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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오랜만에 나서는 기맥 산행이다. 진양기맥은 여름철 풀과 나무가 무성해 길을 찾고 걷기가 힘든다. 23시에 시청을 출발하면 내일 산행을 위하여 불을 끄고 눈을 감는다. 우등버스지만 불편한 잠자리에 뒤척이다 깨면 새벽 3시 15분 경이다. 배낭과 장비를 챙기고 빈속에 에너지;를 챙기려면 프로틴을 물에 넣고 흔들어 쭉 마셔 둔다. 연료가 있어야 걸을 수 있다. 들머리인 막고개에서 출발 전 의식인 전 대원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이다. 깜깜한 어둠을 뚫고 사진상으로 봐 둔 물탱크 옆 된비알을 올라간다. 제대로 된 길이 없으니 없는 길도 만들어 가는 게 기맥 길이다. 후덥지근한 습도와 높은 기온에 금세 땀으로 젖어 온다. 랜턴을 켜서 걸으니 불빛을 쫓아 나방과 벌레가 잔뜩 모여든다. 불빛을 좋아하는 불나비다...
남해살이를 하면서 3번째 섬 여행이다. 사천에는 6개의 유인도가 있고 그중 가장 큰 섬으로 신수도가 있다. 삼천포항에서 10여 분 만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 철선인 신수호는 차량 4대를 실을 수 있고 신수도 섬마을 사람들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배삯은 착하게도 편도 2,000원이다. 신수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고 먼저 전망대로 향했다. 가는 길에는 고사리밭이 즐비하다. 섬 앞으로는 창선도 고사리밭이 건너 보인다. 이곳의 온화한 기후가 고사리 재배에는 적지이다. 섬의 끝단에는 전망정자가 있고 옆으로 하얀색의 창문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탁 터진 앞바다가 시원하다. 섬 길은 경운기가 두대 정도 지날 수 있는 폭이 그리 넓지 않은 도로다. 추도는 썰물 때는 걸..
남해 바래길을 걷고 사천을 지나는 남파랑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34코스를 대방사거리에서 시작해 역으로 걸어 보기로 했다. 해안도로로 가는 길에는 삼천포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450톤 규모에 700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크루즈선이 해안에 정박해 있다. 삼천포 대교와 신수도, 남일대 코끼리바위를 돌아오는 코스로 1시간 30분 운행시간에 22,000원이다. 여기서 부터 해안가를 따라 걷는다. 삼천포는 항구로 고기잡이 배가 많아 수산물이 어느 항구보다 풍부하다. 먼저 만나는 수산시장은 삼천포 전통시장이다. 노점상부터 수산시장 횟집이 있는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연이어 자리한 용궁 수산시장은 바닷속 용궁에서 따온 수산시장으로 활어에서 건어물까지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수산물 판매장을 지나면 노산공원으로 ..
더울 땐 계곡이 최고 피서지다. 섬은 계곡이 깊지 않다. 산이 높아야 골이 깊고 골이 깊어야 계곡에 물이 넉넉하다. 가까운 곳으로 삼천포 와룡산이 있다. 와룡산(臥龍山)은 해발 799m로 1m가 부족하며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와룡산이라고 한다. 용머리에서 시작하여 용꼬리로 내려오는 종주코스는 6시간 안팎의 거리라 오늘은 백천계곡에서 시작하여 민재봉을 오르기로 했다. 여름철 산행은 일찍 출발해야 땀을 적게 흘리고 산행을 할 수 있다. 8시 되기 전에 산행 들머리에 도착했다. 백천계곡 코스는 숲이 울창하여 햇살을 피해서 걸을 수 있는 여름 산행의 적지이다. 땀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산 모기와 깔따구만 없다면 환상적 길이다. 기피제를 뿌리고 걸었다. 백천고개 가는 길에 중간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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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에 이어 여름철 섬 탐방으로 두 번째 섬으로 조도와 호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조도행 배는 미조항에서 첫배가 7시 50분에 출항한다. 미조항은 남해에서 가장 큰 항구다. 평일이라 승객은 달랑 5명이다. 한분은 매일 출근하듯 조도로 가시는 요양보호사다. 어르신 손발이 되어 말벗도 되어주고 청소, 세탁기 돌리기, 식사도 챙겨 주신단다. 첫배는 호도 ~ 작은 섬 ~ 큰 섬으로 운행하는 배로 출항시간에 따라 코스는 역방향 순방향으로 바꿔 운행한다. 조도란 이름은 섬의 모양이 새가 날고 있는 모양 같다고 하여 '새섬' 조도다. 대부분의 주민이 작은 섬에 농사도 짓고 고기도 잡으며 살아가고 있다. 해수 담수화 시설로 식수는 해결하고 있는 섬이다. 작은 섬 앞에는 지래바랫길이 섬 오른쪽으로 이어져 갯바위까지 연결이..
