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북문에서 출발한 목화성 파묵칼레 본문
보드룸 예니 오토가르에서 5시간을 달려서 데니즐리에 도착했다. 예약해 둔 숙소에 짐만 두고 바로 파묵칼레로 향했다. 76번 돌무쉬는 지하 1층에서 출발한다. 남문에 내리 않고 북문에 내렸더니 북문에서 석회층이 있는 곳까지는 꽤나 먼 길이었다. 가는 길에는 네크로폴리스를 지나며 기원전 190년의 도시유적지로 무덤군과 돌로 만든 문을 2군데 통과하여 파묵칼레 석회암 온천으로 걸어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렸으며 내려가면서 유적군과 석회암 온천지대를 만날 수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북문에서 시작해도 좋은 선택이 된다.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은 가장 빨리 석회암 온천을 만날 수 있는 최단거리 코스다. 미끄러운 석회암 바위를 걸어서 올라 오기에 체력적 부담이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코스다. 우리는 북문에서 출발하여 마을로 내려 오늘 길을 선택하였다. 이용자가 적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고 천천히 유적군을 둘러 보면서 내려오는 길이라 걷기가 편했다.
기원전 130년경 로마인들이 이곳을 점령하고 히에라폴리스라 이름 붙였던 거대 도시는 로마에 이어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계속 번성을 했는데 11세기 후반 셀주크투르크족의 지배를 받으면서 지금의 파묵칼레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다 1353년 대지진으로 수많은 건물들이 파괴되고 도시전체가 폐허로 변했다고 한다.
파묵칼레는 튀르키예에서 가장 손꼽히는 온천 휴양지로 보기 드문 석회층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하얀 석회석 바위 위로 흘러 넘치는 온천수를 만나러 오지만 흐르는 온천수는 부족하고 흰색과 파란색의 대비가 아름다운 석회층의 그림 같은 석회층 만나기 힘든다.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석회층의 자유로운 출입은 금지하고 있다.
네크로 폴리스 유적군을 지나서 석회층으로 향했다. 하얀 석회석 위로 흐르는 파란 물을 기대했지만 흐르는 물이 많지 않다. 인생샷을 건지려는 여성들이 많다. 온천수라 미지근한 물이 흐르는 곳으로 들어 가려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야 한다. 발바닥이 따끔 거린다. 계단식 논처럼 펼쳐지고 푸른 물은 회색빛 석회석 물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을 남기고 가야지. 온천수는 작은 홈통을 따라 흐른다. 석회암 물길을 따라 걸으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석회암 지대를 지나서 마을로 내려오면 식당가 마을을 지난다. 마을 안에 데니즐리로 가는 돌무쉬 타는 정류장이 있다. 여기서 기다리면 버스가 정차한다. 요금은 카드는 안되고 현금으로 내야 한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데니즐리에서 다음 여행지로 버스나 기차로 이동을 한다. 데니즐리는 특별한 볼거리도 놀거리도 없는 이동을 위해 거쳐가는 곳으로 이용한다. 야간 이동으로 피곤할 것 같아 우리는 하룻밤을 자고 기차로 셀축으로 이동한다. 데니즐리 ~ 셀축 구간은 기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요금이 저렴하며 기차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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