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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목동역 6번 출구 앞 새벽 5시 50분은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았다. 작년에 비해 1대 늘어난 철원 Dmz마라톤 대회장으로 가는 버스로 달림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마라톤을 하시는 분들이 하나 같은 공통점은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이 시간에 여기 오려면 4세에는 일어났을 거다. 6시 5분 출발한 버스에 잠시 부족한 잠은 보충하고 7시가 넘어서 준비해 온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8시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수도권 각지에서 출발한 버스와 자차로 오신 달림이 들로 고석정 광장은 인파로 빽빽하다. 오늘 출발 때 23도의 기온은 정오 무렵이면 30도로 올라간다는 예보를 확인했다. 더위에는 싱글렛보다는 쿨 반팔을 입고 팔토시를 준비했고 쇼트팬츠와 목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꺼냈다. 햇살이 강할 때는 살갗을 최대한 가리..
연일 폭염에 달리니 마음이 지친다. 폭염에 걷기 코스로 가을이면 시작하려고 찍어둔 경기옛길 봉화길을 걷기로 했다. 하남검단산역 2번 출구에서 길은 시작이 된다. 서울의 끝에서 끝이라 이동에도 1시간 20분이나 걸린다.하남의 검단산을 바라보며 은방울공원으로 길이 어이진다. 하남의 시화가 은방꽃이란다. 이곳에 첫 스템프 찍는 곳이 있다. 경기옛길은 스템프를 찍던지 앱을 켜고 따리가기를 해도 인증이 된다. 요즘 등산도 걷기도 앱을 따라 가는 게 대세다.산곡천을 따라 걷는 길은 아침에도 햇살이 따갑게 내려 쬔다. 역시 여름엔 걷기 길도 쉽지 않다. 한강 자전거 길과 만나는 곳에 메타세콰이어 길이 시작되는 쉼터에 아침운동을 나오신 분이 여럿 계신다. 이곳에 하남시에서 냉장고를 비치해 얼음물을 무료로 마실 수 있었..
폭염의 여름이 지나고 조석으로는 찬바람이 느껴진다. 지난번 덕풍천길을 걷고 제2길을 이어보기로 했다. 경기옛길 봉화길은 한양삼십리길은 난이도 최상으로 4개의 고개를 넘는 길로 남한산성 로터리에서 경기광주역까지 19km의 길이다.더위를 생각하여 5시 37분 9호선 첫 전철을 타고 석촌역에서 환승하여 남한산성입구역에서 내려 김밥 한 줄을 사서 9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에 도착하니 7시 10분으로 1시간 반이 걸렸다. 한양삼십리 길은 검단산으로 향한다. 군부대가 있는 길로 차량은 통제하고 보행자는 출입이 가능하다. 처음부터 까끌막길을 올라간다. 몸도 굳어 있고 더위를 생각해 물도 두통이나 챙기고 사과도 2개를 넣었더니 묵직해 뛰기가 힘들어 걷뛰를 했다.검단산은 하남에도 있지만 이 산과는 동명으로 별개의 산..
폭염에 한북정맥 정기산행 날이다. 여름철엔 달리기도 힘들지만 여름산행도 힘든다. 그래서인지 40인승 버스에 25명만 탔다. 여름산행은 체력적인 부담이 큰 산행이다. 시청을 7시에 출발하여 산행 들머리인 가평 논남으로 가는 길에 있는 익근리계곡의 물가에는 빼곡이 탠트가 쳐져 있고 이른 아침부터 물놀이 삼매경이다. 더우니 계곡이 최고의 피서지다. 올해 계곡 펜션은 호황을 누리는 해가 되겠다.들머리는 강씨봉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출발 때 10시 기온이 산중이임에도 29도다. 이곳 휴양림은 최근에 지은 휴양림이라 시설이 깨끗하고 산속이라 하루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논남 유원지 계곡에서 상류로 올라가는 소리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산책을 갈수 있는 길이다. 더운 여름이라 이곳 계곡도 아침부터 물놀이 중이다. 도성..
안탈리아에서 3박 4일의 여정을 마치고 페티에로 이동하는 날이다. 5월 하순의 안탈리아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 배낭여행자에겐 이동하는 날은 힘든 날이다. 일찍 이동하면 덜 더울 것 같아 8시경에 숙소를 나서는데 프런트가 잠겨져 있고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다. 키를 방안에 두고 메모를 남기고 숙소를 나섰다. 방도 넓고 주방이 있어 편히 쉬었다 가는 숙소다. 트렘을 타고 오토가르로 가는 길이 가장 편하다. 물론 택시를 타면 좋겠지만 택시는 가능하면 타지 않기로 했다. 편해지면 더 편해지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키려고 한다. 안탈리아의 오토가르는 꽤나 큰 건물이다. 가까운 건물로 들어가는데 비행기를 타는 것도 아닌데 짐검사를 한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페티에 가는 버스가..
