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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인도 북부 사막의 도시 자이살메르 본문
낙타 사파리와 황금빛 도시의 별칭 자이살메르
아라비아 나이트에 나오는 낙타 카라반이 자이살메르를 거쳐 교역이 이루어 지던 곳으로 중앙아시아와 인도를 연결하는 교역로의 중심이었다. 금은 보화를 싣고 이곳을 지나는 대상들에게 통행료와 세금으로 막대한 부를 누렸으나 19세기 해상교통의 발전으로 무역의 기점이 뭄바이로 옮겨 가면서 쇠락한 도시가 되었다. 지금은 옛날 대상들의 교역품을 나르던 낙타들이 여행자들을 등에 태우고 타르 사막으로 낙타 사파리를 떠난다. 흙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저녁 무렵이면 황금빛으로 빛나는데 자이살메르를 '황금빛 도시'란 애칭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된다.
인도 북부 국경 사막의 도시 자이살메르로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 되었다. 오후 4시 15분 자이살메르행 기차를 타기 위해 2시간전에 역에 도착했다. 출발 풀렛홈은 2A라 2번 홈에서 기다리며 인도 젊은 친구에게 차표를 내 밀며 여기가 맞는냐고 하니 맞다고 한다. 혹시나 해서 다른 친구에게 물으니 휴대폰의 어플로 확인하고 맞다고 한다. 그런데 출발시간이 되어도 기차가 보이지 않는다. 기차가 연착하나 해서 매점에 가서 물으니 황당하게도 "Gone'이라 한다. 뭐라고? 갔다고?
그제야 뭐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그친구를 만나 '기차가 갔다는데' 하니 사무실에 가서 확인해 보라고 한다. 배낭을 둘러 메고 가는길에 기차내 청소를 하고 화장실의 물을 공급하는 일을 하는 청소부에게 물으니 2번홈 끝으로 뛰어 가보란다. 뛰어 가는데 더 빨리 뛰어 가란다. 열심히 달려 갔지만 기차는 출발하고 없었다. 막 떠난 것이다. 2A는 2번 홈 끝에서 출발하는 작은 홈이 따로 있었다.
인도여행은 해도해도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 그들 역시 모르고 있는데 누굴 탓하겠는가.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랬다. '여행은 계획대로 다 되면 그건 여행이 아니다.'라고. 인도기차표는 출발하고 나면 휴지조각이다. 터덜터덜 예약사무실로 가니 표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컴퓨터로 조회하더니 'Full'이란다. 좌석이 매진이고 내일도 좌석이 없단다. 어쩔수 없이 입석으로 밤 23:45분에 출발하는 기차로 표를 끊었다. 내일 11:30에 자이살메르 도착예정이다.
그래도 기차를 타고 7시간이 지나면 아침이 찾아 오니 옷을 든든히 입고 복도나 통로에 어디 쪼그려 잘만한 곳을 잧아 봐야 겠다. 인도 여행은 하루 하루가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를 하는것 같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이고 어디에 무슨일이 일어 날지 모르니 불안불안하다. 누구에게 물어 봐도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으니 시행착오가 있을 수 밖에 없는게 인도배낭여행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시간은 흘러 기차를 타고 내일은 자이살메르에 도착을 할것이다. 버스로 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멀고도 험한 길이라 하니 그래도 입석 기차를 타보는 경험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자이살메르행 기차는 23:45분에서 00:15으로 지연된다고 했다가 다시 01:15으로 연착되고 2시간은 새벽 밤바람을 맞으며 기다렸다가 기차에 올랐다. 그 사이 다음에 온다던 기차가 먼저 도착해 기차에 올라 확인하니 이 기차가 아니라 한다. 새벽 기차 기다리는 것도 힘든데 기차 찾기는 더 힘든다. 에유!
