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해 바래길 지선 3코스 금산 바래길 본문
바래길 걷기도 종반으로 간다. 아직 걷지 못한 금산 바래길과 노량 바래길을 다녀 외로 했다. 금산 바래길은 남해 금산 보리암 압구에서 금산 정상을 올랐다가 단군성전, 상사바위 전망대, 금산산장 보리암 순으로 돌아 오는 코스를 잡았다.
잔뜩 흐린날씨에 금산 산정으로 오르는 길은 짙은 안개로 10m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전조등에 비상등을 켜고 올랐다. 안개비가 내리는 산정은 시계 제로다. 두어번 보리암은 다녀 왔기에 오늘은 전망은 내려 놓고 안개를 즐기기로 했다.
나뭇잎에 묻은 안개가 물방울이 되어 떨어진다. 가는 길에 바위에 붙어 자라는 Y자형 줄사철나무의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금산 정상에 오르니 안개만 자욱하고 시계 제로다. 정상에는 봉화대가 자리하고 있다. 남해의 남쪽 산정인 금산 정상은 681m로 섬의 산치곤 높이가 상당하다.
금산에도 단군성전이 있다. 이곳은 시조인 단군을 모신 성역으로 환인, 환인천왕, 국조단군 왕검을 봉안한 곳이라 한다.
반환점인 상사암은 속세를 버릴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상사자 오르는 것을 금했다하여 상사암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이곳의 바위가 가히 절경인데 오늘은 안개에 묻혀 볼 수가 없다.
돌아 오는 길에 금산산장을 지나게 된다. 한때는 철마다 달리 하는 부침게와 막걸리가 최고 인기였다는데 국립공원내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술을 마실 수 없게 되어 된서리를 맞은 곳이다. 지금은 컵라면만 팔고 있다. 부침게를 팔고 있지만막걸리 없는 부침게는 자연 팔리지 않는다.
마지막에 들린곳은 보리암으로 해수관음 성지로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를 꼽는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참배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 오는 곳이다. 보리암의 대표적인 상징인 해수 관세음보살상이다. 이곳을 뒤편에 금산을 두고 앞에 해수 관세음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해수관세음보살님 뒤편에 있는 금산의 어원은 산이 비단을 두르는 것처럼 밝게 빛난다고 하여 금산이다. 해수 관세음 보살상은 왼손에는 보병을 들고 있으며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채 가슴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곳이 바로 태조 이성계가 200일넘게 기도한 후 왕위에 오를수 있었다고 전해지는 기도처이기도 하다.
1991년 제작하였고 헬기을 이용하여 이곳에 모셨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보리암에서 제일 기(氣)가 강한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꼭 한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 곳이다. 해마가 수험철이 되면 학부모님들이 이곳에서 100일기도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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