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파랑길 34코스 코끼리 바위 가는 길 본문
남해 바래길을 걷고 사천을 지나는 남파랑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34코스를 대방사거리에서 시작해 역으로 걸어 보기로 했다. 해안도로로 가는 길에는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450톤 규모에 700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크루즈선이 해안에 정박해 있다. 삼천포 대교와 신수도, 남일대 코끼리바위를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 30분 운행시간에 22,000원이다.
여기서 부터 해안가를 따라 걷는다. 삼천포는 항구로 고기잡이 배가 많아 수산물이 어느 항구보다 풍부하다. 먼저 만나는 수산시장은 삼천포 전통시장이다. 노점상부터 수산시장 횟집이 있는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연이어 자리한 용궁 수산시장은 바닷속 용궁에서 따온 수산시장으로 활어에서 건어물까지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수산물 판매장을 지나면 노산공원으로 이어진다. 노산공원에는 박재삼 시인의 문학관이 있다. 시인은 김소월, 서정주님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서정시인으로 그가 즐겨 사용하는 토속적 미학의 언어를 만나게 된다. 문학관 앞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옆집 아저씨 같은 그의 동상을 만나게 된다. 함께 앉아 추억을 남겼다.
창선 삼천포대교가 보이는 바닷가에는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잠시 쉬었다 간다. 앞에는 삼천포 아가씨 상과 물고기 상이 있다. 삼천포 아가씨 상은 당시 육로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엔 연안 여객선으로 부산, 마산, 통영, 여수 등지로 오가던 여객선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임을 기다리는 아가씨 마음을 표현했고 당시 인기 가수였던 은방울 자매의 '삼천포 아가씨' 노래가 삼천포를 알렸다.
물고기 상은 삼천포 앞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고래의 일종인 상쾡이와 참돔, 볼락 그리고 전어 떼를 형상화하여 삼천포의 브랜드로 알리고 있다. 마침 오늘이 삼천포 자연산 전어 축제일이라 팔포 광장에는 전어요리 판매와 무료 시식회, 맨손으로 전어잡기와 전어축제 노래자랑도 있었다. 7월 16일부터 전어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열리는 축제로 전어는 가을 전어라 하지만 가을엔 살이 통통이 올라 구이용으로 좋고 여름 전어는 회로 좋다.
삼천포 신항을 지날 때는 대형 크루즈선이 떠 있다. 삼천포~제주를 주 4회 운항하는 오션 비스타호다. 삼천포항을 밤 11시에 출항해서 다음날 6시에 제주항에 입항하는 2만 5천 톤급 크루즈다.
신항 마을을 지나면 남일대 해수욕장이다. 남일대란 지명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쪽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 하여 붙여진 이릉이란다. 지금도 삼천포 시민들의 여름 나기 해수욕장으로 파도가 잔잔하여 가족단위 피서객이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남일대 해수욕장 해변 끝에 코끼리 바위가 있다. 본시 해안길을 따라가면 가깝게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낙석으로 해안길을 통제하였다. 임시계단을 올라 군부대로 가는 길을 따라 부대 정문에서 길이 끊어져 무대 초병에 물어 길을 찾았다.
길은 고구마 밭 가장자리를 따라 해안으로 나가는 길이다. 그런데 안내표시 하나 없는 게 아쉽다. 남일대 코끼리바위는 바다로 돌출된 해식 아치로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특별한 모습으로 사천 8경 중 하나이다.
전주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이곳에 왔다는 부부를 만나 서로 부부 기념사진을 찍어 주기로 했다. 특별한 곳에 추억을 하나 더했다. 돌아오는 길에 다른 부부를 만났는데 코끼리 바위 가는 길이 어디로 가는지 묻는다. 안내표지가 없어 다들 헤매는 길이다.
다시 돌아온 남일대 해변은 모래도 곱고 바닷물도 맑아 제법 많은 피서객이 원색 파라솔 아래서 더위를 피해 가고 있다.
"비 내리는 삼천포에 부산배는 떠나간다 / 어린 나를 울려놓고 떠나가는 내 님이여 / 이제 가면 오실 날짜 일년이요 이년이요 / 돌아와요 네 돌아와요 네 삼천포 내 고향으로
조개껍질 옹기종기 포개놓은 백사장에 / 소꼽장난 하던 시절 잊었나 님이시여 / 이 배 타면 부산 마산 어디든지 가련만은 / 기다려요 네 기다려요 네 삼천포 아가씨는
꽃 한 송이 꺾어들고 선창가에 나와 서서 / 님을 싣고 떠난 배를 날마다 기다려요 / 그 배만은 오건마는 님은 영영 안오시나 / 울고가요 네 울고가요 네 삼천포 아가씨는" (반야월 작사, 송운선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iUUjQW8QO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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