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돌로미티 트레킹 7일차 펠모산앞의 피우메산장 가는 길 본문
○ 일시 : 2017. 7. 17(월) 날씨 : 맑음
○ 일정 : 사소 델카 캠핑장 ∼ 제1차 세계대전 전쟁기념 박물관 ∼ 지아우 고개 ∼ 아벨라우 산장 ∼ 암브리졸라 고개 ∼ 피우메 산장
캠핑장에서 2박을 하고 출발이다. 하루의 휴식이 있어 몸이 가뿐하다. 여행에서 휴식은 중요한게 몸이 편해야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사실이다. 어젯밤 오늘 코스에대해 고민을 했다. 다시 스코토니 산장으로 올라가 18B코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편안한 길인 마을로 내려가 18번 길을 걷는 방법이 있는데 전자는 전망은 좋은 반면 체력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결정적 고려사항은 산장을 예약하지 못해 다음 캠핑장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거리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편안한 길인 24B 길을 걷다가 18번 길로 1차 세계대전 박물관을 거쳐 진행하기로 했다. 5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서둘러 탠트를 철수 하고 길은 나섰다. 일찍 출발할 것에 대비하여 어제밤에 캠핑장 체크 아웃을 미리 해두었다.
어제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많이 마신탓에 남은 와인 1.8L 한병과 맥주 3병 채소 몇가지는 남겨두고 떠나야 했다. 웬만하면 술꾼은 짊어지고는 못가도 마시고는 간다고 하지만 과음후의 술은 이것도 저것도 되지 않은것 같고 남은것도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 넘치면 부족함 보다 못하다는 교훈을 되새겨 본다.
이른 아침이라 산중 날씨는 쌀쌀하다.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도 되겠지만 그래도 흙길이 좋고 산길은 지그재그가 심해 오히려 길이 더 멀다. 인근 주민이 아침 산책과 조깅을 나온 마을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침엽수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산길은 신비감 마져 느껴진다..
간혹 목장을 지나기도 하고 몇채의 인가를 지나 고도를 높인다. 가끔은 지그재그 길이 심해 근거리로 질러 보기도 하며 언덕에 오르니 Rif. Valparola 산장이다. 돌로미티 지역은 도로변에도 산장이 더러 있다. 이곳이 알타비아 9코스가 지나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돌로미티 지역은 거미줄 같이 연결되는 트레킹길이 있어 1년을 걸어도 될만한 길이 실핏줄 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알타비아 1코스를 걷고 돌로미티를 다 보았다는건 어불성설이다.
이곳 산장에서 잠시 어깨 쉼을 하고 가까이 있는 제1차 세계대전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시 이탈리아 군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당시 오스트리아와 혈전을 벌이던 최전방 전선이 있던 곳인데 아직까지 그모습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앞에는 당시에 사용했던 포신이 달린 포가 그대로 전시되고 있는데 Museo Della Grande Guerra 1914-1918년 까지 전쟁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는데 전쟁으로 죽은군인 보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동사한 군인수가 많고 만년설에 묻힌 당시 유해와 전쟁에 사용한 물품이 그후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발굴되었는데 당시의 혹독한 추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박물관이 열리지 않아 외관만 둘러보고 길을 재촉하였다. 바로 앞으로는 2일전에 반대편에서 보았던 라가주오이 산장을 여기서 다시 본다. 도로에서 케이블카로도 올라 갈 수 있는 산장이 2,752m의 높이에 있어 돌로미티의 일출 일몰을 가장 잘 볼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산장예약이 가장 어려운 산장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토파네 디 로즈(Tofana de Rozes 3,225m) 다가온다. 높이의 탓인지 거벽 중간에 구름에 걸려 있다. 길은 이제 440번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죄측으로 돌로미티의 기암중 하나이 친퀸토리(Cinque Torri)는 다섯개의 탑이란 이름으로 제1차 세계대전때 이탈리아 지역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라 한다.
440번 길로 접어 드니 초원이 펼쳐 진다. 아베라우 산장(Rif Averau)을 오르는 된 비알이다. 이곳 까지 리프트가 올라 온다. 겨울철에 스키어들 위한 시설인데 여름철에는 트레크를 위해 운행한다. 이곳은 인기 지역이라 주변에 산장이 많이 있다. 439번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누볼라우 산장이다. 바로 뒤에는 라 구셀라봉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고갯마루에 위치한 누볼라우 산장도 전망이 뛰어난 산장이다.
