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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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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행/인도

남인도 포트코친

산달림 2017. 1. 8. 20:44

 

오랫만에 푹잤다. 모기 없었고 방도 그리 덥지 않았다. 새벽 4시까지 자고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잠을 청해 6시까지 잤다. 오늘 일정이 느긋한 탓도 있다. 에르나 꼴람가서 항구로 나가 배를  타고 포트코친에서 숙소를 정하고 프란체스코 성당과 이곳의 명물인 중국식 어망을 보는 해변걷기를 할 생각이다.

 

아침식사는 이곳은 다들 늦게 아침을 시작하는 탓에 문이 열린 식당이 없어서 현지인 식당에 가서 짜이 한잔(8Rp) 마시고 숙소근처 호텔식당에서 도사(Dosa)와 로디 그리고 계란 프라이로 아침을 때웠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수로를  산책하는데 역시 알자 뿌자는 '배'유람선하기 가장 좋은 곳인것  같다. 작게는 2인승에서 여럿이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배가 있다. 대분분의 가게는 배를 소유하고 있는데 그게 돈벌이가 잘 되는 까닭이다. 알자 뿌자에 가면 수로 유람은 꼭 해야할 것중 빠뜨리지 말고 해야할 일중 첫번째다.

 

배낭을 챙기고 10시에 체크아웃하고 알자 뿌자 정류장에서 에르나 꼴람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다 현지 힌두어로 쓰여 있어 눈든 봉사가 따로 없다. 이럴땐 현지인에게 묻는게 최고.

영어를 알아 들을 만한 젊은이에게 다가가 물으니  아웃 사이드란다. 저쪽으로  그곳에서 확인하니 여기란다. 그런데 어느 버스?

 

그때 버스가 1대 다가 온다. Town ↔ Town 이라 써있다. 이 버스가 맞냐 하니? 맞다고 타라는 제스쳐를 한다.  버스에 올라 다시 승객에게 물으니 아나라고 한다. 재차 물어도 아니라고 한다. 이럴때는 재빨리 내려야 한다. 원 도통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지? 인도인을 그렇다. 좀체로 모른다는 말을 잘 안한다. 자가가 아는데로 알려  준다. 그래서 몇명에게 물어 봐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그때 멀리서 보고 있던 중년이 한분이 다가오더니 ACC버스를 타라고 한다. 좀 있으니 버스가 한대 들어 오는데 영문으로 에르나 꼴람이란 영문글씨가 전광판으로 깜박인다. 재빨리 버스에 올라 차장에게 확인하니 맞다고 한다. 휴 ~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그런데 좌석의 여유가 별로 없다. 겨우 마주보는 좌석에는 인도 아줌마들과 같이 자리에 앉았는데 왠 엉덩이가 그리도 큰지 좌석의 2/3를 차지해 있다. 그래도 이  버스는 에어콘이 나오니 좋은데 역시 A/C버스라 요금이 비싸다. 그리고 인도인들의 발음이 13과 30의 발음 구분이 쉽지 않다. 써틴, 서티?

 

내릴때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게 종점이 에르나꼴람 버스 스텐드다. 여기도 프리페이 릭샤가 있네.

'메인 보트제티'하니 30Rp다. 그리고 수수료는 1Rp. 30Rp는 도착해서 릭샤 운전사에게 주라고 하네. 그게 왜, 각 지방마다 달라 혼돈을 준다.

 

메인 보트 제티에 도착을 하니 배를 타려는 줄이 길다.  어느 외국인 뒤에 줄을 섰는데 여기는 여자, 남자가 줄을 서는 곳이 다르다. 한참을 섰다가 남자만 서는 줄로 이동을 했다.  남자 줄이 훨씬 길고 승선권은 정원만 팔고 문을 닫기에 다시 기다려야 한다.

