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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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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걷기여행/경기옛길

경기옛길 경흥길 5코스 반월산성길

산달림 2024. 1. 9. 11:14

반월산성의 돌탑

 

경기옛길 경흥길을 올해가 가기 전에 끝내려고 포천으로 향했다. 포천은 가까우면서도 먼 길로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는다. 지하철로 잠실환승터미널로 가서 3006 버스를 타고 포천으로 가야 한다. 요즘 서울 인근 전철이 닿지 않는 곳은 좌석버스가 연결이 되어 편리하게 저렴한 요금으로 갈 수 있다. 서울만 벗어나면 마을마다 정차를 하는 통에 7시에 집을 나서도 들머리인 신북면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하니 10시를 훌쩍 넘긴다.

 

잠실 환승센터의 3006번 버스시간표



옛길은 산길만 다녀서 식당을 찾기가 힘들어 아예 이른 점심을 먹고 가는 게 낫을 것 같아 아침식사하는 식당을 찾아 닭곰탕으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이다.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이 하얗다. 쿠션이 있는 아디다스 보스턴을 신고 왔더니 많이 미끄럽다.

이번 길을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이 편리한 포천으로 가는 역코스로 달린다. 포천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다. 포천만 해도 수도권이라 작은 공장이 많고 이주노동자가 많은 지역이다. 멀리 명성산이 능선으로 연결된다. 논도 형질을 변경해 공장이 들어서니 나중에 후세들은 식량 자급자족이 될까 싶다.

포천 ~ 서울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한결 가까워진 포천이다. 포천은 이동갈비와 물이 좋아 이동막걸리가 예로부터 유명한 곳이다. 산이 깊은 곳으로 물이 좋은 곳인데 지금은 개발의 현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농촌과 달리 귀농촌인이 적은 지역이기도 하다.

 

경기 옛길 반월산성길 이정표


금방 식사를 하고 달리니 길도 미끄럽고 배도 불러 속도도 늦다. 산길을 달릴 때는 한강길과 같은 속도감을 생각할 수는 없다. 언덕 뛰기, 계단 뛰기의 효과는 얻을 수 있겠다. 길은 청성산 둘레길로 이어진다. 상록수인 잣나무가 많아 진한 송진향이 느껴진다. 들레길은 포천시민들이 즐겨 찾는 둘레길이다.

 

청성산 둘레길 표지판 앞



쌀쌀한 기온임에도 3분이 먹거리를 챙겨 둘레길을 걷는다. 마땅한 놀거리도 운동거리도 없을 때 운동삼아 걸으러 나오셨단다. 구읍리 석불입상은 비바람 세월의 무게에 얼굴 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깎여 나갔다. 누군가 정화수 한 그릇이 부처님 앞에 놓여 있다.

 

구읍리 석불입상

 

석불 입상 앞에 정성들여 쌓은 돌탑



반월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멘트 길로 가파르다. 느리게나마 꾸준히 밀고 오르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영하 2도의 기온에 땀을 흘리는 데는 달리기가 제격이다. 청성산을 둘러싸고 있는 성이 반월성이다. 포천을 발아래 내려다볼 수 있고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일찍부터 경흥대로를 감시하여 적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쌓은 성이다.

 

반월산성

 

반월산성 안 잔디광장
포천 반월성 안내판
반월성의 성문


입구에는 청성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평화의 종과 소녀의 상이 설치 되어 있는 포천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포천천을 가로지르는 한내교를 지나니 지난번 다녀 갔던 포천시외터미널이다. 오늘은 두 탕을 해야 한다.

 

청성 역사공원의 포천 600년 기념탑
행운의 종
추운 겨울에 맨발로 서 있는 소녀의  상


지난번 경흥길 1길인 사패산길을 걸었는데 휴대폰 배터리를 절약 모드로 두고 달렸더니 달린 기록이 저장되지 않아 다시 달리기로 했다. 코스 인증을 받으려면 램블러 앱의 지정된 코스를 80% 이상 일치해야 인증이 된다. 수동으로 스탬프만 찍으면 되는 그런 길이 편한데 점점 발전하는 문화를 어쨌든 따라가야 한다.

버스로 의정부로 가서 의정부 역에서 다시 달려야 한다. 연속해서 달려야 하는데 쉬었다 다시 달리기는 몸이 식은 후 다시 달리는 거라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