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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올해는 많은 여행은 다니다 보니 예년에 비해 턱없이 훈련량이 부족했다. 1월에 남인도 1달간의 배낭여행, 4 ~ 5월 50일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고 7월중순에 시작한 1달간 국내 유랑생활. 짬짬이 조깅수준의 달리기를 불규칙적으로 조금씩 했지만 그건 턱없이 부족한 연습이었다. ..
산 안톤 아바드(San Anton Aabad) 알베르게를 새벽에 출발 이 알베르게는 2009년 새로 문을 연 호스텔로 고급 호텔 뒷편에 자리잡고 있다. 카미노를 몇번 걸었던 주인은 이 호스텔을 만들어 "되돌려 준다."는 마음을 실천했다고 한다. 오늘은 걸어야 할 거리가 길어 새벽에 어둠속에 비야브랑카 ..
새벽에 나선 그라뇽의 거리 이른 시간이라 인적없는 적막한 풍경 이제 라오하 지방을 벗어나 부르고스 지방에 들어서게 된다. 어젯밤은 성당의 알베르게에 자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새벽에 먼동이 트기전 배낭을 챙겼다. 다른 순례자들도 짐을 챙기고 있다. 부엌의 냉장고를 열고 쥬스와..
그라뇽가는 길은 끝없는 밀밭길 라헤라 알베르게에서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려고 서둘러 나오니 하늘이 잔뜩 흐리고 비도 몇방울씩 떨어지니 다들 출발을 망설인다. 어차피 가야 할길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출발 했다. 강물 소리가 정적을 깨고 요란하게 흘러간다. 이곳만 해도 꽤 큰 ..
더워지기전에 순례길을 걸을려면 서둘러 새벽에 출발을 해야 하는데 출발은 새마을 정신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이 단연 선두다. 침대에서 조용히 배낭을 안고 1층 주방에서 대충 배낭을 꾸려 순례길에 나섰다. 밤새 켜둔 골목길 가로등 불빛이 우리를 전송한다. 앞에는 경찰청 부부와 두..
남인도 꼴람 수로유람 남인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꼴람에서 알자뿌자까지 수로여행을 하기위해서 남인도를 오는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남인;도 수로여행은 흥미있는 여행이다. "남국의 베네치아"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께릴라 주의 관광 상품이다. 고요히 흐르는 강과 열대의 정취가 ..
서둘러 아침을 열었다. 어둠속에서 로스 아르코스를 출발하여 카미노 길에 섰다. 조금 걸으니 어둠속에 산 블라스예배당을 지나니 밀밭 길이 펼쳐지고 뒷쪽으로 먼동이 터 온다. 일출과 푸른 밀밭이 싱그러움을 더해 준다. 서양인들의 발걸음이 빠르다. 순례길이 경주는 아니니 나만의 ..
겨울철 인도로 해수욕을 온 비키니 차림의 유럽피안 16일차로 2주를 지났고 남인도 여행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밤 9시 30분 깐야꾸마리행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안내 방송에 5670번 열차는 4번홈이란 안내 방송이 있었다. 그리고 현지 인도인에게 확인하니 4번이 맞다고 하여 4번홈에서 ..
몽골 고비울트라마라톤을 끝내고 마지막 날은 울란바트로 시내 주변을 관광하는 날이다. 먼저 자이승 전망대에 올라 울란바트로 시내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 울란바트로는 아직도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공기가 많이 탁하다. 그건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땔감을 사용하고 심지어 폐타이어..
몽골 고비 사막 225km 마지막 날인 6일 차 날이 밝았다. 엘승타사르하이 헝그항 게르에서 잤는데 뒤로는 바위산이 있는 특이한 지형이었다. 사막의 바위산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도 관광용 게르라 어제저녁 식사 때 보니 아침엔 틀림없이 빵과 커피가 주메뉴일 것 같아 어제저녁식사 때 공깃밥 한 개를 추가로 달라고 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아침에 김치와 오징어젓갈로 먹었더니 배가 든든하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으로 달리는 게 맞다. 달기 전 몽골에서 말타기가 있었는데 몽골인은 기마족의 후예답게 말을 잘 탄다. 그러나 말은 낙타와 달리 예민해 놀라게 하면 사나워지는 게 말이기도 하다. 말과 혼연일체가 되는게 가만히 말안장에 앉아 있으면 안 되고 함께 엉덩이를 움직여 줘야 하는데 초보자는 쉽지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