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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일 년 중 해가 가장 길다는 동짓날 한강시민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전날 비가 내리더니 눈으로 바꿔어 내렸다. 대회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창 밖을 보니 눈이 내려 쌓인 곳도 있다. 빙판길이 예상되는 한강길이다. 이번 대회 코스는 매일 달리는 여의도에서 방화대교 코스라 눈에 선하다. 영하 2도의 기온이 출발시간에는 영상 1도로 풀렸고 요즘 마라톤 열기를 보듯 눈이 쌓여 있는 여의도 지구는 젊은이들로 꽉 차고 가족단위 참가자도 많이 보인다. 4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도 오리털 파카 위로 5km 출전 배번이 있는 걸 보니 엄마와 같이 출전하고 아빠는 하프 출전하는 것 같다. 출발시간 9시가 되면 출발 신호가 울리니 길이 미끄러워도 출발준비는 꼼꼼히 해야 한다. 목에 버프를 손..
올해 마지막 풀대회로 상주곶감마라톤 대회로 선정했다. 작년에는 이맘때 손기정풀코스를 뛰고 12월에 시즌마감에서 마감을 했다. 해마다 줄어드는 풀 코스대회는 손기정마라톤은 처음으로 하프대회로 바뀌고 시즌마감대회도 하프로 바꿨다. 서울에서 풀코스 마라톤대회가 많이 줄었다. 전마협의 시즌 최강전 마라톤대회도 없다.멀지만 지방대회로 한 번도 참가하지 않은 상주대회를 참가하게 되었다. 보은 누님댁에서 자고 1시간 전에 도착하니 주차전쟁이고 많은 분들이 상주에서 숙소를 이용한 분이 많다. 풀대회가 줄어 드니 멀리서 참가한 분도 있지만 인근 대구, 구미, 문경, 대전에서 온 분들이 많이 보인다. 마라톤 인구는 증가하고 대회는 줄어드니 참가자가 상주시민운동장을 가득 채운다.출발 전 황영조 감독이 "마라톤 풀코스는 반환..
아침기온 8도로 달리기에는 딱 좋은 날이다. 출발 때는 쌀쌀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달리면 더울걸 예상해 싱글렛을 입었다. 출근길의 직장인들은 오리털 점퍼를 입은 이들도 보인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 아침 풍경이다.어제보다 한결 몸이 가볍지만 많아 좋아진 건 아니다. 이젠 몸뚱이가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느지막이 나와도 아직 해가 돋기 전이다. 동지로 가는 해는 매일매일 조금씩 늦장을 부린다. 시동을 거는 시간이 길어 속도는 점증적으로 올라간다. 무리해서 속도를 높일 수도 있지만 그건 부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몸은 대사기능이 월활한 준비시간이 필요하다.이런 날 달리는 런너를 만나면 동지 같이 반갑다. 한마디 "파이팅!" 인사가 위안이 된다. 매일 같이 달리다 보니 낯익은 이들이 많아졌다. 만나지 못..
요즘 기온과 날씨는 달리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아침 기온 6도로 출발 때는 쌀쌀함이 느껴지지만 달리면 금방 몸에 데워진다. 어제 31km 장거리 달리기를 했더니 몸이 묵직하다. 늦게 일어났지만 한강 바람을 쐬고 와야겠다. 황금공원의 나무들이 가을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바닥엔 노란 은행나무 잎이 가장 예쁘고 벚나무 잎도 붉게 물들어 고운 색을 띠고 있다. 느티나뭇잎도 노랗게 물들어 많이 떨어져 있다. 공원길이 낙엽길이 되었다. 낙엽 밟는 가을길이 좋다. 아침의 한강의 강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만 달리다 보면 몸에 열이 나면 쌀쌀함은 사라진다. 한강 위로 아침해가 떠있어 눈이 부신다. 한낮보다 아침의 풍경은 수채화 같다. 오늘은 어제 빡세게 달렸더니 회복이 되지 않아 몸이 물먹은 솜같이 묵직하다. 꾸역꾸..
