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콜라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본문

국내 마라톤/마라톤 이론

콜라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산달림 2019. 8. 20. 10:17

 

 

 

 

 

 

 

힘든 훈련 뒤 마시는 콜라 한 캔은 온몸을 짜릿하게 해주지요. 콜라가 처음 등장한 것은 벌써 120여년 전입니다. 미국의 약사이던 존 팸버튼이 코카콜라를 개발한 것이 1880년대인데 지금 전 세계에서 하루 1억 잔 이상 마시는 청량 음료로 자리 잡았습니다.

콜라는 유해성에 대한 논란도 많습니다. 특히 비만·충치를 일으킨다는 것이죠. 영국에선 오는 9월부터 학교에서 콜라 등 탄산음료의 판매를 금하기로 결정했고, 미국은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로까지 확산되는 추세예요. 국내에서도 학교 내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콜라업계에선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콜라와 관련된 여러 속설 가운데 상당 부분은 과학적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지요. 콜라와 건강의 관계 몇 가지를 거론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콜라가 비만을 일으킨다는 것이죠. 많이 먹는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일반 콜라 1캔(250ml)의 열량은 120kcal 정도로, 공기밥 한 공기가 250∼300kcal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열량이 아니지요. 그러나 라이트·다이어트 콜라의 열량은 0kcal는 아니지만 무시해도 될 만한 양입니다.

 

 

둘째, 콜라가 충치를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콜라 100ml당 평균 13g의 당분이 들어 있으므로 한 캔(250ml)의 당분 함량은 30g에 달합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최근 발표한 충치 유발 지수를 보면 콜라 등 청량음료는 10입니다. 비스킷(27)·인절미(19)보다 낮아요. 콜라의 충치 유발 지수가 생각보다 낮은 것은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입 안을 단번에 통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셋째, 콜라가 치아를 녹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콜라에 치아·생선 뼈 등을 담가놓은 실험 탓에 나온 오해라고 보여집니다. 콜라에 생선 뼈 등을 담그면 수십일 후에 녹게 되는데,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인산 때문이죠. 콜라 100g엔 인산이 17mg 들어 있습니다. 콜라는 pH가 2.5로 산성도가 매우 높은 음료입니다. 자주 마시거나 입 안에 머금을 경우 구강 내 pH가 떨어져 다시 저산성 상태로 회복되기까지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 시간에 콜라의 산성이 치아를 부식시킨다는 것이죠. 그러나 너무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콜라는 입 안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식도로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콜라를 마셔서 치아가 녹으려면 며칠간 콜라를 입에 머금고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치즈(512mg), 땅콩(376mg)의 인산 함량은 콜라보다 훨씬 높습니다.

 

 

넷째, 콜라 중독이란 것이 있고, 이는 카페인 탓이라는 속설입니다. 콜라 한 캔엔 카페인이 24mg 들어 있어요. 콜라의 카페인 함량은 같은 양의 원두커피의 3분의 1, 녹차의 절반 수준입니다. 따라서 콜라를 즐겨 마시는 것을 카페인 중독과 연관시키는 것은 논리의 비약으로 보이네요.

 

콜라를 맛있게 마시려면 최상의 온도(4℃)에 보관한 뒤 투명한 유리컵에 콜라를 부어 탄산이 유리잔에 부딪쳐 터지는 소리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코끝을 유리컵에 대면 톡 쏘는 향기가 나는데 이때 살짝 목으로 넘겨야 해요. 콜라의 탄산 맛은 병을 따자마자 마셔야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개봉한 지 최소 2분 안에 마시는 게 좋습니다.

콜라는 물에 원액·이산화탄소·감미료·인산·캐러멜(착색제) 등을 넣어 만듭니다. 어느 나라에서 생산됐느냐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른 것은 나라마다 물맛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콜라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하지만 여러 속설 가운데 상당 부분은 과학적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