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콜카타 성 바울성당 그리고 귀국 본문
이번 북인도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새벽에 잠을 깻다가 다시 잤다. 인도인들의 아침은 늦게 시작한다. 성 바울 성당은 스테인드글라스가 고운데 실내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다. 이번 여행을 무사히 끝낼수 있음을 감사해 했다. 흰색건물에 괘나 큰 성당인데 내부에도 바닥과 옆으로도 개인의자를 설치한게 당시로는 대단한 규모였을것 같다.
귀국 선물로 무었을 살까 하다가 바이오 티크 화장품을 사기로 했다. 영화배우 조디뎁이 애용한 것으로 유명한 화장품으로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여 첨가제를 넣지 않는단다.
숙소 짐을 챙겨 체크 아웃하고 짐만 보관하고 거리로 나왔다. 밤비행기라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마지막 방문지로 사우스 파크 스트리트 세메터리란 외국인 묘지를 찾기로 했다. 파크 스트리트 끝에 있다. 1700년대 후반 묘지에 적힌 글씨가 꽤나 오래된 묘지다. 묘지마다 나름 무언가 적혀 있다. 묘지명에 무엇을 쓸까?
나이 지긋한 외국인 여자 한분이 꼼꼼히 묘지를 두럴 보고 있다. 그들의 죽음을 나의 삶과 비교해 보는것 같다. 살아 있을 때 죽음을 미리 생각하면 남은 삶이 좀더 알찰것 같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영화관에 갔다. 제목은 'PAD MAN'으로 코믹한 영화다. 인도인들은 영화보기를 즐긴다. 그래서 제작편수도 단연 최고다. 영화를 보면 인도인의 생활을 엿볼수 있다. 힌두를 모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나라니 영화속에서 인도인의 삶과 문화를 볼수 있다.
말을 힌두어로 되어 알아 들을 수 없지만 그림만 보아도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내용은 생리대를 연구하는데 그걸 아내에게 선물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스스로 시험해 보다가 패드가 흡수를 하지 않아 바지가 피로 젖고 그 사건으로 마을에서 쫓겨나 혼자 살면서 계속 시험을 해서 드디어 흡수를 잘하는 패드를 만든다. 그걸로 콘테스트에 금상을 받고 뉴욕에 가서 설명회를 갖고 사업에 성공을 하는데 그 사업에 조력자인 여성이 구애를 했지만 물리치고 고향으로 돌아 와 아내와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뻔한 이야기다.
인도인들은 주인공이 힘들고 어려울때는 울고 성공을 하면 자기일 같이 박수를 치는 등 표현이 즉설적이다. 1시간 정도 상영하고 중간에 휴식시간이 20여분 있는데 먹거리를 사고 화장실도 다녀 온다. 영화는 전반전 후반전이 있다는게 특별하다.
이제 공항으로가 나갈 시간이다. 숙소가 있는 서던스트리트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가는데 퇴근시간 교통체증이 심해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공항에 들어가기 전에 벤취에서 몰래 캔맥주를 한통 비우고 들어 갔다. 인도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음주는 금하고 있다.
3층 출국장에 쿤밍으로 가는 비행기가 모니터에 뜨지 않는다. 헬프데스크에 가서 확인하니 G카운터가 21:30에 열릴거란다. 에후 집에 못가는 줄 알았네. 가슴을 쓸어 내린다. 왜 하필이면 동방항공만 모니터에 뜨지 않지. 인도인보다 중국인이 더 마음에 가는건 인간은 같은 점 찾기를 하는것 같다.
우선 얼굴 피부색도 비슷하니 친근감이 간다. 23:50에 보딩인데 보딩도 지연이다. 그래도 중국인들이 가득해 위안이 된다. 한국인은 없다. 쿤밍만 가도 반은 한국에 가는 느낌이다.
여행이 아름다운건 돌아갈 집이 있고 기다려 주는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 돌아 갈 집이 없고 가다려 주는 가족이 없다면 영원히 떠돌이 별이 되겠지. 그러 완전 자유를 원하는 이가 있을까.
여행을 떠나 와 보면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된다. 지금 이 마음으로소중한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해야 겠다.
굳바이 인디아!
1864년 세워진 동양 최초의 성공회 성당으로 당시 인도-고딕양식으로 건립되었으나
콜카타 대지진으로 훼손되어 1938년 재거된 성당이다.
높이 60m의 성당은 진귀한 그림과 고서등을 소장해 더욱 유명하다.
특히 서쪽 벽을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인도 전역에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히지만
내부는 사잔 촬영을 금하고 있어 눈으로만 감상하고 왔다.
성당앞에 심어져 있는 원싱턴 야자나무
성당 주 출입구 계단
백일홍 등 꽃이 많이 심어져 있는 성 바울 성당 정원
낯익은 꽃들이 많이 보인다.
계단의 정원등이 세월의 연륜을 말해준다.
다알리아 꽃이 많이 보인다.
시계가 있는 성 바울 성당 주탑
정문에서 본 성 바울 성당
네루 수상이 개관한 비라 플라네타리움 천문관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네루 수상이 개관한 천문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별자리 투영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름 없는 외국인들의 묘지 사우스 파크 스트리트 세메트리
콜카타에서 생을 마감한 외국인들의 공동묘지로 1700년대 후반 동인도회사 초기에
일자리를 찾아 온 하위직 관리부터 선원, 재봉사, 요리사 등 평범한 시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새삶을 꿈꾸며 이역만리를 찾아 온 용기있는 이들의 흔적이라는 점에서 묘한 감동은 준다.
꽤나 큰 외국인 묘지다.
구획이 잘 구분된 이곳 묘지는 현지인에게는 산책명소로 인기가 있다.
새삶을 꿈꾸며 인도 콜카타에 살다가 죽은 후 이곳에 잠들어 있다.
인도인들은 이곳에 소풍이라 나온듯 사진을 찍고 놀고 있다.
묘지 모양이 각기 다른 모양이다.
더운 콜카타 날씨 탓에 야외에도 파초가 잘 자란다.
조용히 외국인 묘지를 한바퀴 돌았다.
비비디 박(BBD Bagh) 입구에 있는 작은 쉼터
콜카타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비비디 박에는 식민지 시절의 건물이 늘어서 있다.
아직도 잘 다니고 있는 켈커타의 퀘도 전차
일제시대 다니던 그 전차가 지금도 인도 켈커타에는 잘 다니고 있다.
켈커타의 전차 옛정취가 물씬 풍긴다.
전차와 버스 화물차 보행자 등이 뒤엉커 다니는 것 같지만 그들 나름의 질서가 있다.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한 콜카타 거리
영화 Pad man 포스터
궤도 전차 동영상
세상의 모든 여행자들은 결국 인도로 흘러든다.
판단하지 말라.
내가 인도를 다니며 소중한 유일한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내 감정과 지식과 생각을 믿을 수 없었기에
나는내 판단을 믿지 않았다.
나는 분석하지도 않고 판단하지도 않은채
그냥 강물속에서 헤엄치듯 인도를 떠 다녔다.
여전히 나와 세상은 혼란스러웠으나 편했다.
인도가 아주 편해졌다.
- 여행작가 이지상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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