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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해 바래길 240km 완보 마지막 코스 이순신 호국길 본문
엄마의 길, 남해 바래길 239km 마지막 코스를 걷는 날이다. 폭염으로 걷기가 쉬운 날은 아니다. 일찍 걸으면 덜 더울것 같아 첫차인 6시 40분 노량행 군내 버스를 타기로 했다. 6시 차를 몰아 남해 터미널에 주차하고 버스에 올랐다.
7시에 노량에 도착하여 이순신호국길을 파란 화살표를 따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아침부터 후끈하다. 아내는 우산을 햇볕 막이로 사용한단다. 직사광선만 피해도 그나마 낫다. 노량대교를 지나 검암마을은 금어기로 위판장이 조용하다.
숲길을 그나마 걷기가 낫다. 여름은 기온보다 습도가 높아 힘든다. 전망좋은 곳에 평상이 있어 앉으니 앞으로 광양의 공업단지가 크다. 이순신순국공원은 1598년 11월 19일 장군과 명나라 진린제독과 같이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마지막 승전을 이끈 노량해전에서 54세의 일기로 전사한 곳이 이곳 앞 바다다. 장군의 유해가 맨처음 밟은 땅이 관음포로 이곳에 조성한 공원이 이순신 순국공원으로 호국광장과 관음포 광장이 있다.
호국광장은 판옥선 공원, 거북선 공원, 학익진공원이 있고, 3D 영상관 뒤로는 충렬사로 모시기 전에 잠시 머물었던 이락사사가 있고 해안가 방향으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첨망대가 있다.
고현면행정복지센터 가는 길은 아스팔트길을 걸을 땐 지열이 후끈하다. 고현 하나로마트에서 2L짜리 물을 사서 선원마을로 들어 섰다.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로 정자 아래에는 어르신 3분이 편히 누워 계시다가 쉬어 가라 한다. 염치불구하고 땀냄새를 풍기며 정자 안으로 들어가니 천국이 따로 없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물을 반통이나 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중천으로 오른 여름 햇살이 따갑다.
백년고개로 오르는 오르막길은 지열과 칡넝쿨로 더위가 더하다. 우물마을로 내려 서는 길은 찜통이다. 마지막 고개를 넘어 서니 중현농협 하나로 마트앞 14코스 종점이다. 앱을 종료하니 본선 16개코스 지선 3개코스 테마지선 1개 코스를 완주하였다.
완주인증은 앵강다숲에 자리한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에서 받는다. 먼저 완주인증 신청서를 작성하면 앱을 확인 후 완주증과 명예전당에 등록 된다. 나는 271번째 완주자고 아내는 272번째로 등재 되었다.
봄날 시작하여 농살이 중에 틈틈이 걷더길로 19번 길을 나섰고 19일을 걸었다. 좀더 빨리 걸으려 했으면 날자수를 줄였겠지만 길은 천천히 오래 걷는게 잘 걷는거다. 빠름을 원한다면 달려야 했고 더 빠름을 원한다면 차를 이용했을 게다. 달팽이처럼 오래 길을 걸으며 주변을 찬찬히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좋았다.
바래란, 남해 어머님들이 가족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하여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를 맞추어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로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발로 걸어 만나는 길이었다.
느림과 게으름은 다르다. 게으름은 일을 뒤로 마루지만 느림은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간다. 그 느림을 남해 바래길에서 배웠다. 혹여 일상에 지칠 때 자신을 위한 충전을 하고 싶다면 남해 바래길 걷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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