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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새로 지은 희운각대피소에서 꿀잠을 잘 잤다. 맑은 산공기 탓일까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다. 산이 주는 선무을 받았다. 희운각은 서예가 최태문 씨가 1969년 2월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이 죽음의 계곡에서 훈련 중 밤중에 눈사태가 일어나 10명의 대원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산을 사랑하는 그가 사재를 털어 산장을 지어 설악을 찾는 산악인의 쉼터를 제공하였고 그의 호 '희운'을 따서 희운각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오래된 건물이라 이번에 헐고 새로 지어 완공된 것이다. 하산길은 공룡능선길로 잡았다. 무너미재에서 직진해 바위길을 타고 오르면 신선대로 올라섰다. 바위길이 험하고 중간 탈출로가 없어 초심자는 조심해야 하는 길이다. 오죽했으면 공룡의 등과 같다 해서 공룡능선이란 이름이 붙여졌겠나. 오름내림이 심..
설악에 폭설 소식에 가슴이 쿵꽝 뛰고 마음이 설렌다. 누가 그랬다 가슴 설렐 때는 떠나라고. 설악의 겨울 풍경이 그려진다. 국공 홈피를 방문했더니 17일 04시에 입산통제가 풀렸다. 그것도 서북능선과 공룡능선을 계속 통제다. 한계령에 오르면 설악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감지덕지로 오색에서 올라갈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다. 6시 30분에 동서울을 출발하여 오색에 도착하니 10시 조금 넘었다. 지금 오르면 중청대피소 입실시간이 너무 이르다. 흘림골을 다녀올까 하고 확인하니 입장 인원이 매진으로 예약이 되지 않는다. 용소폭포를 다녀오기로 하고 오색약수터 계곡을 따라 올랐다. 한계령을 넘기 전에 남설악 설경이 와 ~ 할 정도로 상고대가 곱게 폈는데 양지는 그새 녹았다. 성국사는 겨울철이라 절을 비우고 내려..
설악산 일원에서 자생하고 있는 금강초롱 금강초롱꽃은 이 세상에 오직 1속 1종밖에 없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설악이 보고싶어 졌다. 그간 제주한달살이와 존 뮤엘트레일에 너무 깊이 빠져 있었나 보다. 가을 마라톤 시즌이 되면 설악을 찾기가 어려워 질것 같아 생각 날때 훌쩍 다녀 오기로 했다. 9시 20분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면 하절기 입산시간인 12시를 맞추기 딱 좋은 시간이다. 차창밖엔 가을로 가는 풍경이 풍성하게 느껴진다. 손에는 '쿵스레덴 내 안에 위대한 왕을 찾아서'란 책이 들려 있었다. 산을 오르며 무료한 시간에 책과 함께 하다보면 금방 원통이다. 이곳에 내린다는 파란눈의 외국인 비구니가 여기 내리면 백담사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냐고 어눌한 한국말로 묻는다. 다음부터는 용대리(백담사 입구)로 바..
설악의 단풍이 그리워 설악으로 달려갔다. 철이 철이니 만큼 한계령에 도착하니 단풍을 찾아온 단풍객들로 한계령은 초만원. 도로변에 길게 주차한 차량사이로 한계령 입산시간이 12시까지라 서둘러 감시초소를 통과하였다. 아직 한낮의 열기는 20도를 넘는데 계속 가파른 오르막 계단을..
가을이 온것 같은데 여전히 덥다. 가을은 어디메쯤 오고 있을까 가을을 만 나러 가야겠다. 한계령에서 입산통제 시간이 12시니 동서울터미널에서 09:20 버스를 타야 입산통제에 걸리지 않고 입산을 할 수있다. 이제 산도 시간이 정해져 있어 마음데로 가지 못한다. 자유롭기 위해 가는 산이 자꾸만 속박을 하는것 같아 마음이 편하진 않다. 그래도 춘천간 고속도로가 똟여 2시간 10분만에 한계령에 내려 놓으니 마음만 먹으면 뒷동산 가듯 설악산은 갈수 있는 편한 세상이다. 주말이야 밀리겠지만 주중엔 이리도 한가하니 주중에 여행할 수 있는 큰 혜택을 누려 본다. 11시 40분에 배낭을 챙겨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계단을 오르니 625 참전 위령비가 있고 한계령 입산 감시초소가 있다. 아직은 입산통제 시간 12시를 넘기지..
서울에서 설악으로 가는 길이 많이 좋아 졌고 빨라 졌다. 06시 30분 첫차부터 매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니고 2시간 10분이면 오색등로산로입구에 도착하는데 예전엔 오색터미너에 내려 2km는 족히 걸어야 했다. 국립공원 입장은 동절기에는 11시에 오색등산로입구를 통과 하여야 하는데 ..
봉정암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구간은 설악산 등산로중 오름이 있는 코스로 거리에 비해 시간이 좀더 걸리는 코스다. 이제 완연한 단풍숲을 오르다오면 주변 경관에 취해 힘들줄 모르고 소청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식수를 구할 수 있으니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고 대피..
10월이면 설악에서 가을의 상징인 단풍소식이 전해 온다. 그 단풍 소식을 따라 설악에 들어 섰다. 설악이 가장 설악스러운 담과 소가 많아 백담사계곡이라 이름이 붙여진 그 계곡을 들머리로 잡았다. 요즘 서울 ~ 속초간은 서울 ~ 춘천간 고속도를 이용하여 동홍천을 경유 백담사 입구까지..
해마다 가을이 오면 설악이 그리워진다. 설악이 보고 싶고 설악에 다녀 오고 싶어 토요일 느지막히 백담사행 버스에 올랐다. 예전 마장동에서 버스를 탈때는 하루 꼬박 걸리던 설악산 가는 길은 서울 ~ 춘천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내설악의 들머리인 백담사 입구에 2시간이면 내려 놓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