늦가을은 달리기 좋은 계절이다. 지난주는 Jtbc 풀코스를 달렸고 한 주전은 춘마를 달렸으니 연풀을 뛴 셈이다. 한주를 내장산, 무등산 산행을 하고 3일을 달려보니 몸이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매주 한 번쯤은 장거리 달리기가 필요하다. 그간 편하게 지내려고 달리지 못했더니 대회에 나가보니 후반에 밀리는 게 표시가 난다. 노력도 하지 않고 좋은 열매는 결코 열리지 않는다. 9도로 달리기에 최적의 기온이다. 싱글렛을 입으려다 대회도 아닌데 너무 한 것 같아서 반팔을 입었다. 출발할 때는 딱 맞았지만 몸에 열이 나니 덥다. 아직은 싱글렛이 맞다. 런닝이 유행이라 한강길에는 달리는 크루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나이 든 어른보다 젊은이들이 열심이다. 재미없고 우직한 운동이라 한때는 괄시받던 런닝이 이제는 그 열..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이 2도? 4일 전만 해도 덥다 덥다 했는데 겨울의 기온이다.어제는 춥다고 바람막이를 입고 달렸더니 금방 더워 벗은 적이 있어 바람막이는 챙기지 않았다. 출발 때는 싸늘함이 느껴졌지만 2km를 지나니 입고 오지 않길 잘했다 싶다. 추운 날씨만큼 한강 길이 썰렁하다.메이저 대회가 끝나니 달리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쉬어 버리면 하루아침에 달리기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다. 근육의 지속시간은 36시간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36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시 근력을 만들려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달림이로 살아가려면 끈기 있게 달려야 한다.대회의 피로와 산행의 피로가 겹쳐 몸이 묵직하다. 피로 회복 속도가 많이 늦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세월의 무게..
"올해도 서울을 가로질러!" 올해의 제마의 슬로건이다. 서쪽 끝에서 시작하여 한강 다리를 3개 건너는 2024 제마는 골인지점이 잠실 주 경기장에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앞으로 변경되면서 후반 주로가 많이 변경이 되었다.8시 출발이라 6시 45분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아 어두컵컴하다. 월드컵역 2번 출구로 나가면 탈의실이 있다. 진행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물품보관소다. 작년엔 일일이 번호를 쓰느라 보관이 늦었지만 올해는 개선하여 인쇄된 스티커를 붙이면 되니 보관 속도가 휠씬 빨랐다.출발지 이동은 월드컵 경기장 다리를 건너 월드컵공원으로 넘어가야 한다. 10km를 달리는 런너들이 1만 7천 명이 진을 치고 있으니 인파로 차고 넘친다. 3만 5천 명이 넘는 인파가 한 곳에 모이니 동선이 어지럽다..
2024 춘마는 좀 특별한 대회였다. 올해부터 춘천마라톤은 조기접수로 바뀌어 조지아 여행 중이라 해외에서 시간을 계산하여 접수를 시도를 하였지만 최종 결재가 되지 않아 결국 실패하였다. 귀국 후에 혹시나 추가 접수가 있을까 기다렸지만 없었다. 올해는 '가을의 전설'을 쓰지 못하나 할 때 홈피에서 페메 접수를 받는다는 소식에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발표일을 넘기고도 소식이 없어 틀렸나 할 때 페메 참가 문자가 왔다. 그렇게 어렵사리 올해도 춘천행 Itx청춘 열차를 탈 수 있었다.용산역에서 6시 15분에 출발하는 열차는 달림이 전용열차 같다. 물안개가 자욱한 호반의 도시 춘천은 예년과 달리 춥지 않은 포근한 날이다. 운영본부를 찾아 340 페메 풍선과 간식을 지급받고 런닝셔츠에 고정을 했더니 영 불편해할 때..
대회에 참가하는 것 만큼 좋은 훈련을 없다. 메인대회를 준비하면서 미리 달려보는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다. 집에서 급행 전철로 한방에 가는 편리함도 있다. 축제 같은 대회 분위기로 인기가 있는 대회라 참가부터 쉽지 않았지만 용케 접수를 했다.8,000명이 봉은로를 가득 채우는 지금 마라톤 붐 시대다. 마라톤 명 사회자 배동성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달림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다. 이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강남 명장 세프들이 현상에서 조리하는 음식을 4,000원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아침9시 출발 때 기온은 16도로 달릴 만 하지만 20도까지 올라가는 기온을 생각하면 더운 날이다. 9시 정각 풀코스 A조부터 출발이다. 달리면서 고프로로 동영상을 찍으려고 허리에 고프로와 베터리 3개를 챙겨 출발..
어제 춘천마라톤 사무국에서 문자가 왔다. "진병환님께서는 풀코스 페이스메이커로 선정되어 안내를 드립니다. 운영시간 대 및 출발그룹은 대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이다.2024 춘천마라톤 참가신청일에 코카서스 여행 중 조지아 메스티아 지역을 여행할 때였다. 새벽에 일어나 노트북을 꺼내 한국시간에 맞춰 사이트가 열리길 기다려 접속을 했고 연결이 되어 모두 입력을 마쳤는데 최종 참가비 결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접속해 연결하니 접수 마감이다. 어찌나 황망하던지 그날 그 아름다운 메스티아의 자연이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귀국 후 추가 접수를 기대했으나 그런 기회는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페메 신청을 하였다.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였다. 20일 발표라 했는데 지나길래 틀렸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