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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지리산 산행 중에 부음 소식을 들었다. 서울마라톤클럽 회장을 지내시고 2000년 초반에 한국마라톤의 대부이자 풀뿌리 마라톤의 초석을 다지신 박영석 회장님이 소천하셨단다. 그분은 서울마라톤클럽을 만들어 여의도에서 매년 2월 마지막주에 서울마라톤 대회를 유치하셨고 2000년에 풀+하프 거리인 63km 울트라 마라톤을 열고 일본에 가셔서 일본 100km 울트라마라톤을 배워 2001년 국내 처음으로 100km 대회를 열었다. 덕분에 01, 02, 03년 3 연속 서울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만들어 주셨고 우승기념으로 일본 니찌난대회 초청 선수로 2번에 걸쳐 일본대회에 참가하여 장년부 3등의 입상을 도와주셨다. 지리산 산행 중에 부음 소식을 들었다. 서울마라톤클럽 회장을 지내시고 2000년 초반에 한..

올해 상반기는 서울동아마라톤 이후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느라 대회 출전이 없이 보냈고, 한 여름 가장 덥던 8월 초 열대야 속에 한강에서 열린 해피레그 울트라마라톤만 참가하였다. 하반기 시작은 9월 초 철원마라톤에서 시작하여, 강남평화, 춘마, Jtbc서울을 달리고 마지막 대회로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를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로 잡았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고 Jtbc서울대회가 끝나고 일주일 지나서 스피드 주를 하다가 왼발 복숭아뼈 아래에서 통증이 왔다. 이를 무시하고 대회준비로 일주일 전 23km 어정쩡한 장거리주를 하고 나니 통증이 도진다. 아무래도 의욕만큼 몸이 따라오지 못한다. 그만큼 근육도 노화된 것 같다. 5일간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하니 하루가 다르게 차도가 있다. 대..

춘마 일주일 후에 열리는 대회라 완전한 피로회복은 덜 되었다. 주로가 좋고 여럿이 서울도심을 달릴 수 있는 대회라 참가했다. 춘천마라톤 때 보다 더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근 10여 도가 높고 거기다 비 예보까지 있는 최악의 조건이다. 도심을 통과하니 교통체증을 예상해 8시 출발이다. 참가 인원수에 비해 물품보관이 늦어 긴 줄을 서야 했다. 일일이 스티커 붙이고 비가 온다고 펜으로 글씨도 썼다. 그러니 늦어질 수밖에. 물품보관을 끝내니 30분 여유 밖에 없다. 10km, 풀 참가자가 5만 명? 복잡하고 복잡다. A그룹은 인원이 많아도 너무 많다. 콩나물시루같이 섰다가 출발이다. 주로가 좁아 출발 총성이 울렸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빨리 달리지 못하는 이들이 그룹을 지어 달리니 비집고 나갈 틈..

출발전 준비 코로나 이후 작년에 이어 참가하는 대회이며 마라톤 입문하던 1999년이고 처음으로 뛴 대회가 춘천마라톤대회다. 소위 머리를 올린 대회다. 당시 기록이 3시간 37분 07초였다. 마라톤에 입문을 하기 전에는 등산을 자주하여 10시간 산행도 했으니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전했지만 하프까지는 잘 갔지만 30km 이후는 고행의 시간이었다. 1년간 훈련 끝에 2000년 대회는 2시간 47분 30초로 서브 3을 한 대회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3:15:36으로 뛰었으니 올해는 나이가 한 살 늘었으니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대회장 가는 중에도 고민에 빠져 있었다. 20일 전에 출전한 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서는 3:20:46으로 완주했으니 작년과 비슷한 기록을 생각하였다. 대회날 용산에서 6시 15분..

춘마로 가는 길에 실전 테스트로 작년에 이어 참가하는 대회다. 독립군의 장거리 훈련은 급수에 어려움이 있어 제대로 할 수 없고 홀로 달리는 건 참 재미없는 일이다. 대회에 참가하면 같이 달리는 동료가 있고 매 2.5km마다 급수를 할 수 있고 페이스가 맞는 분과 달리면 장거리 훈련으로는 최고다.요즘 낮아진 기온은 달리기에 좋은 영향을 줄것 같다. 1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무대에서 박군의 "한잔해'로 신나게 춤을 추며 대회 분위기를 띄운다. 이 대회는 강남구정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비교적 내실 있는 대회라 대회도 깔끔하게 진행된다. 출발시간도 9시 정각을 정확히 지키는 3만 원의 적은 참가비로 잘 운영된다. 비 예보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출발 5분 전부터 가랑비가 내린다. 높지 않은 기온에 비는 덥..

