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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돌로미티 트레킹 4일차 주말이라 산장은 만원 라바렐라옆 민박 본문

해외 걷기여행/돌로미티

돌로미티 트레킹 4일차 주말이라 산장은 만원 라바렐라옆 민박

산달림 2017. 9. 26. 15:39

 

○ 일자 : 2017. 7. 14(금)  날씨 : 맑고 안개가 있는 하루

○ 일정 : 가르데나티아 산장 ∼ 라 빌라마을 ∼ 라바렐라 고개 ∼ 라바렐라

 

산장에서 포근히 잘 잤다. 목조산장이라 나무향도 좋았고 산 중턱이라 창밖으로 보는 라 빌라마을도 주변 풍경도 안개속에 아름답게 보이는 산장이다. 산장 뷔페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계산을 해보니 어제 마신 와인이 좀  많았던 탓에 300유로.

 

7시 40분에 또 길을 나선다. 아랫 마을인 라 빌라마을까지는 1시간 반이면 내려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줄곳 내리막길이다.내리막이 끝날쯤 늑대함정을 발견했다. 예전에 이곳에는 사슴, 곰, 늑대 등이 살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이 동물을 잡을려고 함정을 깊가 파고 수풀이나 나뭇가지를 덮어 마을로 내려 오던 동물이 빠지면 잡는 동물함정인 셈이다.

 

무리지어 사는 동물들의 특성상 내려 오다가  한마리가 빠지면 다른 동물도 길을 가지 못하고 서성 거리다가 다시 빠지는 그런 일이 많았단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함정에 빠진 동물을 잡았다고 하니 이런게 당시 이곳의 사냥방식이었던 셈이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라 빌라마을은 조용한 알프스자락의 작은 동네로 라 빌라(La Villa / 라일(La Lla)로 부르며 1,416m의 산골마을이지만  유일하게 라딘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이탈리아야 돌로미티 지역에서 사용되는 레토 로만어의 한 종류인데 로마시대에 유렵지역을 물론 알프스지역도 로마인들에세 점령되어 로마문화가 전해 졌는데 현지 토착 문화와 융합되면서 생겨난 것이 라딘어와 문화라고 한다.

 

현재 라딘어 사용인구는 3만여명으로 이탈리아 정부가 인정한 공용어중 하나이며 현지 학교에서는 정신교육과 일상대화뿐만 아니라 관공서의 공문서와 거리 표지판에 이탈리어와 독일어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고요한 산골마을 라 빌라를 11번 길을 걷다가 12번 길을 걸어 목장 축사옆을 걸어 고도를 높였다. 점점 발 아래로 라 빌라 마을이 멀어져가고 침엽수 산길을 걷다가 계울에서 수통에 물을 채웠다. 이곳을 지나면 물길이 끝난다. 돌로미티 지역은 계곡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 물을 정수하지 않고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는 깨끗한 물이 었다.

 

이른시간에  산을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앞에서 중장비 소리가 나서 올라보니 등산로를 정비하는 중장비가 일찍도 올라 와서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는데 삽을 든 인부도 2명이나 있었다. 어디를 가니 힘든일을 하는 분이 있어 우리가 안전한 트레킹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누운 잣나무 지역을 통과하니 식물생장 한계점을 넘어 마사토 길을 지그재그로 올라 가는데 그 고개가 라바렐라 고개(Lavarella-Sattel/이; Forcella Medesc/2,533m) 마루에 도착하게 된다. 고개를 오르면 중간에 쉴곳이 마땅하지 않아 초입에서 간식을 먹고 바람이 부는 라바렐라 고개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어제까지는 가끔 내림이나 오름에서 케이블카나 곤도라의 도움으로 쉽게 오르고 내릴 때도 있었는데 오늘 부터는 오직 두다리로 움직여야 한다. 라 빌라마을에서 라바렐라 고개까지는 1,300m 고도를 높이는게 쉽지 않는 고도이다.

 

다행히 날씨가 덥지 않고 바람이 불어 땀을 흘리지 않고 걸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제 크로이츠 코펠산군을 볼때 어디에 고개가 있을까 했는데 그래도 그중 제일  낮은 곳에 라바렐라 고개가 있었다. 앞서 가던 프랑스 할아버지 두분이 걷다 쉬다 하는 틈이 그분들 보다 먼저 고갯마루에  오르니 뒤에 올라서 대단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감님들은 프랑스어 외에 영어는 완전 꽝이다. 그들과 대화는 더이상 어렵다. 고갯마루의 바람이 금방 체온을 떨어트려 방풍의를 입어야 했다. 여기는 여름속에 늦가을 날씨다.

 

12시가 넘어 빵으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바케트빵이 가죽 씹는 맛이라 입맛이 없다. 그래도 몇조각 뜯어 먹고 12번 길을 걷는데 배낭이 무거운 울타리는 침낭커버를 준다고 하니 누가 냉큼 받는다. 또 얼마를 가서 쉬는데 치약이 무겁다고 치약을 짜서 버린다. 트레킹의 최대의 적은 배낭의 무게다.

