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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남해의 작은 섬인 창선도에 최고 높이인 대방산으로 산행을 간다. 농살이 중에도 주중에 쉬는 날도 있다. 오늘이 그중 하루인 자유시간이 있는 날이다. 첫 여행지로 먼저 대방산을 올라 보기로 했다. 살고 있는 곳의 지형을 파악하는 데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작은 산이지만 임도길이 있다. 임씨문중네 묘지를 지나면 대방산 입구 안내 표지목이 반긴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진달래기 활짝 폈고 산벚꽃은 지고 있다. 가장 봄이 빨리 오는 남해다. 햇살은 나무가 가려 준다. 편백나무가 많아 공기가 유난히 맑다. 편백 숲에는 모기도 적단다. 힐링하기 좋은 장소다. 정상 전에는 사거리에는 신흥마을로 내려 가는 이정표가 있다. 조금 된비알을 올라 가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산불 감시용 초..

지리산 일출 산행 동영상 새해 신년 산행으로 우리나라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 천왕봉으로 정했다. 겨울산은 눈이 없으면 삭막하기 그지없다. 거기다가 지리산 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곳이다. 겨울은 일출 볼 확률이 높은 계절이다. 년간 약 100일 정도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 시절임에도 제한되었던 산악회 안내 산행도 재개되었다. 사당역에서 23시 30분에 출발하는 무박 2일 연하선경 천왕봉 일출산행이다. 산행의 들머리는 쌍계사는 있는 깊은 골짜기 거림에서 출발하여 세석산장을 지나 천왕봉에 오르고 중산리로 내려오는 약 18km 거리다. 거림(巨林)은 아름들이 나무가 빽빽하게 계곡을 메우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버스는 밤을 달려 새벽 3시 20분 거림에 내려 놓는다. 일부는 거림에..

산에서 내려가는 날이다. 긴 겨울밤도 아침은 찾아왔다. 탠트를 접는데 바람이 불어 잘 접히지 않는다. 에어매트 아래는 결로 현상으로 물이 흥건하다. 눅눅해진 탠트를 배낭 안에 밀어 넣었다. 또 산에서 하루가 시작된다. 어제 산죽길을 걸을 때 등산화를 적셨다. 아침에 일어나니 동태가 되었다. 발이 들어 가게 입구만 녹이고 발을 밀어 넣었다. 겨울철 산행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어떻든 해결을 해야 한다. 잔머리 굴릴 일이 많아진다. 집을 나서면 새로운 일로 생각이 많아진다. 자연현상에 닥치는 일을 어떻든 수습을 해야 한다. 동녘 해가 뜨기 전에 길을 나섰다. 어제는 눈 위가 녹아 푹푹 빠지면서 걸었다. 밤새 눈위가 얼어 잘 언 곳은 딛이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설 얼은 눈 위는 푹 빠진다. 발..

밤머리재에서 잘 잤다. 식수는 어젯밤에 물탱크 물을 떠서 사용하기로 했다. 종이컵을 들고 얼음을 들추고 틈 사이로 컵을 넣고 물을 퍼 담았다. 담아 놓고 보니 물탱크 청소를 하지 않아 바닥의 침전물이 섞여 물이 흐리다. 하룻밤 재워 두면 내일 아침에는 먹을 수 있겠다. 침전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물병을 세워두고 잤다. 밤에 받아 둔 물은 침전물이 가라 앉아 식수로 사용할 수 있었다.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출발이다. 고갯마루에서 잤으니 아침부터 된비알인 오르막길이다. 하루 쉬었다고 그리 힘들지 않는다. 쉼은 회복의 시간이다. 어제부터 산에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다. 같이 있으면 내 생각대로 살수가 없고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혼자는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외롭다. 외롭지 않고 ..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시지 마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고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다. 지리산 시인 이원규 님을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에 이렇게 표현을 하셨다. 견딜만 하면 가지 않으려 하였지만 긴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다. 이런 시간에 훠이훠이 다녀올 만한 산으로 지리산 만한 데가 없다. 그중에도 오지에 속하는 지리 동부 능선을 걷기로 했다. 들머리는 산청 내리다. 8시에 남부터미널을 출발하여 산청에는 11시 10분 도착 예정이지만 한가한 고속도로 덕분에 10분을 먼저 도착한다. 택시로 초입까지 가려던 계획이 11시 15분 내리행 마을버스 시간이 맞아 떨어진다. 나 홀로 전세 내듯 타고 들머리에 도착했다. 연중 가장 춥..