은퇴를 하면 세계일주를 하는 게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한꺼번에 하는 방법도 있지만 끊어서 하는 방법도 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3년을 쉰게 아깝지만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포루투칼과 스페인을 둘러 보고 갈때는 파리 올때는 런던으로 돌아서 왔다. 늘 가야지 가야지 한다고 가지 못한곳중 하나가 지중해 주변 나라인 튀르키예다. 그리스는 오래전 스파르타슬론 초장거리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갔다가 돌아 오는 시간에 아테네와 고린도 운하, 산토리니 섬을 다녀 왔다. 지중해에는 이집트를 빼면 섭섭하지만 조지아와 이집트를 두고 고민하다가 이집트는 다음으로 미루고 조지아를 다녀오기로 했다. 50여일 배낭여행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보름정도를 더 추가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것 같아서다. 여행의 조건은 크게 나누어 보..
올여름 폭염은 더워도 너무 덥다. 잠시 더위를 피해 산으로 가보자 해서 찾은 곳이 설악산 천불동계곡이다. 계곡 바위들이 천 개의 부처 같이 보인다는 바위와 계곡미는 한국의 계곡 중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반포터미널에서 아침 6시 30분 고속버스로 속초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 되었다. 산에 들기 전에 황태정식으로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터미널 건너편에서 7번 시내버스를 타고 산행 시점인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 되었다. 작년 4월까지는 설악산은 사찰 관람료를 받았지만 폐지되어 신흥사 땅을 밟고 설악으로 드는 길에는 설악산 반달곰이 맨 먼저 맞아준다. 권금성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오늘도 열일을 한다.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설악산 통일대불 청동좌상이 설악산 길목을 지키고 있다. 오른쪽 길은..
카파도키아 괴레메에서 4박 5일의 여정을 마치고 지중해변을 품고 있는 안탈리아로 간다. 긴 배낭여행에는 체력소모를 줄여야 하니 젊은이들이 많이 타는 밤버스를 피해 주간이동을 했다. 괴레메 오토가르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하루 전에 예매해 두었다. 튀르키예에서는 첫 장거리 이동이다. 튀르키예 장거리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버스 같이 두 좌석 한 좌석으로 배열되어 있고 남자 승무원이 탑승하여 수시로 물과 차 그리고 스낵 종류를 주며 비행기 승무원 같은 역할을 한다. 좌석의 편안함은 우등버스만큼은 좋진 않았다. 안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도시를 경유하며 그곳에서 휴식시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을 사서 먹을 수도 있다. 남서쪽으로 내려 가는 길이라 기온은 점점 올라간다. 평원을 달리더니 태맥산맥보다는 훨씬..
폭염이 지속되는 올여름은 유난히 덥게 느껴진다. 금요일은 쉬는 딸애와 유명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내는 "복중에 무슨 산행? " 더운건 딱 질색인 아내다. 안 간다는 사람 굳이 가자 할 일은 아니라 부녀간의 산행이다. 자차가 편하긴 하지만 돌아올 때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대중교통도 나쁘지 않다. 7시 20분 잠실역 5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7002번 버스는 1시간 20분이면 유명산 자연휴양림 앞에 데려다주고 요금도 착하게 2,800원이다. 휴양림은 일반인은 1,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하고 65세 이상은 무료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캠핑장이 있어 잣나무 숲 속 데크 위에 탠트가 많다. 숲 속은 그늘이 있어 한낮에도 시원해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곳이다. 밤에는 서늘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다. 자연이 주는..
튀르키예 3대 여행지를 꼽는다면 이스탄블, 카파도키아, 셀축을 꼽는다. 그중 하나가 카파도키아다. 수백만년전에 아나톨리아에서 엄청난 화산 폭발이 일어 나서 화산재가 땅을 덮었고 그 위에 용암이 다시 덮었다. 용암이 흘러 굳으면서 부드러운 부분은 깊이 패여 계곡이 되고 단단한 부분은 바위가 되어 오랜 세월에 비와 바람에 깍여 버섯모양의 특별한 모습이 되었다. 그게 외계세계 같은 카파도키아다. 벌룬투어는 하루중 가장 바람이 적게 부는 해뜰 때쯤 벌룬이 하늘로 올라 간다. 새벽 4시경부터 벌룬 투어 차량은 투어 참여자 숙소를 돌면서 태운다. 벌룬 투어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 그때 달라 지는데 날씨가 좋아 매일매일 뜨면 가격이 저렴하고 바람이 불어 몇일간 벌룬이 뜨지 않았다면 가격은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