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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북인도 배낭여행 나홀로 가는 길 본문

아시아 여행/인도

북인도 배낭여행 나홀로 가는 길

산달림 2018. 2. 27. 11:36

 

 

노프러븜의 나라로 행복을 찾아가는 길

 

세상의 여행자들은 결국 인도로 흘러 든다고 했다. 그 여행자들이 흘러 드는 곳 인도로 가는 날이다. 소한을 지나고 대한으로 가는 때가 년중 가장 춥다고 하는데 아침기온이  -10℃로 내려  간다.  어느날과 다름없이 가볍게 조깅으로 도림천을 다녀오고 마지막 배낭점검을  한다. 혹시 빠진건 없나. 연식이 되니 손에 들고도 찾는 때가 있는데 중요한 여권, 현금, 카드, 휴대폰 등은 여행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건중 하나다.

 

 

인천공항 출국장

등에는 큰배낭 앞에는 작은 배낭 세월의 무게만큼 묵직한 배낭을 매고 인도로  간다.

 

 

몇일간 챙기고 또 챙겼지만 집을 나설때 까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 북인도 배낭여행은 인도는 늘 혼자 였지만 이번도 혼자다. 홀가분해 지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동행이 있으면 절반을 상대를 배려해야 하고 함께 함으로 외롭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홀로 따나는 여행은 오롯이 나 혼자에 집중을 할 수 있고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는 머무르고 싶은 곳에 머물고 계획했던 여행지라도 건너 뛰고 갈 수 있는 홀가분함이 있어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맘데로 다닐 수 있어 좋다.

 

여행의 외로움은 이 또한 극복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야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 남으로 인해 휘둘리는 삶은 늘 남에 의지를 해야 한다. 무소의 뿔 처럼 혼자 가는 그 수행의  길이라 생각하며 집을 나섰다. 난 어디로 가는 거지. 혼자라는게 반은 불안하고 반은 기대감으로 행복하다. 불안하지 않으면 행복을 얻을 수가 없어 행복을 얻으려고 길을 나선 것이다.

 

쿤밍을 경유 꼴카타로가는 동방항공 밤비행기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인도를 다녀 올수 있다.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로 떠나는 여행자가 무척 많이 늘은게 새로운  풍습도다. 다들 따뜻한 남쪽나라로 가고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해 보인다.

 

매일매일 즐겁다면 행복한 것일까. 행복의 기준은 없는것 같다. 법구경에는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것 아니네." 라 했다.

사람은 행목하게 살 권리가 있고 나중이 아닌 지금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그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내마음 속에 있다. 그 행복을  찾아 가는게 이번 인도배낭여행의 화두이기도 하다.

 

조금은 불안해도  행복해 보고자 길위에 서려는 게다. 여행은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움에 적응해 가야하는게 여행이고 나의 문화를 버리고 그들의 문화를 받아 들이는 나를 내려 놓아야 하는게 인도배낭여행이다. 길위는 불편함을 감내하며 포근한 집이란 보금자리를 떠나 길위에 서는게다.

 

동방항공 MU2004편 쿤밍행은 22:45분발인데 날씨탓에 30여분을 지연해서 이륙을 한다. 한동안 보지 못할 한국의 땅을 불빛 아래로 오래 봐 두었다. 쿤밍 장수국제공항에는 새벽 3시 05분에 도착하여 콜카타는 10시 15분 출발이다. 중국입국은 비자가 필요하지만 다음 여행지 비행기표가 있으면 24시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입국시는 환승여객도 입국카드를 작성해야 하고 반드시 다음 여정 항공권을 보여주고 24시간 체류비자를 받아야 출국을 할수 있다.

 

서울을 -10℃의 기온인데 쿤밍은 비가 내리고 있다. 남쪽으로 내려오니 확실히 포근하다. 배낭까지 찾은 다음은 기다림의 시간이다. 여행은 기다림을 즐길 줄 알아야 여행을 할 수 있다. 비행기를 기차를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을 즐길 줄 모르면 여행을 할 수 없고 특히 인도는 더더욱 그렇다.

 

쿤밍 장수국제공항은 잠시 잠시 wi-fi가 되니 가족들에게 쿤밍도착을 알릴 수 있었다. 인도행 항공권을 발급 받을 때는 반드시 인도비자를 확인한다. 비자가 없으면 탑승이 거부된다. e-비자는 확인증을 제시해야 한다. 동방항공은 쿤밍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라 쿤밍을 경유 항공편이 잘 발달되어 있고 저렴해서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다. 또한 대한항공과 제휴사라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쿤밍과 꼴카타는 거리가 가까워 3시간여의 비행끝에 도착하는데 탑승객의 피부색이 다르고 기내식도 채식주의자가 많고 인도 보따리상이 많이 타는데 물건을 들어 달라는 부탁을 많이 하는데 딱 잘라 거절을 해야 한다. 들어 준다는건 그물건이 내것으로 인정해 이상물건이 있을  경우 내가 그 책임을 몽땅 져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옛날 보다 더 늦게 자고 더 일찍 일어 나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다. 그 많던 시간은 어디로 간걸까? 하루종일 소꿉장난을 해도 저녁이 멀기만 했던 어린시절 내가 손목에 차고 있던 시간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인도가 가까워 온다.

 

 

쿤밍을 거쳐 콜카타로가는 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흰구름이 끝없이 깔려 있는 하늘길

 

 

하늘길에는 꿈이 있다.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을 이루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