결승선이 2km가 남았다. 걷지 않고 달리고 있지만 제자리 걸음 같다. 330 페메도 345 페메도 걷고 있다. 그늘 한점 없는 아스팔트 길에 열기 뜨겁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결승선으로 향한다. 가는 길이 맞기에 언젠가 결승선에 도달할 것이다. 다리에 쥐가 올라 나무를 붙잡고 다리 근육을 늘리는 분도 걷뛰를 하는 분도 하프주자 배번을 달고 달리는 분도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결승선으로 향하고 있다. 철원 Dmz 마라톤은 여름과 가을의 사이에 열리는 대회로 1년에 단 하루 민간인통제구역인 철원평야를 달리는 대회다. 어느 해는 더위에 어느 해는 비를 맞으며 시원하게 달려서 기록이 들쑥날쑥이다. 하지만 올해는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렸다. 혹서기 대회라 불러도 좋겠다. 북녘 땅과 가까운 전방 ..

다리의 뻐근함이 느껴진다. 2023 서울국제마라톤을 뛰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다리의 피로다. 나름 최선을 다했고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기에 뻐근함은 마라톤이 준 선물이다. 웬만해서는 이런 근육통을 느끼지 못하는데 열심히 달리기는 달렸나 보다. 코로나로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는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우둔한 중생은 늘 주어지는 일상이 그냥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님을 이제야 알게 된다. 2023 서울국제마라톤 2023.3.19 풀코스 3:03:13 2022 * 코로나로 미개최 * 2021 * 코로나로 미개최 * 2020 * 코로나로 미개최 * 2019 서울국제마라톤 2019.3.17 풀코스 3:15:17 2018 서울국제마라톤 2018.3.18 풀코스 3:08:15 2017 서울국제마라톤 2017.3...

3월 19일 서울국제마라톤(동마)을 앞두고 최종 점검으로 참가하는 대회다. 2주 전 동계마라톤 풀을 뛰었기에 거리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페이스를 어떻게 끌어 올리는냐가 숙제다. 동절기라 출발시간이 여유로운 9시라 7시에 집을 나서 8시에 뚝섬 수변공원에 도착했다. 오늘은 여의도에서도 챌린저 대회가 열려 동마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참가한 달림이들이 많다. 해마다 잠실운동장에서 대회가 열렸지만 올해는 공사중이라 뚝섬에서 열렸다. 풀코스도 32km도 참가자가 많다. 풀코스 대회전에 32km는 장거리 주로 딱 좋은 거리라 참가자가 많다. 아침기온은 영하 2도로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이고 강가라 바람이 있다. 긴팔에 롱타이즈를 입고 마라톤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출발 준비를 마쳤다. 9시를 조금 넘긴 9시 2분..

올해는 1월에 서울에서는 폴코스 대회가 없었고 첫 대회가 2월 12일에야 첫 대회가 열렸다. 지난 11월에 열린 손기정 평화마라톤 이후에 첫 참가하는 대회다. 장기간 대회에 참가하지 않다 보니 대회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요즘 날씨도 변덕이 심해 복장을 챙겨 입는 것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된다. 기온은 영하 1도로 춥지는 않아 준비해 간 울모자 대신 햇빛 가림 마라톤 모자를 쓰고 장갑을 챙겼다. 한강은 늘 바람이 있어 체감 온도는 그보다 더 떨어진다. 추우면 몸이 굳어 잘 잘릴 수 없다. 그간 대회가 뜸했고 올해 첫 대회라 참가자가 꽤나 모였다. 달리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지 멀리서도 찾아준 열정이 대단하다. 어제 하루 쉬면서 이상이 없던 왼발 발등이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조금 결린다. 조심스럽게 조..

올 한 해를 마감하는 대회로 손기정 평화마라톤 풀코스에 출사표를 냈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코로나 대유행이 잠잠해지면서 일상이 회복되고 마라톤 대회도 3년 만에 열렸다. 첫 대회로 참가한 대회가 여름의 끝자락에 열린 철원 평화 국제마라톤 대회였고 대규모 달림이들이 모이는 메이저 대회도 우려 속에 조선일보 춘마가 열렸고 2주 간격으로 강남 평화마라톤과 Jtbc서울마라톤 그리고 손기정 평화마라톤 대회까지 달려왔다. 해마다 추위로 달달 떨면서 대회를 준비하였지만 올해는 떠나기를 아쉬워하는 가을 날씨가 머물러 주어 준비해 간 비닐을 입지 않아도 7도의 기온이라 편히 준비할 수 있었다. 풀코스 출전자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하프와 10km, 5km 참가자로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다. 요즘 달리기를 즐기는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