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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로도스에 다음날은 린도스를 다녀 오기로 했다. 한낮의 더운 열기를 생각하면 일찍 다녀오는 게 좋다.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고 나갔더니 6시 45분 다음 버스가 9시 버스다. 6시 시간대 버스를 타는게 좋다. 린도스 정류장까지는 1시간 30분이 걸렸다. 정류장에서 린도스 마을로 내려가 다시 가파른 언덕을 올라 가야 한다. 20분 정도 걸어 올라 가는 길이 힘든다. 언덕 입구에는 동키 서비스가 있어 당나귀를 타고 오르는 이들도 있다. 작은 당나귀가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도시국가가 중심지나 배후의 언덕에 수호신을 모시는 신전이 세워졌고 높은 곳에 요새를 만들어 적을 방어 하기 좋은 곳이 린도스의 아크로 폴리스다. 당시에 높은 언덕 위에 신전을 세운 무거운 돌들을 어떻게 운반하였는..
페티예의 일정을 마치고 에게해의 섬 로도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배낭여행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숙소에서 첫 돌무쉬를 타고 이동해도 배 출항시간을 맞추기 힘들다. 전날 숙소 사장님에 이야기 했더니 택시를 불러 조겠단다. 잠시 튀르키예를 떠나 그리스 섬여행을 하기로 했다. 로도스섬으로 가는 페리 선착장은 페티예의 동쪽 끝으로 숙소와는 반대편이다. 친철한 숙소 사장님의 배웅을 받고 20여분을 달려 선착장에 도착하여 미리 예매해 둔 예약표를 여권과 함게 주니 배표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인도 여럿 보이는 걸로 보아 로도스 섬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다. 8시 30분 흐린날씨지만 바다가 잔잔해 출항에는 문제가 없다. 바다여행은 기상에 따라 배가 출항하지 않을 수도 있어 로도스 섬의 숙박도..
아침기온 8도로 달리기에는 딱 좋은 날이다. 출발 때는 쌀쌀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달리면 더울걸 예상해 싱글렛을 입었다. 출근길의 직장인들은 오리털 점퍼를 입은 이들도 보인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아침 풍경이다.어제보다 한결 몸이 가볍지만 많아 좋아진 건 아니다. 이젠 몸뚱이가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느지막이 나와도 아직 해가 돋기 전이다. 동지로 가는 해는 매일매일 조금씩 늦장을 부린다. 시동을 거는 시간이 길어 속도는 점증적으로 올라간다. 무리해서 속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그건 부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몸은 대사기능이 월활한 준비시간이 필요하다.이런 날 달리는 런너를 만나면 동지 같이 반갑다. 한마디 "파이팅!" 인사가 위안이 된다. 매일 같이 달리다 보니 낯익은 이들이 많아졌다. 만나지 못..
요즘 기온과 날씨는 달리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아침 기온 6도로 출발 때는 쌀쌀함이 느껴지지만 달리면 금방 몸에 데워진다. 어제 31km 장거리 달리기를 했더니 몸이 묵직하다. 늦게 일어났지만 한강 바람을 쐬고 와야겠다. 황금공원의 나무들이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바닥엔 노란 은행나무 잎이 가장 예쁘고 벚나무 잎도 붉게 물들어 고운 색을 띠고 있다. 느티나뭇잎도 노랗게 물들어 많이 떨어져 있다. 공원길이 낙엽길이 되었다. 낙엽 밟는 가을길이 좋다. 아침의 한강의 강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만 달리다 보면 몸에 열이 나면 쌀쌀함은 사라진다. 한강 위로 아침해가 떠있어 눈이 부신다. 한낮보다 아침의 풍경은 수채화 같다. 오늘은 어제 빡세게 달렸더니 회복이 되지 않아 몸이 물먹은 솜같이 묵직하다. 꾸역꾸..
늦가을은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지난주는 Jtbc 풀코스를 달렸고 한 주전은 춘마를 달렸으니 연풀을 뛴 셈이다. 한주를 내장산, 무등산 산행을 하고 3일을 달려보니 몸이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매주 한 번쯤은 장거리 달리기가 필요하다. 그간 편하게 지내려고 달리지 못했더니 대회에 나가보니 후반에 밀리는 게 표시가 난다. 노력도 하지 않고 좋은 열매는 결코 열리지 않는다. 9도로 달리기에 최적의 기온이다. 싱글렛을 입으려다 대회도 아닌데 너무 한 것 같아서 반팔을 입었다. 출발할 때는 딱 맞았지만 몸에 열이 나니 덥다. 아직은 싱글렛이 맞다. 런닝이 유행이라 한강길에는 달리는 크루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나이 든 어른보다 젊은이들이 열심이다. 재미없고 우직한 운동이라 한때는 괄시받던 런닝이 이제는 그 열..