 

인도인 친구가 뒷족 배가 빠르다고 줄을 바꿔 준다. 그 줄에서 기다리는데 인도 아가씨들이 표를 끊으면서 내 표도 끊었다고 같이 타러가자고 한다. 웬 횡재? 얼마냐고 영수증을 보자고 하니 12Rp 이다.  12Rp를 주니 3명분이라고 4Rp만 받는다. 착하고 아름다운 아가씨들.

인도에는 모두 사기꾼 같이 보이지만 내가 만난 많은 인도인은 착하고 친절한 인도인이 대분분이었다.

 

배는 포트(Fort) 코친에 도착하여 항구를  나오니 무지 더운게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른다. 배낭을 매고 해안쪽으로 걸어나오니 릭샤가 한대 온다. 숙소를 구하느냐고 하여 그렇다고 하니, 자기가 쌰고 좋은 곳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여 좋다고 하고  얼마냐고 하니 500Rp라고 한다. 일단 더우니 가서 확인해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가니 방이 비교적 깨끗하고 펜룸에 화장실도 단독이고 새로 지은건물이다.

좋다고 하고 릭샤비는? 하니 알아서 달라고 한다. 거참 사람 속보이게 하네. 30Rp를 주니 고맙다고 하고 간다. 그 정도면 되는것 같다.

 

배에 내려서 숙소 잡고 체크인하고 하는 사이에 12시가 훌쩍 넘어 배가 출출하다. 갑자기 시장기가 돌아서 근처 식당을 찾는데 식당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는 홈스테이가 무척 많다. 꽤나 잘 지은 집도 홈스테이 글씨가 있다.

 

사방으로 다니다가 겨우 발견한  식당. 오늘 점심 메뉴는 치킨 갈릭에 로띠로 늦은 점심식사. 주문에서 음식이 나오기 까지는 약 40분이 걸리는데 주문을 받고  그때부터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이고  먼저 온 손님이 있으면 주문 순서로 하기 때문에 더 늦어 질수도 있다.

 

배들 든든히 하고 중국식 어망으로 가는데 가는 길에 '산타크루즈 대성당'이 나오네. 지도를 보니 성 프란체스코 성당도 멀지는 않다. 슬슬 도시를 구경하고 가니 금방이다. 성당 내부는 지금은 수리중이고 오늘 이곳에서 결혼식이 있데 신랑 신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데  관광객의 카메라가 어찌나 많던지 연예인 사진을 찍는것 같은데 신랑 신부는 흐뭇하게 좋아한다.

 

이곳을 나와서 해변으로 나가는데 막다른 골목이다. 바로 나가면 바다인데 한참을 되돌아 나와서 해변에 나가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울려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꽤나 많다. 초등학생 나이의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물놀이가 한창이다.

 

오른쪽 해변으로 가니 중국식 어망(Chinese fishing net)가 여러개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는 이것으로 고기를 잡곤 했는데 이제는 여럿이 인력이 필요하고 잘 잡히지도 않으니 사용하지 않고 관광객의 눈요기감이 되어 있다. 주변이 여행자 길이라 유럽인들의 발길이 공원에서 프란체스코 성당까지 연결이 된다.

 

이곳은 포트코친의 핵심 관광지로 토산품점과 식당 그리고 환전소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대분분이 유럽인들로 그들이 모이는 곳이 관광촌이 형성되는 것이다. 현지인은 별로 이용자가 없다. 포트코친을 일부분 돌아보고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에는 네팔식 식당에 같다.

 

확실하게 네팔식 식사가 우리 입맛에는 훨씬 잘 맞다. 인도식을 조금의 거부감이 있는데 네팔식 모모는 입에 맞았다. 낮에 먹은 홍콩 치킨보다 매콤한 맛이 나는게 입맛이 살아난다. 그래서 가까운 나라의 음식이 거부감이 덜한걸까?