엄마의 길, 남해 바래길 239km 마지막 코스를 걷는 날이다. 폭염으로 걷기가 쉬운 날은 아니다. 일찍 걸으면 덜 더울것 같아 첫차인 6시 40분 노량행 군내 버스를 타기로 했다. 6시 차를 몰아 남해 터미널에 주차하고 버스에 올랐다. 7시에 노량에 도착하여 이순신호국길을 파란 화살표를 따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아침부터 후끈하다. 아내는 우산을 햇볕 막이로 사용한단다. 직사광선만 피해도 그나마 낫다. 노량대교를 지나 검암마을은 금어기로 위판장이 조용하다. 숲길을 그나마 걷기가 낫다. 여름은 기온보다 습도가 높아 힘든다. 전망좋은 곳에 평상이 있어 앉으니 앞으로 광양의 공업단지가 크다. 이순신순국공원은 1598년 11월 19일 장군과 명나라 진린제독과 같이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마지막 승전을 이끈 노량..
남해 바래길 걷기가 딱 2코스 남았다. 창선의 남파랑 37코스와 46코스인 이순신호국길이 남았다. 순서상 고사리길을 걷고 마지막으로 46코스를 걷기로 했다. 그간 고사라 수확철이라 사전 예약하여 해설사와 함께 걷는 길이 었는데 7월 1일부터 통제가 풀렸다. 돌아오는 교통편을 생각하여 창선면에다 주차를 하고 군내버스를 타고 날머리인 적량에서 역코스로 걷기로 했다. 적량 가는 버스는 지족에서 9시에 출발하여 창선에는 9시 07분에 출발했다. 해 뜨는 마을 적량은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다. 적량에는 참장어 샤부샤부로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으로 연중 딱 2달만 하모를 파는 식당이다. 하모는 고급 스테미너식으로 뼈를 발라 내기 위해 100번의 칼질을 해야 하는 적량 앞바다의 하모는 샤부샤부와 하모 죽을 먹어야 제대..
김만중은 조선 숙종 때 서인으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권력 싸움에 인현왕후 편에 있던 인물로 장희빈이 왕자를 낳자 세자 책봉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고 남해로 귀양을 오게 된다. 섬 속의 섬인 이곳 노도에서 귀양살이를 하면서 쓴 '구운몽'은 이곳 남해 노도에서 그 소설을 썼다. 노도는 백련항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다. 첫배가 8시 30분이고 다음배가 10시 30분에 있다. 12인승 노도호에는 여행자와 낚시꾼으로 정원을 초과하여 15명은 탄 것 같다. 요금은 왕복 6,000원으로 배를 타고 인적사항으로 성명, 생년월일, 휴대폰 전화번호를 적고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선장님도 배표를 끊어주는 분도 70은 훌쩍 넘은 어르신이다. 잔잔한 바닷물을 지나면 금세 노도다. 선착장에는 '노도 문학의 섬' 조형물이..
금산 바래길을 끝내고 남해읍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노량으로 향했다. 노량 유람선 선착장에서 노량 바래길은 시작된다. 노량은 정유재란 때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그때 하신 말씀 "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지금도 회자되는 말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인 충렬사가 있다. 돌계단을 올라 서면 충렬사 대문을 지난다. 충렬사의 내삼문을 들어가면 정면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비와 비를 보호하는 비각이 나타난다. 이 비각에는 ‘보천욕일(補天浴日)’이라 적은 현판이 있다. 이 현판의 글은 박정희 대통령이 쓴 글이다. ‘보천욕일(補天浴日)’이란 '하늘을 수리하고 해를 목욕 시킨다'는 뜻으로 정유재란 때 명나라 어왜도총관 전군도독부 도독의 신분으로 전란에 참가한 명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