마침 유럽에서 온 젊은 커플이 있어 물으니 그들도 자이살메르를 간다고 한다. 그들 옆에 있으니 마음이 든든해 진다. 길을 잘 찾는 유럽인들이기 때문이다. 2시간을 연착해 기차에 올랐다. 기차 연결 통로에 배낭을 내려 놓고 바닥에 앉아 가는데 밤바람이 틈새로 들어 오는데 차갑게 느껴진다. 잠도 오고 피곤하고 춥고 3중고가 겹친다. 그래도 가야 할 길이다. 추워서 침낭을 꺼내 두르고 있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내린다고 비켜 달라고 한다. 이러저래 잠을 이루기 어렵다. 다시 버프로 얼굴을 감싸고 졸고 있는데 이번엔 차장이 신호를 한다고 비켜 달라고 한다. 좀 쉬자. 그러나 입석표로 좌석이 없는데 어쩔 수 없다.
춥기도 해서 기차 SL칸으로 들어가 신문지를 깔고 침대 사이에 자는 사림이 있기에 나도 그렇게 자리를 잡았다. 얼마나 갔을까 내리는 사람은 있는데 타는 사람이 없다. 빈자리가 있어 그곳에 제대로 침낭을 깔고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도 편안하다.
혹시 주인인 오면 비켜 주면 될 일이다. 새벽시간이라 패딩에 바람막이까지 껴 입었는데도 춥다고 느껴지니 몸이 자꾸만 움츠려 든다. 어제 제대로 기차를 탓으면 지금쯤 자이살메르에 도착했을 시간이다. 고생도 사서한다는 생각이든다.
다행히 주인이 나타나서 비켜 달라는 일은 벌어 지지 않았고 종점이 자이살메르이기에 갈 수록 내리는 사람만 늘어 나고 타는 이는 없으니 기차안도 여유가 있다. 델리에서 자이셀메르로 낙타사파리를 간다는 대학생들이 노래도 하고 게임도 하는게 나의 학창시절을 생가나게 한다. 젊은이 더 많은 것을 갖었음에도 무언가에 쫒기듯 살아가는 우리의 대학생들은 이런 놀이를 촌스럽다고 하지 않는다. 행복을 찾아가는데 최첨단으로 살아간다고 행복해 지는것은 아닌듯 한데 뭔가 놓치고 살아가는건 아닌까.
자이살메르역에 도착할 때 까지 게임을 하면서 신나게 논다. 정시보다 2시간 늦게 도착해 역을 나오니 포티야에서 프랑카드를 갖고 나왔다. 호텔 가지도 있네. 자이살메르의 대부분 호텔은 낙타 사파리를 최고의 수입원으로 한다. 고객유치가 치열한 곳이다. 커플1팀과 남자친구 2명과 함께 한국인 5명이 포티야에서 나온 차를 타고 포티야호텔에 도착했다.
포티야(Fotiya)는 최근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낙타 사파리를 하는 호텔이며 젊은 사장의 이름이 포티야이다. 호텔 옥상에 올라가니 마치 이곳이 한국인 타운 같이 오랫만에 한국말을 마음껏하고 한국음식인 수제비, 비빔밥, 짜장밥 등 한국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다. 사막의 시작도시인 자이살메르는 건조한 기후 탓에 바람이 선선하여 지내기에는 가장 좋은 계절이다. 그간 힘들게 달려온 인도배낭여행의 보상을 받는 곳이 자이살메르인듯 하다.
마하라자궁전은 사암으로 지은 7층 높이의 거대한 궁전으로 라지마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들이 말하는 마하라자는 마하라자보다는 높고 마하라왈보다는 낮은 왕이다. 그래서 궁전 내부도 자이푸르나 조드쁘르의 궁전보다 규모가 작다. 정문을 통해 들어가면 중앙에 정원이 있고 공식 접견실이 디와나암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지금도 마하라왈의 후예가 살고 있기 때문에 박물관으로 개조한 구역만 공개가 되고 있다. 왕국의 규모가 작으난큼 소장품 또한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특이하게 궁전의 옥상이 개방되는데 드넓게 펼쳐진 사막지형을 감상 할수 있는 것은 덤이다.
자이살메르 성은 구시가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성으로 900년이 지난 세월이 마치 어제인양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살아 있는 성이다. 트라쿠타 언덕의 80여m 높이에 사암으로 당시 마하자라였던 라왈 자이싱이 건설한 성으로 '자이살의 성'이라는 뜻으로 자이살메르라고 지었는데 도시명칭이 되었다.
