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돌로미티 트레킹 2일차 초원 알페 디 시우시 지나 오르티세이 본문
○ 일시 : 2017. 7. 12(수) 날씨 : 맑음
○ 일정 : 바요렛 산장 ∼ 프린치페 고개 산장 ∼ 티레스 산장 ∼ 알페 디 시우시 ∼오르티 세이(Orstisei)
간밤에 산장에서 포근히 잘 잤다. 아침 부페식을 기다리는 동안 산장을 나서니 밖깥 기온이 차갑게 느껴져 패딩을 입고 나오니 돌로미티 산군은 밤이면 높은 고도 탓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 간다. 남미에서나 사는 라마가 추운 밤공기를 마시며 산장앞에서 아침을 맞이 하고 있다.
아직 일출 전이라 주변의 바위군이 압도하듯 험준하게 높이 솟아 버티고 있다. 주변은 식생한계선을 넘어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지역이지만 이런 풍경을 처음 접하는 나에게는 생경하게 느껴지며 경이롭게 느껴진다.
산장 식사는 7시 15분에 시작이 되는데 각자 이름이 적혀진 테이블이 있어 그곳에서 식사를 하는데 뷔페식 식단인데 그래 봐야 딱딱한 빵과 우유, 쥬스 그리고 빵에 넣어 먹는 잼과 하몽 등이며 후식으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었다. 그래도 그게 칼로리가 높은지 무거운 배낭을 매고 걸어도 크게 시장기로 고생한 적은 없었다.
오늘 첫 고개는 프린치패 고개(Passo Princlipe)로 2,599m나 되니 아침부터 힘들게 올라야 한다. 그래도 충분한 휴식후 오르는 고개로 돌로미티 고개를 오를때면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어 된비알이 없어 급격한 체력을 소비하지 않아 걸을만 했다.
프린치패 고개(Passo Princlipe) 정상에는 프린치패 고개 산장(Rif Passo Princlipe)이 있는데 산장규모는 작은데 전망이 뛰어나는 산장이다. 힘들게 올라선 프린치패 고개(Passo Princlipe)는 아침바람은 차가워 서둘러 내려 서야 하는데 마치 우주의 어느 행성에 온듯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바위군 속으로 내려 선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몰리뇬 고개는 화강암 퇴적층을 트레퍼스해서 올라가는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런 푸석돌 속에 길을 만든 그들의 초창기 개척자들의 고뇌를 엿보게 된다. 굵은 마사토 같은 푸석돌은 조금만 힘차게 내딛으면 쭉쭉 미끄러져 내려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고 오르막에서는 걸음이 미끄러져 내려 걷는데 많은 힘이 필요했다.
그래도 고개(Passo)를 하나씩 넘을 때 마다 새로이 펼쳐지는 세상은 돌로미티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 저 고개를 넘으면 어떤 새로운 새상이 펼쳐 질까 기대가 컷다. 몰리뇬 고개( Passo de Molignon 2,599m)에 올라 서면 이제 카티나치오 산군이 끝나고 초원 위에 빨간 티레스 산장이 반겨 준다.
시각적으로는 가깝게 보이는 산장이지만 걸어 보면 앞에 언덕이 있어 돌아 가는 길이 꽤나 길게 이어졌다. 티레스산장(Rif Alpe di Tires)은 알타비아(Alta via) 8코스의 산장으로 산장으로 왼쪽 길은 실리아르(Sciliar) 산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로 가는 길이다. 산장앞에서 간식을 먹고 휴식을 한 뒤 우측길로 잡았다.
Rosszahnscharte고개(2,653m)를 넘으면 급격한 내리막 길로 이어지고 드넓은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초원이 펼쳐진다. 이곳은 여름에는 소들의 방목지로 하이킹과 산악자전거를 타는 곳으로 이용되지만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리프트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실리아르(Sciliar)산군과 블룩 솟아 오른 Mt Petz(2,563m)이 아름답게 보인다. 앞으로는 내일 걸을 오들레 산군(Guuppo delle Odle 3,030m)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 온다. 알페 디 시우시 초원을 걸을 때 방목한 소들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화창한 날씨에 가족 나들이객이 무척 많았고 산악자전거를 타는 무리도 많았다.
초록 들판과 코발트빛 하늘아래 자연의 축복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 드는 알페 디 시우시 초원이다. 알타비아 8코스에 접해 있는 파노라마 호텔은 그런 이들을 위한 숙소로 멋진 곳에 자라잡은 숙소인것 같다. 드넓은 초원에 나무 한그루 없는 곳이라 농막뒤 그늘에서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초원길을 걸어 가는데 몇채의 건물이 보이는데 마침 레스토랑이 있어 땀도 식힐 겸 들려 갈증을 식히려고 맥주를 한잔씩 하는데 한낮에 마시는 맥주 맛은 천상의 맛이다. 거기다 옆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나이 지긋한 영감님의 음악소리는 여기가 돌로미티임을 각인시켜 준다. 여기 종업원들도 알프스풍의 가운을 입고 있어 기분이 업 된다.