지아우고개(Passo Giau)로 가는길은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 나온 여행자들이 많아 소풍을 온 기분이다. 이곳은 코르티나 담페쵸로 넘가는 고갯길로 차라 올라 오고 주변 전망이 좋아 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이다. 고갯마루에 있는 삭당에 들려 이른 점심식사라도 할 생각에 야외 의자에 앉았는데 아직 12시가 되지 않아 주문을 받지 않는다. 40여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맥주 한잔씩하고 간식을 먹고 자리에 일어 났다.
436길을에 접어 드니 이탈리아 아가씨 4명이 민소매에 핫팬츠 차림으로 트레킹을 와서 깔깔 웃으며 신나게 앞서 걷는데 맨 뒤에 가던 아가씨가 너무 잘 걸을려다 넘어져 발목을 접절려 절뚝거린다. 괜찮냐고 하니 '씩' 웃으며 먼저 가라고 길을 내어 준다.
이곳에 암장이 많아 자일을 매고 헬밋을 쓴 젊은이가 빨리도 앞서 걸어 간다. 돌로미티는 암벽의 천국인듯 하다. 왼편으로 치마 암브리 졸라(2,715m)봉 옆의 암브리졸라 고개를 오르는데 이길을 자전거로 내려 오는 일행과 만났다. 이곳에는 자전거가 다지 못할 길이 없는듯 걷는 길이면 어디서나 자전거가 다닌다.
고갯 마루에 올라서니 먼저 올라 온 일가족이 도시락을 펼쳐 놓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도 계시는데 초원에 3대가 피크닉을 나온 모습이 부럽게 느껴진다. 저런 나이에도 이런 곳이 올라 올수 있는 건강이 부럽고 생활의 여유가 부럽다.
우측으로 Monte Monde(2,455m)산이 칼로 자른듯 평평하게 늘어 있다. 어디 가나 어린이들은 개구장이 인지 여자꼬마애 둘이서 꽤나 높은 바위 위로 올라가 흐뭇하게 내려다도 보고 있다. 부모는 말리지도 않고 흐뭇하게 쳐다만 본다. 우리 같으면 위험하다고 난리 칠것 같다.
펑퍼짐한 산능선을 따라 436번 길을 따라 걷는 길은 완만한 능선 내리막길이라 걷기 편한길이다. 467길로 접어드니 산아래 산장이 보인다. 피우메 산장(Rif Fiume)이다. 목표한 캠핑장은 좀더 내려가 도로변에 있는데 산장에 빈침대가 있나 확인차 들어가서 문의 하니 자리가 있단다. 굳이 캠핑장까지 가지 않고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야 겠다.
하루의 피로회복에는 하우스 와인이 최고다. 2L를 주문하여 마시고 산장앞에 나오니 풀밭에 뛰어 노는 꼬마들의 웃음 소리와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의 방울소리가 여기가 알프스임을 알려 주는듯 하다. 앞으로는 펠모산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산장 한귀퉁에는 유로깃발과 이탈리아 깃발이 바람에 펄럭인다. 예전의 이곳은 오스트리아 땅이었는데 아탈리아 땅으로 편입된 지역인데 이탈리라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 지중해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와 돌로미티 지방의 겨울 눈은 이탈리아를 관광대국으로 만든 지리적 여건을 갖춘 계기가 된것 같다.
피우메 산장은 작은 산장이지만 펠모산이 앞에 있어 전망이 좋고 숲속에 묻혀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일은 티시산장까지 운행을 할 계획이 있어 예약을 부탁했더니 예약을 해 줬다. 내일은 캠핑장을 찾지 않고 편히 느긋이 걸어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 이제 돌로미티 트레킹도 종반으로 가는데 산중생활에 익숙해져 그리 불편함도 없다. 난 산체질인가 보다.
캠핑장앞에 있는 콘투리네스(Conturines, 3,064m)
트레킹 길에 만난 작은 바르(Bar) 아직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발파로라 산장(Rif Valparola)은 도로변에 위치한 산장
이곳으로 알타비아 9코스가 지나간다.