 

맥주는 갈중 탓에 생각이 나 공원주변으로 돌아 다니다 보니 호텔에서 Wine & Beer가 있어 들어 갔더니 맥주가 있다. 인도에서는 술 구하기가 힘든다. 거의 술을 파는 곳이 없다. 그리고 혹시 파는 곳은 술만 별도로 판다. 그것도 비씨고 가지고 갈때는 신문지에 싸서 몰래 가지고 가서 숙소에서 혼자 마셔야 한다. 그만큼 술마시가 힘든곳이 인도다.

 

그리고 가격이 만만하지 않다. 숙박비가 500Rp인데 맥주 한병에 300Rp이다. 그래도 낮에 흘린 땀과 향수병 탓에 주문해서 마시는데 역시 첫잔의 목넘김이 좋다. 맥주는 역시 첫잔이 최고로 맛이 있다. 여긴 맥주도 몇병씩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다. 1병 가지고 2명이 나눠 마시고 정 부족하면 1병 추가주문을 한다.

 

대부분 호텔에 맥주 마시러 오는 분은 적고 길거리 야외의자에서 삼삼오오 식사를 즐긴다. 여행지의 풍습은 각각 많이 다르다. 여기와 에르나 꼴람과도 많은 차이가 있다. 이제 남은 일정은 고아(Goa)와 뭄바이다.

 

내일은 까다낄라 센타에서 하는 인도 4대 무용중의 하나인 까다깔라 공연을 보러 가야 겠다. 저녁 7시부터 분장장면을 공개한다고 하니 4시경에 나가야 겠다.

포트 코친에서 시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앗다. 이곳에 유명한 아유르베다 마시지가 있는데 시원함 보다는 치료의 목적이 있는 마사지인데 가격이 3,000Rp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아침에 둘러 본 에르나 꿀람의 보트장

 

주로 개인 손님을 기다리는 보트들

 

수로에 정박중인 보트들

 

 

수초가 많이 자란 에르나 꿈람의 보트 선착장

 

 

손님을 기다리는 보트들

 

에르나 꿀람의 하우스 보트들

 

여명의 수로 모습

 

인도의 트럭

화려한 치장을 즐거하는 인도  트럭

 

수로에 정박 중인 보트들

 

 

에르나 꿀람의 수로

 

포트 코친에서 만난 인도 결혼식 커플

 

인도는 마르 체형보다 좀 살찐 체형을 선호한다고 함

 

웨딩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정장 차림의 신랑

 

그들은 산타 크르즈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음.

 

산타 크르즈 대성당의 부속 건물

 

웨딩 사진을 찍고 있는 신랑 신부

 

산타 크르즈 대성당 모습

 

주변 거리 풍경

 

부속 건물의 결혼식장

 

결혼식 올리기 직전의 신랑신부

 

 

산타 크르즈 대성당의 전경

 

 

포트 코친앞 바다

 

출항 준비 중인 고기잡이 배

 

고기 잡이 배

 

목선 고기잡이 배

 

중국식 어망

코친항을 상징하는 볼거리

아라비아해와 그 위에  드리워진 그물망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코친의 명물 중국식 어망

어망 자체는 커 보이지만 물고기 잡는 재주는 신통치 않아 요즘은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코친항의 까마귀

 

코친항의 중국식 어망(고정식)

 

무동력 나무 고기잡이 배

 

바다에서 잡아 팔고 있는 고기들

 

코친항에 설치된 중국식 어망

항구를 따라 여러대가 설치 되어 있음.

 

성 프란시스 성당

내부는 보수중

 

 

고기잡이 배

 

한가히 쉬고 있는 고기잡이 목선

 

고기잡이는 나가지 않고 휴식중인 목선

 

꽤나 거창한 중국식 어망과 목선들

 

중국식 어망과 목선

 

 

그물로 고기잡이 중인  어부들

 

 

코친의 명물 중국식 어망

4 ~ 10명이 동원되어야 작동이 가능한 중국시 어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