2021 새해 소백산행 동영상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로 올해는 새해 해돋이도 금지된 일상이 되었다. 의미 있는 겨울 산행지를 찾다가 소백산을 골랐다. 겨울산이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칼바람과 눈 그리고 상고대가 있는 산이다. 6시 40분 청량리발 풍기행 누리호에 올랐다. 오랜만에 즐겨보는 기차여행이다. 예전엔 참 낭만이 있었지만 코로나로 기차는 텅 비어 1/10도 좌석을 채우지 못했다. 버스보다는 한결 편히 이동할 수 있는 기차여행이다. 원주 제천 단양을 지나 죽령터널을 지나면 풍기역이다. 소백을 오르기 가장 편리한 기차역이다. 예전에는 새벽에 도착해 역에서 기다리다가 6시경에 출발하는 삼가동이나 희방사행 버스로 소백을 올랐다. 희방사행 버스는 9시 20분 영주를 출발한 25번 버스는 9시..
입춘대길(入春大吉) 봄이 오는 길목에 큰 복을 비는 24절기중 첫 절기일이다. 소백산은 칼바람과 상고대를 볼수 있는 겨울산의 극한을 맛볼수 있는 산인데 올해는 그 기회를 잡기 힘들어 이 겨울이 가기전에 급히 다녀 와야 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박산행을 하기는 짧고 당일 산행은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청량리역에서 첫기차인 안동행 무궁화호는 06:40분이 출발하고 산행의 들머리인 희방사역(일명 소백산역)에는 09:05에 도착한다. 청량리역 이 기차를 타려면 새벽 4:30분에는 일어나야 한다. 놀러 다니려면 무척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오랫만에 타보는 무궁화 열차. 추억이 새록새록 샘솟는 기차여행이다. 고속도로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으례 기차여행을 하였고 소백산도 전날 11시경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풍기역..
떠나가는 가을을 잡으러 만추에 남녁으로 시청가족들과 계관산으로 산행에 나섰다. 남녁은 올 마지막 단풍인지 단풍산행 차량이 많아 지체와 서행을 하면서 금산인삼랜드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빼재에 도착을 하니 벌써 11시가 가깝다. 출발전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시작! 출발지가 약 800고지라도 처음부터 된비알을 오르는데 등줄기에서 땀이 흐른다. 이번 산행엔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하였는데 그간 편한 산만 산보하는 식으로 산행한 탓에 1,200m가 넘는 산을 오르려니 호흡이 고르지 못하다. 오늘은 아내의 후미를 책임지고 묵묵히 걸어본다. 선두권에는 70대 원로 산악인 이치호님, 김종순님 등의 일행이 걷는데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두를 끌고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신다. ..
옥성자연휴양림은 구미 옥성면사무소에서 1.5Km 떨어져 있으며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지닌 구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사람에게 좋다는 황토를 이용한 숲속의 집은 물론 큰 저수지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수변데크, 야영데크,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등산로는 물론 원두막, 자연관찰원, 숲속교실 등 다양하고 편안한 시설로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일상을 떠나 잠시 자연과 함께 하며 도심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릴 수있는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중 하나가 옥성자연휴양림이 아닌가 생각된다. 선산에서 늦은 저녁식사로 특별한 복매운탕을 먹고 느직히 옥성자연휴양리에 도착하여 데크위에 탠트를 쳤다. 여름의 낭만은 자연과 함께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야영생활도 특별한 맛이 있다. 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 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초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에 배운 옛시조 한편이다. 이 시조의 지은이가 야은 길재선생이다. 구미 금오산에 있는 채미정은 고려말 대학자인 야은 길재선생의 충절을 기리기위하여 건립한 정자로 조선 영조시대(1768년)에 건립되었다. 야은 선생은 이곳 구미 출시능로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과 함께 충절을 지킨 삼은 으로 불리운다. 야은 선생은 고려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은거하였는데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면서 선생에게 벼슬을 하사하자 두임금을 섬길수 없다면서 벼슬을 사양하고 고향에서 일생을 보내신 분이다. 채미정의 채미(採薇)는 고사리를 캔다는 뜻으로 중국의 백이와 숙제가 두임금을 섬기지 않고 수양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