광주에서 무등산 들머리는 크게 2군데로 증심사와 원효사다. 증심사는 도심에서 가깝고 편리하지만 왕복코스가 되고 원효사는 가는 길이 멀지만 무등산 옛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런 길에 좋아서 훤효사를 들머리오 잡았다.하룻만에 공기가 많이 달라져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겨울이 생각나는 아침기온이다. 동구청 앞에서 버스로 원효가 가는 길은 30분이 넘게 걸리는 먼 거리였다. 산중턱에 내려놓으니 오름길이 짧은 것도 매력이다. 길 입구에는 무등산 옛길이란 표지가 있어 찾기가 쉬웠다. 완만한 경사에 호젓하고 조용해서 좋다. 산죽과 참나무가 많아 뚝뚝 떨어진 낙엽이 가을도 끝자락이라 인 것 같다. 흙길이라 걷기도 좋은 길이라 이 길을 추천해 주고 싶은 길이다. 목교까지 오르는 길이 까끌막이 없어 걷기 좋은 길이다.쌀쌀한..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이 2도? 4일 전만 해도 덥다 덥다 했는데 겨울의 기온이다.어제는 춥다고 바람막이를 입고 달렸더니 금방 더워 벗은 적이 있어 바람막이는 챙기지 않았다. 출발 때는 싸늘함이 느껴졌지만 2km를 지나니 입고 오지 않길 잘했다 싶다. 추운 날씨만큼 한강 길이 썰렁하다.메이저 대회가 끝나니 달리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쉬어 버리면 하루아침에 달리기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다. 근육의 지속시간은 36시간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36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시 근력을 만들려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달림이로 살아가려면 끈기 있게 달려야 한다.대회의 피로와 산행의 피로가 겹쳐 몸이 묵직하다. 피로 회복 속도가 많이 늦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세월의 무게..
Jtbc 서울마라톤을 끝내고 가족산행으로 내장산 단풍산행에 나섰다. 달리기 후에 회복으로 산행은 나에는 회복 프로그램 중 하나다. 목포행 첫차인 Ktx를 타고 정읍역은 2시간 남짓하니 세상 많이 좋아졌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다. 정읍역 앞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내장산으로 향했다.내장산행 버스는 배차간격이 촘촘해 긴 기다림의 시간은 없었다. 11월 첫 주가 내장산 단풍 절정기지만 늦더위로 단풍은 아직이라 버스가 그리 붐비지 않았다. 내장산 단풍은 많은 여행자가 찾는 버스 종점부터 우화정을 거쳐 내장사로 이어지는 2km 단풍길과 내장사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108그루의 단풍터널길이 내장산 단풍길이다.계곡 옆을 따라 오르는 길에는 드문드문 빨갛게 물든 단풍도 보이지만 아직은 이른..
"올해도 서울을 가로질러!" 올해의 제마의 슬로건이다. 서쪽 끝에서 시작하여 한강 다리를 3개 건너는 2024 제마는 골인지점이 잠실 주 경기장에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앞으로 변경되면서 후반 주로가 많이 변경이 되었다.8시 출발이라 6시 45분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아 어두컵컴하다. 월드컵역 2번 출구로 나가면 탈의실이 있다. 진행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물품보관소다. 작년엔 일일이 번호를 쓰느라 보관이 늦었지만 올해는 개선하여 인쇄된 스티커를 붙이면 되니 보관 속도가 휠씬 빨랐다.출발지 이동은 월드컵 경기장 다리를 건너 월드컵공원으로 넘어가야 한다. 10km를 달리는 런너들이 1만 7천 명이 진을 치고 있으니 인파로 차고 넘친다. 3만 5천 명이 넘는 인파가 한 곳에 모이니 동선이 어지럽다..
설악 2일차는 대청봉을 올랐다 다시 소청봉으로 돌아와 소청대피소와 봉정암을 들려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오층 석탑을 참배하고 가야동계곡을 가로질러 오세암으로 길을 잡는다. 오세암 앞에 망경대에 올라 용아장성 능선과 가야동계곡을 내려다보고 영시암을 지나 백담사까지 17km의 긴 길이다.작년에 새로 지은 희운각 대피소는 산꾼들의 말로 5성급 호텔로 불린다. 편백나무 목조건물로 개별로 작은 방을 준다.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니 편안하다. 난방도 잘 되어 밖은 밤공기는 싸늘하여 패딩을 입어야 하지만 실내는 따뜻해서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 오늘 산행을 끝내고 상경해야 하니 서둘렀다.산객은 부지런하다 공룡선을 넘는 팀이 제일 먼저 일어 났다. 4시에 일어나 아침밥으로 누룽지를 삶아 먹고 5시 5분에 길을 나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