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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가을 깊어 가는 10월은 수확의 계절 여름의 초입에 심은 모가 자라 황금들판을 이루더니 그새 벼베기가 시작 되더니 콤바인이 한번 지나가니 추수 끝입니다. 기계농으로 농사일이 한결 쉬워 졌습니다. 홍고추 따기 늦 옥수수 꺽기 오이줄 걷기 오미자 따고 선별작업 밭 농사는 결실의 열매를 수확하기 바빴습니다. 넓은 들판이 황량해 가고 남은 백태, 서리태, 들깨가 수확을 기다리고 배추, 무는 한창 속이 차고 커갑니다. 이제 한해 농사도 마무리 되어 갑니다. 한해 농사가 끝나면 다음해를 준비하는 겨울이 도시민의 휴가가 같이 농촌의 휴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6개월의 농살이도 딱 열흘 남았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제약이 많았던 때 올 한해 가장 잘한 선택은 반년의 농살이는 나를 다시 볼수 있는 소중한 ..
원주 치악산 주변을 걷는 둘레길이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가을에 전해 들었다. 걸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생각난 김에 원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월요일 서울서 원주가는 길은 지체와 서행의 연속이다. 더구나 영동고속도로에 접어드니 마치 귀성길 고속도로 마냥 꽉 막힌다. 월요일이라 더 막히는 것 같다. 예정시간을 1시간 10분이나 늦게 원주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치악산 둘레길을 걷기전에 해야 할 일은 '치악산둘레길 스템프 북'인 패스포드를 사야한다. 사는 곳은 원주시 걷기 여행길 안내센타와 원주시청 매점이다. 그중 원주 종합운동장 2층에 자리한 원주시걷기여행길 안내센타를 찾았다. 터미널 건너편에서 시내버스 2-1, 16, 59. 100번이 간다. 종합운동장 정류장에 내려 신호등을 건너서 ..
시집간 딸애가 가을이 가기 전에 대청봉을 가고 싶단다. 바쁜 아들은 빠지고 두 여인을 모시고 설악의 품으로 고고. 최근에 장거리 산행을 해보지 않았고 코로나로 설악산의 대피소가 모두 문을 닫아 당일 산행을 다녀와야 한다.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초보자는 10시간을 걸어야 하는 거리다. 하루 전 도착해서 오색에서 하룻밤을 자고 6시 한계령 출발이다. 숙소는 늦게 예약했더니 오색 쪽 숙소는 만원이고 가성비를 생각하여 양양국제공항호텔로 예약을 했다. 오색에서 거리는 좀 멀지만 차량으로 이동이라 그리 문제 될 게 없었다. 널찍한 공간과 3명이 지낼 침대도 좋다. 가격도 착해 여러모로 만족이다. 한계령은 이른 새벽에도 주차가 힘든다. 한계령 휴게소는 밤에 폐쇄를 한다. 갓길에 주..
● 걷는다는 것은 도착지가 아니라 과정을 걷는 것 길은 가막골 전망대를 지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여섬은 지척이다. 어쩌면 헤엄을 쳐서 닿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작은 폭의 바다가 섬과 육지를 구분 짓고 있었다. 전망대를 떠난 길은 다시 오솔길로 이어진다. 길이 가팔라지면 사람들은 걷는 일에 더욱 집중한다.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의 뒤편에는 언제나 약간의 육체적 고달픔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니 다른 무엇에 집중할 틈도 없다. 다만 자신의 발밑만 열심히 바라보며 걷는 것만이 어쩌면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지만을 생각하며 걷고 또 걷는다. 전망대를 떠난 길은 다시 오솔길로 이어진다. 사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오르고 내리는 그 불연속성이 묘미라면 묘미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평탄한 길이 주..
‘트레킹 in 광산 고갯길 팸투어’에 초청되어 광주 송정리로 가는 길은 ktx 기차여행으로 빠름빠름이다. 예전 같았으면 하루 먼저 출발해야 하는 먼거리지만 이제는 서울서 송정리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고속도로가 개통될 때는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묶는다 했는데 지금은 비행기만큼 빠른 세상을 살고 있다. 광주의 관문 송정리역앞에 오늘 묵을 호텔에 짐을 맡기고 송정리역 광장에서 전국에서 오신 SNS인플로언서, 트레킹 마니들과 구청 관계자들과 같이 기념 인증사진을 찍고 출발이다. 2박3일의 여정으로 챗째날은 황룡강 생태하천길과 어등산 산책로를 걸어 송정리로 돌아 오는 20km 거리고, 둘째날은 선암공원에서 황룡강 누리길과 용진산 토봉길 13km를 걷고 셋째날은 용진산 석봉에 오르고 요산요수길 11km..