 

그래서 배낭을 꾸릴때 그곳의 날씨와 기후를 감안하여 꼭 필요한 장비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치솔 자루를 짤라 놓었다는 이야기는 두고두고 생각해 볼 일이다.

 

알타비아 1코스의 라 바렐라산장으로 가는 길에는 산중 연못이 있고 주변 풍경도 8코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이 즐겁다. 물물길을 지나고 작은 목장을 지나 연못 옆에  자리 잡은 라 바라렐라 산장을 찾아가니 "Ful"이란다. 여기가 Full이라면 건너편 파네스 산장도 그럴것이다.

 

길따라 좀 내려 가면 숙소가 있다고 하여 내려 오니 삼거리가 나오고 그곳에 작은 산장이 있는데 이곳은 방이 1개 남았는데 2인만 가능하다고 하며 2명은 탠트를 치라고 한다. 음식도 2인분만 된다고 한다. 지금 보관중인 음식이 그것뿐이라 하니 난간하다.

 

근데  그 아래는 민박집이 있는데 숙박이  가능하다고 한다. 1인 55유로이고 아침제공이다. 이렇게 침대가 부족한 이유는 오늘이 휴일의 시작인 금요일 저녁인 탓이었다. 내일이 토요일이라 산장이 만원일것 같아 내일 도착거리에 있는 산장에 예약을 부탁했더니 모두 Full이라 하고 간혹 2명만 가능하다고 한다.

 

오늘은 해결했지만 내일이 걱정이다. 그래서 내일 도착지 주변의 캠핑장을 찾아보니 스코토니산장부근에 캠핑장이 있다. 그곳을 목적지로 정하고 코스를 짜 봐야 겠다. 돌로미티 지역은 TMB지역과 달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탠트 설치가 금지된 지역이다. 그래도  탠트가 있으면 주변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2층 도미토리 룸10여명이 묵을 수 있는 큰방이지만 우리와 이탈리아 부부팀과 2팀만 묵었다. 이곳은 알타비아1코스가 지나는 곳이라 차량이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인데 풍광은 알타비아 8코스에 비하면 밋밋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그간 눈을 너무 높여 놓아 어디로 코스를 잡아야 눈이 즐거울지 고민이 되는 밤이다.

 

 

아침 안개위로 보이는 크로이츠코펠 산군

저 산군을 넘어야 하는 오늘의 트레킹 길이다.

 

 

늑대 함정앞에 세워둔 안내표지판

마을로 내려 오는 늑대를 잡기위해 그들은  함정을 만들었다.

 

 

수풀과 나뭇가지로 덮은 당시 늑대 함정

 

 

라딘어를 사용하는 라 빌라(La Villa) 마을

 

 

라 빌라 마을 위로 보이는 크로이츠코펠 산군

 

 

라딘러를 사용하는 라 빌라마을

 

 

침엽수림의 라바렐라 고개로 올라 가는 길

15번 길과 12번길의 갈림길

 

 

걷기 좋은 침엽수 길

 

 

어제 내려온 몬티젤라고개와 산중턱이 있는 가르데치아 산장

 

 

훼손된 등산로를 보수중에 있는 이곳 관리인들

 

 

라바렐라 고개로 올라 가는 등산로

 

 

고도를 높일수록 나무의 키가 작아지고 길 안내 표지는 잘 되어 있는 12번길

 

 

내려다 본 라 빌라 마을과 몬티젤라 고개

 

 

라 바렐라 고개로 오르는 마시토 지역

 

고개룰 내려 오는 유럽 트레커들

 

 

비교적 작은 배낭으로 트레킹하는 유럽 트레커들

 

 

사면을 깍아 만든 라 바렐라 고개로 오르는 길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라바렐라 고개로 오르는 트레킹길

 

 

뒤 돌아 본 라 빌마을과 몬티젤라고개 그리고 세라 산군

 

 

여기서 파니스 산장까지 1시간 30분,

라 빌라까지는 2시간 30분인 라바렐라 고개

 

 

라바렐라 고개마루에서 본 고개 넘어 풍경

 

 

인내하며 오른 라바렐라 고개마루

 

 

 

나무가 살수 없는 라바렐라 고개정상

 

 

풍화작용으로 무너져 내리는 돌로미티 산군들

 

 

회색 바위군을 따라 걷는 파내스 산장 가는 길

 

 

마치 달나라에 온듯한 착각을 하는 바위군들

 

 

드뎌 알타비아 1코스인 파네스 산장의 모습

 

 

산의 높이에 따라 달라 지는 산의 모습

 

 

백운석 산군들

 

 

고목이 된 돌로미티 산군의 나무

 

 

돌로미티의 작은 목장

 

 

한가히 풀을 뜯는 돌로미티의 소들

 

 

돌로미티 산군의 풍경

 

 

돌로미티 목장의 풍경

 

 

라 바렐라산장

 

 

라바렐라 산장과 파네스 산장의 갈림길인 알타비아 1코스(Alta via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