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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소설 탸샤의 정원은 30만 평의 대지에 펼쳐진 꽃들의 천국이자 ‘지상 낙원’이다. 18세기 영국식으로 꾸민 전원풍 가든으로 전 세계 원예가들이 부러워하는 정원 중의 하나다. 이곳에는 자연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타샤 튜더의 낙천성과 부지런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소녀의 이름은 '탸샤 튜너' 천국 같은 정원을 가꾼 타샤 할머니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매일매일의 삶, 우리는 어릴 적 꿈을 너무 잊고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환상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으로 들어가면 어느덧 이 세상의 괴로움은 저 멀리 사라지고 만다. 그런 의미있는 식당에서 결혼 41주년 점심 식사를 하였다. 지금은 스토리텔링의 시대다.
경기 둘레길을 이어 간다. 평택역에서 시작이다. 안성천교까지 달렸지만 그곳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뜸하다. 맘 편히 달려가기로 했다. 이곳까지 와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내키지 않는다. 어디서든 달리면 될 일이다. 봄소식과 달리 바람이 불고 흐린 날씨에 3도의 기온은 춥다. 더울걸 대비해 장갑도 가지고 오지 않아 손이 시리다. 경부선 전철과 나란히 달리니 안성천으로 진입한다. 중복리에서 입장천과 합류하여 안성천이 흐른다. 이곳이 경기미로 유명한 경기평야다. 둑방길에 경기 둘레길의 캐릭터인 누리, 누비, 아라, 연두가 있다. 누리는 평화의 길, 누비는 숲길, 아라는 갯길로 바다의 순수 한글이고, 연두는 들판에 노니는 싱그러움을 녹색으로 표현했다. 용정교에서 돌아 나와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한다. 그간 경부고..
2년 만에 마라톤대회에 참가해서 풀코스를 완주했다. 2020년 1월 여수마라톤 대회를 달리고 2년 만인 2022 3월에 참가한 대회다. 3월 셋째 주 일요일은 서울 동아마라톤이 열리는 날이다. 이때가 봄철에 가장 달리기 좋은 날이다. 올해도 동마는 언택트 대회로 열린다. 전마협에서 동마날 훈련 마라톤 대회를 연다기에 기대를 하지 않고 신청했다. 진짜 대회가 열렸다. 대회 명칭이 그리 중요한 건 아니다. 지금은 풀코스를 달리는 게 중요하다. 중간 급수가 있고 100여 명만 달린다 하니 흩어지면 잘 보이지도 않는 숫자다. 9시에 하남 조정경기장 옆의 덕풍교에서 출발이다. 가는데만 얼추 2시간 가량 걸린다. 5시에 일어나 챙겨서 대회장에 도착하니 평택, 홍천, 인천, 수원 등지에서도 오셨다. 그간 마라톤 대회..
장거리 달리기로 둘레길 가는 날은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출발지까지 접근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방은 버스시간이 드문드문이다. 4시 30분에 기상 5시 37분에 9호선 첫 전철을 타고 당산역에서 2호선 환승하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 천안행 전철로 환승이다. 환승할 때 새벽 시간대는 금방금방 전철이 오지 않는다. 달릴 때 짐이 되니 무게를 최소화하다 보니 춥다. 바람막이 한 개로는 추위를 막을 수 없어 참아야 한다. 세상일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놔야 한다. 빛과 기림자 같이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다. 경기 둘레길 평택항에서 안성천교까지 궤적 1호선은 급행 전철이 있어 이용하면 시간 절약이 된다. 신창행을 타야 하는데 자주 다니지 않는다. 결국 일찍 나서고도 뒤에 오는 급행을 만났다. 평택..
먼 거리 뛰기 가는 날은 부지런해야 한다. 가고 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식사를 하고 5시 37분 첫 전철을 타야 한다. 사당역에서 전곡항 가는 1002 광역버스는 6시 10분에 출발한다. 7시 40분에 전곡항 종점 정류장에 도착한다. 이른 시간 바닷가는 쌀살함이 느껴진다. 전곡해양 산업단지 앞 바다가를 달리면 제부도 입구에 도착한다.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 나는 섬이다. 썰물 때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살곶이 마을로 가는 길은 바닷가 철책길 따라간다. 오늘 길은 유난히 철책 길이 많아 휴전선 철책 근무하는 초병이 생각나는 길이다. 길도 이어졌다 끊어 졌다를 반복하니 자주 Gps로 길을 찾다 보니 걷뛰기를 하게 된다. 실향의 아픔을 이겨내고 소금꽃 피는 마을 공..