장수대에서 대승령 넘어 12선녀탕 계곡 산행 가리, 주억봉 운해 단풍은 설악에서 남으로 전해진다. 대청봉 단풍 소식을 듣고 장수대에서 십이선녀탕 계곡 코스로 단풍산행에 나섰다. 대승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힘차게 내리 꽂는다. 대승령 오름길에 단풍을 만났다. 1,000m까지는 단풍이 내려왔다. 단풍은 능선보다 계곡 부근의 단풍이 색깔이 선명하다. 대승령에는 새벽에 한계령에서 출발한 산객들이 출출한 배를 채우고 있다. 멀리 부산서 단풍을 만나러 온 산악회를 만났다. 남쪽까지 내려 오려면 기다려야 하니 빨리 만나고 싶어 찾아왔단다. 안산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십이선녀탕 계곡의 단풍은 조금 이른 것 같다. 쌀쌀한 기온이면 벌써 내려왔을 단풍이 이상 고온에 잣은 비로 천천히 내려온다. 언제 만나도 최고의 미를 뽐내..
인북천 금강산길 들머리는 서흥 1리에 용늪 자연생태학교다. 봇도랑 길 ~ 노 병장 길 ~ 구미동 ~ 월학고개 ~ 원통 터미널까지 길이다. 용늪 자연생태학교에는 대암산 용늪의 생성과정과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다. 1999년 서흥 분교가 폐교되면서 생태학교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그때 쓰던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던 교무실 앞의 종이 걸려 있고 여학생이 책을 보고 있는 동상도 남아있다. 잠시 초딩시절로 추억여행이다. 인북천을 따라 걷는다. 벼가 익은 들판길을 걷다가 수로가 있는 봇도랑길을 걷는다. 이곳에는 군부대가 많다. 우리 때에 군대생활할 때 오지 중에 오지인 원통은 피하고 싶었던 지역이었다. 오죽했으면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말이 있었을까. 지금도 을지부대 신병교육대가 ..
미시령에서 출발하는 옛길을 따라 걷는다. 강원방송에서 인제 천리길 촬영을 나왔다. 미시령은 내설악으로 넘어가는 령으로 많이 이용하였으나 미시령 터널이 개통되면서 휴게소도 폐쇄되고 그 자리에 국공에서 탐방안내소로 탈바꿈했다. 백두대간길에 북설악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오늘은 옛 미시령길을 따라 걷는다. 도적바위골을 지나면 산 중턱에 선바위가 우뚝 서 있다. 겨울에는 황태 덕장이 있는 곳이다. 황태와 북어의 차이는 겨울철 명태를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하면 황태가 되고 사철 명태를 말리면 북어가 된다. 황택가 한 등급 위의 품질이다. 이곳에는 설악의 명물 마가목이 파란 하늘과 대조적으로 빛난다. 마가목은 어혈을 풀어주고 쇠약해진 몸을 튼튼하게 하며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담금..
가을맞이 길이다. 최북단 마을 천도리에서 시작하는 안개덕이길은 원통에서 9시 10분에 출발하는 서화행 버스를 타야 한다. 농촌버스로 길동무들과 함께 오르니 처음으로 이런 많은 승객을 태운단다. 서화 종점에서 내릴 때는 기념사진까지 찍어 줬다. 농촌은 사람이 많은 게 화젯거리가 되고 도시는 사람이 많아 탈이다. 길의 시작은 당봉산성이 있는 당봉 사방거리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순국장병 충혼비가 있다. 당시 열쇠부대 사단장이었던 박정희 준장이 세운 비석이다. 길은 인북천을 따라 걷는다. 황금들판이 풍요롭다. 심적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곳이다. 심적습원으로 가는 길에는 익어서 떨어진 다래가 길바닥에 나뒹군다. 입에 넣으니 달콤함이 혀끝으로 전해 온다. 가을길은 눈만 잘 뜨고 있으면 먹을 게 많다...
하반기 두 번째 인제 천리길로 장수대에서 대승폭포를 올랐다가 원통으로 가는 옛길을 걸었다. 장수대는 서북능선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1959년 당시 3 군단장이 6·25 전쟁 중 설악산 전투에서 산화한 장병의 넋을 달래기 위해 건립한 건물 이름이 장수대로 그게 지명이 되었다. 서북능선으로 1km를 오르면 서북능선 중턱에 대승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높이 88m로 개성의 박연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폭포로 꼽힌다. 몇일전 내린 비로 물이 떨어진다. 아침 햇살을 받아 폭포에 무지개가 그려진다. 주억봉과 가칠봉을 바라보는 전망이 훌륭하다. 다시 장수대로 돌아 와 원통 가는 옛길을 따라 걷는다. 하늘벽과 옥녀탕을 지난다. 하늘벽 주차장에는 바위꾼들이 주차한 차가 가득하다. 이 길은 차량으로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