성안의 좁은 골목마다 전통가옥, 사원,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다. 정문을 드렁 서면 5갈래의 길이 있는데 동쪽길은 일출을 보러 가는 길이고, 왼쪽 두번째 길을 자인템플로 가는 길이다.
한때 자이살메르는 유럽에서 중동 그리고 페르시아와 인도 본토를 연결하는 사막의 교역로로 번영을 누렸다. 중계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쌓았던 무역상들이 수에즈 운하의 개통과 뭄바이 항의 건설로 주요 운송수단이 해운으로 바뀌면서 자이살메르의 황금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린 것이다.
자이살메르는 샘 사막으로 가는 길목의 마지막 도시다.
종교행사를 하는 천으로 만든 모임장소
자이살메르의 거리 행상가게
여기도 소들의 천국
거리를 활보하는 소
마하라자 궁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특이하다.
자그마한 마하라자 궁전
사암으로 지어진 특이한 창문
장인들의 섬세함이 돋 보인다.
이들의 특별한 건축양식
출입하는 작은 성문 / 얼마나 다녔으면 반들반들 닳아 버린 바닥
자이살메르에서만 볼수 있는 특이한 건축구조
그드르만의 특별한 청문모습
궁전 2층에 있는 전시실
궁전내 정원
창문과 발코니가 특이한 자이살메르
아치로 만든 이런 반코니 문양은 자이살메를에서 볼수 있다.
왕의 행차
코끼리를 타고 가는 왕의 행렬, 당시 인도인의 복장을 볼수 있다.
이들만의 특이한 건축 양식
손으로 만든 타일 / 인도풍 문양이 선명하다.
왕실에서 사용하던 놋쇠 그릇
전시중인 왕실의 사용 그릇
영국에서 온 담배박스(앞의 깡통 3개) 뒤에것은 인도산 향수통
예로부터 인도 향수는 알주는 교역품이었다고 한다.
왕실의 복장 당시로는 세련된 복장이다.
손으로 그린 문양
사막의 언저리라 창이 작은 자이살메르의 건물
사암으로 된 아담한 건물
탑위의 탑을 쌓듯 올린 건물
궁전의 일부를 고급 식당으로 사용중인 건물
자이살메르의 노인
자이살메르 성(Fort)
트라쿠타 언덕에 80m 높이로 쌓은 자이살메르 성
기념품 가게 / 알록달록한 가방
사암으로 견고하게 쌓은 성
기념품 가게과 사막 사파리를 안내하는 글
자이살메르 성으로 들어 가는 길
성에서 내려다 본 자이살메르 도시
사막의 언저리 도시답게 사암으로 지어진 건물들
자이살메르의 성벽
성벽에 걸린 깃발과 성 모습
성안의 좁은 도로
900년 전에 지은 성안에 그때 그대로 살아가는 성안의 사람들
황금빛 도시 자이살메르 / 이곳에 노을이 질때면 붉게 물든 모습이 '황금의 도시'로 보인다.
성문 틈 사이로 본 자이프르 시내 모습
사막으로 가는 도시답다.
성안의 좁은 도로 사정으로 오토바이 밖에 통행을 할수 없다.
건축 재료는 현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암이 그 재료 였다.
성안 거리의 기념품 가게
성안에도 호텔이 있다.
말이 호텔이지 민박 수준이다.
오늘날 자이살메르는 사막으로 낙타 사파리를 떠나는 이들의 전진 기지이다.
성벽에서 보는 자이살메르의 풍경
도시의 끝 지점에는 사막의 시작이다.
여행을 온 인도 소녀 기념사진 촬영중
자이살메르의 건물 모습
거리 모습
해질녁 자이살메르 성
건물이 끝나는 지점이 사막이 시작된다.
성벽 아래로 보이는 자이살메르 시내
외부 적을 방어하기 위한 성에 설치된 대포
여행온 인도 어성의 복장
해질녁 자이살메르 성(Fort)
야간 경관이 시작되는 자이살메르 성
해질녁 자이살메르 성
성안의 건물 / 살고 있는 집
자이살메르의 기념품 가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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