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튀르키예에서 만나는 로마유적지 에페소 본문
에페소를 가는 날이다. 아침식사는 숙소에서 주는 튀르키예식으로 빵과 치즈 올리브와 채소 그리고 달갈과 커피도 괜찮았다. 이른 아침에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을 찾아 다니는 것 보다 시간의 여유가 많아서 좋다. 숙소 앞 오토가르에서 자주 줄발하는 에페소 가는 돌무쉬는 30리라로 싼 가격에 불과 4km의 거리라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느긋하게 걸어서 가도 되는 거리로 가는 도중 차창 밖으로 보니 걸어 가는 여행자도 보인다.
자고나면 오르는 튀르키예 입장료는 리라가 아닌 40유로를 받는다. 웬만한 볼거리가 있는 입장료는 살인적이 가격 상승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은 더 크다. 튀르키예 3대 볼거리는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그리고 에페소라 할만큼 반드시 봐야 할 여행지지만 올라도 너무 오르것 같다. 언제 다시 올까 하여 매표를 했다. 북문으로 입장하여 남문쪽으로 걸으며 둘러 볼 계획이다.
에페스는 기원전 600년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아오다 기원전 334년 알렉산드로 대왕의 통치를 받았으며 이후 129년간 로아에 지배를 받으며 로마제국의 아시아 수도가 되면서 로마에 버금가는 큰 도시로 번성하였고 지금의 유적들은 당시의 것들이다. 해안에 자리한 에페스는 항구도시로 번성을 누렸지만 퇴적되는 토사로 항구의 기능을 잃자 점점 쇠락한 도시가 되었다.
로마 제국의 아시아 주 집정관이 었던 겔수스가 죽은 후 그의 아들이 책을 좋아하던 어버지를 위해 묘 위에 새운 도서관이다. 1만 2천권의 도서를 비치하였으며 둥글게 파인 부분에는 아테나상이 있던 자리로 정면에는 지혜, 운명, 학문, 미덕의 4가지 의미를 상징하는 여성들의 동상이 있다. 진품은 박물관에 보관중이고 모조품을 전시학고 있다. 이곳에는 사진을 찍는 여성 여행자들이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겔수스 도서관 옆에는 상업 아고라로 들어가는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의 문이 있다. 아치 3개로 이루어진 문은 노예였던 마제우스와 미티리다테스가 자유의 몸이 되면서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바친 것으로 아우구스투스 문이라 한다. 로마시대에는 사유재산이 인정되었으며 노예를 돈으로 사고 팔수 있었다.
하드리아누스 신전 옆에는 세계 최초의 병원인 아스클레피온이 있었으며 지금은 기둥만 남아 있다. 의술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고향인 코스 섬에 살다가 이곳에 최초로 종합병원을 세웠다. 주로 지팡이를 뱀이 휘감고 있는 모양으로 상징되는데 이는 허물을 벗는 뱀은 생명과 재산을 상징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에페소 유적지는 한낮에 그늘이 없는 튀르키예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는 곳이다. 마실 물과 양산을 준비하면 햇볕을 피할수 있다. 하지만 유적지 내에는 화장실이 없다. 북문 입구에 있지만 다녀 가기엔 너무 먼 곳이다. 야간에도 개장을 하니 시간이 여유로우면 오후 늦게 가서 야간에 둘러 보는 맛도 좋고 일몰과 야간조명이 들어 오면 더 아름다운 유적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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