오늘 목적지가 오르티세이(Ortisei)라 Mount seuc 리프트 승강장으로 가는데 아침기온과 다른 한낮의 직사광선은 상당히 강하게 내려 쫀다. 다행히 기온은 높아도 습도가 낮아 그늘에 들어서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걸을만 했다. 길을 걷는 내내 푸른 초원과 코발트빛 하늘 그리고 거대 암봉 산군이 눈을 즐겁게 해 주어 지루하지 않게 리프트 승강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리프트를 타면 표고차 800m를 단숨에 내려 가면 오르티세이에 도착하게 된다. 이 마을은 인구 4,600명의 작은 도시로 리프트는 1929년 개통이 되었다 하니 그들의 스키 사랑을 알수 있을것 같다.
우선 여행자안내센타에 가서 호텔 리스트를 뽑아 달라고 했더니 4, 5성급 호텔을 뽑아준다. 우리는 가난한 여행자라고 별2개 짜리 호텔 리스트를 받아 들고 다시 길건너로 돌아와 숙소를 찾아가니 대부분 만원이고 속소 잡기가 만만하지 않다. 현지인에게 물어 간곳이 Ganl Tome Hotel. 근데 다들 외출하고 나이지긋한 할머니만 계시는데 영어는 전혀 하시지 못한다.
손짓 못짓을 해가며 소통하니 전화로 주인 아주머니와 연락이 닿아 이 호텔에 투숙을 할 수 있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방을 구하지 못할 이유는 없는것 같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내려 오니 수영장 이용 무료 티켓을 주신다. 그래서 여행이 지친 피로를 풀려고 수영장을 찾았는데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임에도 마을 주민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는데 풀은 따로 있고 소용돌이 치는 풀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함께 그들과 어울려 빙글빙글 돌면서 물놀이를 즐기고 풀로 가니 다이빙대가 있는데 꼬마 숙녀들이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
쉬운듯 하여 뛰려고 올라 보니 꽤 고도감이 느껴지는 높이다. 그래도 눈 질끔 감고 뛰어 내리니 한없이 물속으로 빠져 든다. 그래도 개헤엄이라도 하니 헤엄쳐 나올 수 있어고 트레킹 중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고 호텔로 돌아 와 오르티세이 거리로 나가 저녁식사는 매식으로 했다.
만만한 메뉴가 쇠고기 스테이크고 그리고 돼지갈비다. 역시 맛이 엄지 척이다. 거기에 외인이 겻들어진 저녁 식사는 훌륭했다.
배낭여행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기대 되는 이유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전개 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끼가 말했다. 여행은 계획되로 그대로 되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고.
낯선것과의 만남. 새로움의 갈구. 그것에 대한 희열도 여행이 차지하는 큰 몫이 되는것 같다. 오늘은 오르티세이에서 오랫만에 호텔 침대에서 잔다. 오랜만에 편안함이 느껴지는 밤이다.
바요렛 산장(Rif Vajolet) 전경
산장앞의 라마
산장 주변 산군의 모습
프린치패 고개 올라가는 초입
바요렛 산장(Rif Vajolet)앞의 레스토랑
프린치패 고개 올라가는 길
뒤돌아 본 치골라테 고갯길
어제 넘어온 길이다.
저 험준한 치골라데 고갯길을 어제 넘었다.
치골라데 고개 아래 계곡 풍경
계곡으로 4륜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다.
이곳의 고갯길 풍경
프렌치패 고개 안내표시
프랜치패 고개 내리막길
멀리 넘어야 할 몰리뇬 고개
뒤 돌아 본 프렌치패 고개에서 걸어온 길
급 사면의 알타비아(Alta Via) 8코스
급사면의 트레킹 길
돌로미티의 험준한 알타비아(Alta via) 8코스
티레스 산장으로 가는 길
몰리뇬고개 정상(Alta via 3A코스)
암군과 하늘이 잘 어울리는 돌로미티
멀리 보이는 티레스 산장(Rif Alpe di Tires)
티레스 산장(Rif Alpe di Tires) 가는 길
큰 바위 아래 자리 잡은 티레스 산장
백운석으로 된 돌로미티 산군
티레스 산장앞은 넓은 초원
오랫만에 만나는 초원이 그립다.
초원뒤로 보이는 거대 암군
여기서 2번 길로 진행하면 알페 디 시우시로 감
멀리 구름 속에 묻힌 실리아르 산군
티레스 산장(Rif Alpe di Tires) 전경
빨간 산장으로 아름답게 꾸민 산장
주변 풍경
계곡 아래로는 차길이 보인다. 그만큼 진입이 편리한 돌로미티 산군이다.
암릉과 초원이 대조를 이루는 돌로미티 트레킹
Rosszahnscharte 고개
안개 자욱한 초원이 알페 디 시우시
목장길 따라가는 알페 디 시우시
초원의 농막
목장길
통통하게 살찐 말들
구름속에 묻힌 실리아르 산군과 앞의 Mt petz(2,563m)
알페 디 시우시 초원
초원의 농막
알타비아 8코스의 파노라마 호텔
파노라마 호텔 앞의 초원
초원을 걷는 하이커들
레스톨랑에서 갈증은 맥주 한잔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할아버지
초원의 농막
알페 디 시우시의 풍경
멀리 보이는 사소룽고(Sassolungo) 산군
수목한계선을 내려오면 만나는 수목들
광활한 초원의 돌로미티 산군들
뒤돌아 본 실리아르 산군과 Mt petz
오릍티세이 시내
5성급 호텔의 수영장
오르티세에의 마을 수영장
수영장에서 망중한
수영장에서 빤히 보이는 호텔 Garni
트레킹의 피로는 수영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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