제1차 세계대전 전쟁기념 박물관
일부는 무너져 내려도 당시 그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박물관
당시 모습을 재현한 내부모습
라가주오이 산장
아래서 쳐다보니 까마득 합니다. 높이가 자그마치 2,778m나 되니 백두산 높이
거대 암봉위에 지은 라가주오이 산장
아래는 침엽수림대지만 위는 식물 생장한계선을 넘어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
라가주오이 산장 우측으로 보이는 토파네 디 롷즈 산군
높이가 3,238m로 주변에 가장 높은곳.
라가주오이 산장은 케이블카가 올라가지만
걸어서도 올라 갈수 있는 길이 잘 나 있음.
침엽수 수림대 위에 우뚝 솟은 토파네 산군
민소매에 핫팬츠 차림의 이탈리안 아가씨들의 트레킹 복장
피부가 탈까봐 꽁꽁 싸메고 다니는 우리네와는 대조적인 모습.
돌로미티의 길 안내 표시
어디든 길 안내표시는 잘 되어 있는 돌로미티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토파네 산군
원경으로 보는 라아주오이와 M Cavallo 산군
거대 바위봉을 지나가는 아베라우 산장 가는 길
뒤 돌아본 토파나 디 로제스 산군
계곡으로 내려 가는 구절양장 산길
아베라우 산장으로 넘어가는 길 옆의 거대 바위봉
아베라우 산장
아베라우 산장(Rif Averau)
아베라우 리프트 승강장
뒤 돌아 본 아베라우 산장 모습
초원위로 보이는 Monte Monde(2,455m)산
녹색 초원이 펼져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
산 높이에 따라 달라 지는 식물의 분포가 각기 다르다.
지아우 고개에서 오르는 나들이객들
돌로미티의 산골마을 코르티나 담페쵸가 계곡 아래로 보인다.
코르티나 담페쵸로 가는 지아우 고개(Passo Giau)
S라로 구부러진 자연미가 돋보이는 코르티나로 가는 길
앞에 보이는 폰타 디 지아우(Ponta de Giau) 산군
라 구셀라(Ra Gusela) 북벽
지아우 고개 주변 풍경
라 구셀라(Ra Gusela) 북벽의 모습
평화로운 풍경인데 이곳이 1차 세계대전때 이탈리아군과 오스트리아군의 최대 격전지
라 구셀라(Ra Gusela) 북벽을 볼수 있는 지아우 고개
쉬어 가기 좋은 자아우 고개
지아우 고객의 조형물
라 구셀라 북벽 모습
나무에 새겨긴 글
주차장에서 본 라 구셀라 북벽
톱으로 자른 듯한 바위
건너편에서 본 라 구셀라 봉
유난히 곡선 구간이 많은 지아우 고개
그만큼 산이 험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같이 걸을 현지 트레커들
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트레킹 길
맨 뒤에 걷는 아가씨가 넘어져 발목을 접질렸다.
넘어야 할 고개
돌로미티 트레킹은 이런 고개를 하루에 1 ∼ 2 개는 반드시 넘어야 한다.
오랜만에 만난 초원이 반갑다.
늘 바위군만 만나다가 초원이 그리운 돌로미티 길
암부리 졸라 고개로 오르는 길
이런길을 자전거로 넘는 바이커족
가는이 오는이
암브리 졸라 고개 마루
암브리 졸라 고개 마루 정상
말광량이 삐삐 같은 꼬마자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펠모산
화목해 보이는 가족 나들이
가족 일광욕
돌로미티의 초원
작은 호수같은 물 웅덩이
구름이 걸린 펠모산
평화로운 돌로미티 풍경
초원을 걷는 길
펠모산을 향해 걷는 오후 트레킹 방향
백운석의 모양이 뚜렷한 펠모산
높이를 낮추니 침엽수림을 통과
발아래 보이는 피우메 산장
작고 아담한 피우메 산장
피우메 산장앞의 펠모산(2,990m)
나들이 나온 꼬마 개구장이 숙녀들
산장뒤 목장에서 풀을 뜯는 소들
피우메 산장 주변 풍경 동영상
펠모산과 Eu깃발과 이탈리아 국기
피우메 산장 풍경
산장의 아침식사 붸페식사입니다.
이것 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배가 고프지 않는데 보기보다 칼로리가 높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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