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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춘마대비 하프 코스 계란마라톤 5분 5초 단축 본문

국내 마라톤/32, 하프, 10km

춘마대비 하프 코스 계란마라톤 5분 5초 단축

산달림 2018. 10. 15. 13:17

 

 

계란마라톤 하프코스  1:31:02로 완주후

이번 코스는 한강 여의지구에서 출발하여 방화대교를 다녀오는 코스다.
10월의 가을바람과 함께한 달리기 좋은 날에 열린 대회다.

 

 

춘마를 앞두고 실전경험이 필요해 느지막히 신청했다. 훈련중에서 가장 좋은 훈련은 실전이다. 스피드와 지구력을 모두 점검할 수 있는건 대회뿐이다. 풀출전을 앞둔 달림이라면 하프가 딱 좋은 대회다.

지난 9월9일 여의도대회에서 1:36:07의 기록이었는데 한달이 지난 몸상를 얼마나 끌어 올렸는지 사뭇 궁금해 지는 싯점이다.

작은 대회인데 고수들이 즐비하다. 남자부는 김보*님, 여자부는 이정*님이 보인다. 그래도 부상이 나름 괜찮은 대회이긴 하다. 한달전 보다는 한결 시원하다 못해 출발전에는 쌀쌀하기 까지 느껴진다. 한강바람도 한몫을 한것 같다.

9시 정각 출발이다. 하프니까 조금 공격적으로 달려 본다. 다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달린다. 그간 달림이 수는 줄어들었지만 질적인 향상은 많이 한것 같다. 1km를 지나는데 4:06 이건 빨라도 너무 빠르다. 한템포를 늦추어 본다.

하프는 2km 정도만 지나면 대충 순위에 대한 윤곽이 나온다. 짧은 거리기에 순위에 변동이 크지 않는게 하프마라톤의 특성이기도 하다. 풀코스는 30km이후 느끼는 마라라톤 벽이있는데 그런게 없는 탓이기도 하다.

5km 지점인 성산대교를 통과하면서 시계를 확인하니 1:30이 조금 넘을듯한 기록이다. 이정도면 선전이다. 짧은 훈련기간에 그나마 많이 끌어 올란것 이다. 아라뱃길로 가는 자전거 행렬이 길어 지는 시간이다.

10km 부근에서 하프 반환점을 돌아오는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는 1, 2위 두분을 만났다. 조금뒤에 한분이 뛰고 있다. 뒤이어 여자 선두 이정*님이 돌아 오고 있다. 전체 참가자 수가 적어 띠엄띠엄 달리니 힘든다. 모름지기 함께 달려야 선의경쟁도 하면서 때로는 조력자로 달려야 기록이 향상되는데 오늘은 혼자서 달린다.

방화대교 앞에서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늘 이맘때면 강북에서 남으로 부는 앞바람이 가는 길을 잡는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 금새 땀을 식혀 놓는다. 반환점으로 향하는 주자들도 짧게 지나고 나홀로 달린다. 1달전과 달리 주로에 급수량이 적었고 간식으로 바나나를 먹지 않아도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게 큰 수획이다. 그게 이제 운동량이 어느정도 된다는 것이다.

5km를 남겨둔 성산대교 아래를 지나는데 앞서가는 주자가 시야에 들어 온다. 이제 목표가 생겼다. 저분을 따라 잡자. 목표가 있으면 집중이 된다. 양화지구에서 따라 잡고 달리는데 요트장 앞에서 다음 주자가 보인다. 다시 목표가 생겼다. 기어를 변속하듯 달려 본다. 이제 호흡이 가쁘다. 조금씩 거리가 좁혀진다. 만만치 않은 속도다.

1km를 앞두고 앞섰다. 이제 피니쉬 라인까지 스스로 최선을 다해 본다. 많이 달려본 길이라 어느정도 남았는지 눈에 선하다. 마지막은 좀더 속도를 높여 피니쉬 라인을 통과 했다. 1:31:02. 30분대에 2초를 넘겼네. 조금은 아쉽다.

가뿐 숨을 조정하고 있는데 1km앞에서 추월 당한 젊은이가 들어 와서 하는 말이 "아저씨 끝판에 어찌 그리 빨리 달려요?" 한다. "자네는 올해 몇인가?" "28살" " 난 60중반이네. 꾸준히 뛰면 잘 달릴것 같네. 분발하시게." 했다.

춘마를 위한 최종 점검은 나름 잘 끝난것 같다. 2주후에 의암호 주변이 붉게 물든 가을의 단풍을 보며 105리 길을 달려 보리라 생각하니 절로 다리에 힘이 들어 간다. 여의도에도 국화향이 진한 가을이 내리고 있다. 가을바람 한번 시원하구먼.

 

 

더위와 함께하며 달린 주로


 

 

국화향이 물씬 풍기는 한강 여의지구 공원

가을은 국화향이 전하는 듯 노란국롸향이 유별나게 진하게 풍겨 온다. 국화는 뭐니뭐니 해도 황국이 최고인것 같다.

 

 

오랫만에 달린 하프주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오직 훈련만이 답이다.

 

 

아직도 한낮에는 20도가 넘는 기온이라 땀으로 런닝셔츠가 흠씬 젖는다.

약간 쌀쌀한 10도를 넘기지 않는 한자리 숫자인 기온이 달리기 좋은 기온이다.

그때가 10월 하순경이다.

 

 

계란 마라톤 대회 홍보 부스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한 가장 영양가 많은 식품이다. 많이들 드시고 견강했으면 좋겠다.

 

 

 

한강 여의도 공원 광장에서 출발 하는 계란마라톤. 양돈 농가의 계란 홍보를 위하여 열리는 대회다.

 매년 10월 둘째주가 세계 계란의 날이라 한다.

 

 

 

대회장 분위기.  많은 참가자가 10km 혹은 5km를 달려서 하프코스가 들어 올 쯤이면 한산해 진다.

 

 

서리가 내리면 더욱 그윽한 국향이 묻어나는 국화  아직 피지 못한 국화가 많다.

 

 

 

가을하면 떠 오르는 억새

그 억새가 한강 여의지구에도 폇다. 가을의 의미를 더욱 돋우는 억새이기도 하다.

 

 

계란 마라톤 대회 답게 기념품은 계란이다.

생계란과 구운 계란도 줬다. 계란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계란마라톤 대회장인 출발및 도착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