 빵과 맥주를 마시고 짐을 챙겨 맨뒤에 따라 가는데 일행중 한분의 것인 지갑과 여권이 든 가방이 홀로 남아 있다. 챙겨들고 가는데 나이 60이 넘으니 손을 떠난 짐은 잊어 버리는 깜빡깜빡하는 그런 나이다.
그간 선두의 고충을 느껴 보라고 앞 세우고 뒤를 따라 가니 만고에 편하다. 주변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갈 수 있는데 선두로 가면 길을 찾아야 하고 뒤에 따라 오는지 수시로 뒤를 돌아 봐야 하고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다.
이제 길 번호가 바뀌어 549에서 541로 바뀌어 진행을 한다. 돌로미티는 길안내가 길번호를 따라 진행하는 길이다. 지도에 번호와 길 번호를 보고 길을 찾아 가야 한다. 그래서 가는 길이 하나가 아니라 경치를 감상해야 할때나 주변에 더 좋은 풍광을 감상하려면 돌아 가도 목적지는 갈 수 있다.
돌로미티에서 처음 넘는 고개는 치골라데고개(Cigolade Passo) 2,250m를 넘어 가는 고개이다. 양쪽에 2,540m와 2,734m의 거봉사이로 넘는 고개인데 이곳에서는 고개를 파소(Passo)라 부른다. 그런데 이곳은 트레킹 길이 마사토 같은 길이라 오르막에서 중심이동을 잘못하면 밀려 내려 오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은 트레킹 길이다.
오른쪽으로는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왼쪽으로는 험준한 산능성이를 두고 산허리를 감고 걷는 길이다. 그런데 험준한 바위산은 풀한포기 나무한 그루 자라지 않는 나무의 생장 한계점을 넘은 험준한 산인데 파란 하늘과 바위 연봉이 잘 조화되어 한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한다.
그래서 가깝게 보이는 곳도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큰 고개 아래로 두개의 건물이 보이는데 앞에 보이는 건물은 레스토랑이고 뒤에 보이는 건물은 바요렛 산장(Rif Vajolet)이다. 그 뒤로는 2,599m의 프린치고개(Princiop passo)인데 벌써 그림자가 생겼고 다음 산장까지는 족히 2시간을 더 걸어야 하는데 산장 예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 이상 진행한다는건 무리인듯 하다.
앞서가는 두사람을 불러 숙박에 대한 대책도 없이 진행하면 어떻게 할 계획인냐고 하니 묵묵부답. 앞으로 갈 길이 험하니 지금 진행하는 건 무리니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가지고 했다. 서로의 작은 사소한 오해들은 풀고 여행이 끝날때 까지는 사이좋게 지내자고 다짐하며 바요렛 산장에 들어 산장앞에서 마시는 와인맛이 주변 풍경과 함께 최고다.
접수대에서 각자 모두 여권을 확인하고 기록한 다음 3층인 28번 방을 배정해 준다. 6인실인데 여유가 있다. 이 산장은 비교적 큰 산장인데 산장 앞에 작은 레스토랑이 있고 산장앞에는 남미가 고향인 라마 같이 생긴 동물이 6마리나 있다. 관상용인가?
금새 산에 가려 해가 지니 금새 기온이 뚝 떨어진다. 역시 돌로미티의 밤과 낮의 기온차이는 상당한 일교차가 있다. 식사는 저녁과 아침이 포함된 Half Bord로 주문해 산장식을 하는데 저녁 메뉴는 전식, 중식, 후식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디져트까지 주는 산장식이다.
샤워는 코인을 사서 샤워를 할수 있고 휴게실도 있는 안락한 산장이다. 내일 아침은 7:15에 준다는 안내도 잊지 않았다. 뚜르드 몽블랑에서 트레킹 한후 돌로미티에서 다시 시작하는 트레킹. 뚜르드 몽블랑은 밋밋한 평원이라면 돌로미티는 좀더 다이나믹한 트레킹이 될것 같다는 느낌이 오는 첫날 트레킹이다.
돌로미티의 숲과 바위와 하늘의 조화
알프스풍의 건물과 그 위로 보이는 거대 암봉
이런곳이 돌로미티
파올리나로 올라가는 리프트 타는 곳의 안내판
리프트를 타고 바로 고도 2,150m 까지 올라간다.
겨울철엔 스키장의 리프트로 사용하고 여름철에는 트레커 운송수단으로 사용
아래는 카레자(Carezza) 스키장
초원과 귀암괴석인 카티나치오 거벽
뒤돌아 본 초원엔 야생화가 가득하고 건너편 산허리는 구름이 두르고 있는 라테마르 산군(최고봉 2,842m)
돌로미티 풍경
파올리나 산장앞의 리프트장을 출발 본격적인 트레킹 시작
크리스토마니스 동판(2,280m)
남티롤 지방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킨 공이 있는 정치가이자 등산가
크리스토마니스 동판앞의 독수리상
돌로미티 주변 산군들
바이엘 산장으로 크리스토마노스가 세운 산장
바이엘 산장 전경
산장앞에 휴식중인 커플
단체로 야유회를 왔는지 또레로 가득한 현지인들
돌로미티 트레킹 길
트레킹길 왼편으로 보이는 산군들
건너편에 보이는 풍화된 백운석
알타비아 8코스인 541번길
트레킹길 주변의 거벽들
산허리를 감싸고 걷는 트레킹길
흘러 내리는 푸석푸석한 돌길을 내려 오는 트레커들
맨 처음 만나는 첫번재 고개인 치골라테 고개 정상(2,252m)
고개를 넘으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풍경
그런데 지도를 보니 까마득히 보이는 저 프렌치폐고개를 넘게 되어 있다.
트레킹 길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
용케도 바위군 사이로 난 길을 걷는 트레킹길
아래로 보이는 바요렛 산장 그 위로 넘는 고개가 프렌치페고개(2,599m)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바요렛 산장
아래에서 처다본 프렌치페고개
카티나치오 거벽 산군
바요렛 산장은 언덕위에 있는데 4륜 구동은 진입이 가능
바요렛 산장앞의 라마 같이 생긴 동물
넌 어디서 왔니?
바요렛 산장옆의 성모마리아 상
바오렛 산정의 트레킹화
바요렛 산장주변 산군들
백운암으로 이루어진 돌리미티 바위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는 트레커들
넌? 누구니.
이놈이 좀 사납습니다.
알프스의 라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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