봄소식을 따라 경기 둘레길을 나섰다. 일찍 출발해야 돌아오는 길이 편하다. 4시 30분 일어나 5시 37분 첫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6시 10분 전곡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모든 교통수단이 서울과 연결 되어있다. 7시 40분 전곡항에 도착하여 49코스 출발점을 찾아갔다. 기온 영하 1도로 춥다. 복장이 애매하다. 배낭 무게를 줄어야 달리기 편하지만 일교차가 크니 모두를 맞추기가 불가능하다. 아침은 춥고 한낮은 덥다. 데크 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려 바닥이 미끄럽다. 전곡 마리나 요트항을 지나면 탄도항이다. 예전 이곳에 나무가 많아 숯을 굽던 곳으로 숯무루로 부르다가 탄도가 되었다. 항구 앞으로는 누에섬이 있다. 마침 바닷물이 빠져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생겼다. 3기의 풍력발전기와 한 장의 사진..
가양대교에서 오이도 빨간등대까지 70.2km 궤적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으니 마라톤 대회도 정기산행 없다. 대안으로 일주일에 한 번쯤 경기 둘레길을 달리고 있다. 이번 구간은 오이도 빨간 등대까지로 정했다. 차례대로라면 운천에서 상판리 길이지만 2월 1일부터 임도길이 봄철 산불로 통제되었다. 당분간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을 달려야 할 것 같다. 출발지는 지난번에는 전호대교를 건너 김포 컨테이너 터미널까지 달려왔으나 그곳은 교통편이 여의치 않다. 그럴 바엔 아예 집에서 달려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하철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이 7시에 가양대교를 출발하면서 출발 버튼을 눌렀다. 아직은 아침 기온이 차갑다. 한강이 아침은 영하 7도다. 방화대교를 지나고 행주대교로 올라 아라뱃길로 접어들었다. 시원하게 쭉 ..
경기 둘레길 5번째 여행이다. 이번 길은 운천에서 현리 상판리길을 달리는 구간이지만 설날 내린 눈이 그간 영하의 기온으로 녹지 않아 오뚝이 고개와 논남에서 귀목고개 구간은 지금은 아닌 것 같아 김포구간을 끝내기 위해 역코스를 달려 보기로 했다. 들머리인 대명항까지는 집 앞에서 8000번 버스가 있어 한시간 남짓하면 편하게 갈 수 있다. 입춘부터 혹한이 찾아와 가장 추운 영하 11도의 기온은 무릎까지 시리다. 평화의 길 시작점인 대명포구에서 역코스로 출발이다. 꽁꽁 언 바다 위에 물오리 떼가 옹기종기 모여 추위를 피하고 있다. 60코스는 김포 외곽의 산길로 승마산으로 오른다. 이곳은 알만한 백패커들은 다 아는 곳으로 겨울을 뺀 나머지 계절에는 일몰과 일출을 즐기는 백패커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정상은 둘레..
신망리에서 운천 경기둘레길 궤적 지난번 신망리에서 멈춘 경기 둘레길을 이어간다. 어프로치에 시간이 많이 걸려 서둘러 가야 한다. 4시 30분 알람에 일어나 이른 아침 먹고 배낭 챙겨 5:37분 첫차를 탔다. 달리기는 부지런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운동이다. 노량진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고 시청에서 동두천 급행을 바꿔 타고 동두천역에 내리니 7시 35분, 신탄리행 첫차가 기다린다. 전철화 공사로 대체 투입된 셔틀버스다. 신탄리 역에서 11구간 출발이다. 아침의 찬 공기가 알싸하게 느껴진다. 북쪽이라 기온이 더 낮다. 철원, 연천은 겨울철 춥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길은 차탄천변을 따라 이어진다. 냇가는 더 춥다. 군인이 무주 오기에 인사했더니 여군이다. 군대에도 여성의 진출이 많이 늘었다. 이상할 게 없는 직..
눈이 내리면 설악을 가겠다는 계획을 했다. 눈이 귀한 요즘 겨울철에 설악다운 설악을 만나려면 눈이 있어야 한다. 19일 날 설악은 눈 예보로 입산이 통제되었고 20cm의 눈이 내렸고 20일 날 10시에 입산통제가 풀렸다. 21일 금요 무박 2일로 설악을 가는 산악회 버스가 있어 함께 했다. 사당역을 23:20에 출발하여 양재, 복정에서 산객을 싣고 한계령으로 향했다. 새벽 3:20에 내리니 매서운 설악의 밤바람이 사정없이 몰아 친다. 4시 입산시간이라 휴게소 바람이 적게 부는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을 챙기고 헤드랜턴을 켜고 기다렸다. 정각 4시에 철문이 열린다. 몇몇 산악회에서 온 산객 50여 명이 산행을 시작한다. 여성분 10여 명은 되는 것 같다. 열 번째 정도에서 출발하면 바로 가파른 계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