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백두대간
- 가을
- 억새
- 지리산
- 암벽
- 마라톤풀코스
- 그리스
- #산티아고순례길
- #마라톤 풀코스
- 잠실운동장
- 여행
- 100km
- 외씨버선길
- 쓰구낭산
- 달리기
- 마라톤
- 경기둘레길
- 마라톤 풀코스
- 경기둘레길11월후기이벤트
- 단풍
- 풀코스마라톤
- 등산
- 경기옛길
- 동아마라톤
- 울트라마라톤
- 설악산
- 24시간주
- #존뮤어 트레일
- 대청봉
- 풀코스
- Today
- Total
목록국내 산행/강원도 (80)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눈이 내리면 설악을 가겠다는 계획을 했다. 눈이 귀한 요즘 겨울철에 설악다운 설악을 만나려면 눈이 있어야 한다. 19일 날 설악은 눈 예보로 입산이 통제되었고 20cm의 눈이 내렸고 20일 날 10시에 입산통제가 풀렸다. 21일 금요 무박 2일로 설악을 가는 산악회 버스가 있어 함께 했다. 사당역을 23:20에 출발하여 양재, 복정에서 산객을 싣고 한계령으로 향했다. 새벽 3:20에 내리니 매서운 설악의 밤바람이 사정없이 몰아 친다. 4시 입산시간이라 휴게소 바람이 적게 부는 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을 챙기고 헤드랜턴을 켜고 기다렸다. 정각 4시에 철문이 열린다. 몇몇 산악회에서 온 산객 50여 명이 산행을 시작한다. 여성분 10여 명은 되는 것 같다. 열 번째 정도에서 출발하면 바로 가파른 계단이..
시집간 딸애가 가을이 가기 전에 대청봉을 가고 싶단다. 바쁜 아들은 빠지고 두 여인을 모시고 설악의 품으로 고고. 최근에 장거리 산행을 해보지 않았고 코로나로 설악산의 대피소가 모두 문을 닫아 당일 산행을 다녀와야 한다.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오색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초보자는 10시간을 걸어야 하는 거리다. 하루 전 도착해서 오색에서 하룻밤을 자고 6시 한계령 출발이다. 숙소는 늦게 예약했더니 오색 쪽 숙소는 만원이고 가성비를 생각하여 양양국제공항호텔로 예약을 했다. 오색에서 거리는 좀 멀지만 차량으로 이동이라 그리 문제 될 게 없었다. 널찍한 공간과 3명이 지낼 침대도 좋다. 가격도 착해 여러모로 만족이다. 한계령은 이른 새벽에도 주차가 힘든다. 한계령 휴게소는 밤에 폐쇄를 한다. 갓길에 주..
장수대에서 대승령 넘어 12선녀탕 계곡 산행 가리, 주억봉 운해 단풍은 설악에서 남으로 전해진다. 대청봉 단풍 소식을 듣고 장수대에서 십이선녀탕 계곡 코스로 단풍산행에 나섰다. 대승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힘차게 내리 꽂는다. 대승령 오름길에 단풍을 만났다. 1,000m까지는 단풍이 내려왔다. 단풍은 능선보다 계곡 부근의 단풍이 색깔이 선명하다. 대승령에는 새벽에 한계령에서 출발한 산객들이 출출한 배를 채우고 있다. 멀리 부산서 단풍을 만나러 온 산악회를 만났다. 남쪽까지 내려 오려면 기다려야 하니 빨리 만나고 싶어 찾아왔단다. 안산 삼거리에서 시작되는 십이선녀탕 계곡의 단풍은 조금 이른 것 같다. 쌀쌀한 기온이면 벌써 내려왔을 단풍이 이상 고온에 잣은 비로 천천히 내려온다. 언제 만나도 최고의 미를 뽐내..
인북천 금강산길 들머리는 서흥 1리에 용늪 자연생태학교다. 봇도랑 길 ~ 노 병장 길 ~ 구미동 ~ 월학고개 ~ 원통 터미널까지 길이다. 용늪 자연생태학교에는 대암산 용늪의 생성과정과 생태적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다. 1999년 서흥 분교가 폐교되면서 생태학교로 탈바꿈했다. 지금도 그때 쓰던 수업 시작과 끝을 알리던 교무실 앞의 종이 걸려 있고 여학생이 책을 보고 있는 동상도 남아있다. 잠시 초딩시절로 추억여행이다. 인북천을 따라 걷는다. 벼가 익은 들판길을 걷다가 수로가 있는 봇도랑길을 걷는다. 이곳에는 군부대가 많다. 우리 때에 군대생활할 때 오지 중에 오지인 원통은 피하고 싶었던 지역이었다. 오죽했으면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는 말이 있었을까. 지금도 을지부대 신병교육대가 ..
미시령에서 출발하는 옛길을 따라 걷는다. 강원방송에서 인제 천리길 촬영을 나왔다. 미시령은 내설악으로 넘어가는 령으로 많이 이용하였으나 미시령 터널이 개통되면서 휴게소도 폐쇄되고 그 자리에 국공에서 탐방안내소로 탈바꿈했다. 백두대간길에 북설악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다. 오늘은 옛 미시령길을 따라 걷는다. 도적바위골을 지나면 산 중턱에 선바위가 우뚝 서 있다. 겨울에는 황태 덕장이 있는 곳이다. 황태와 북어의 차이는 겨울철 명태를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하면 황태가 되고 사철 명태를 말리면 북어가 된다. 황택가 한 등급 위의 품질이다. 이곳에는 설악의 명물 마가목이 파란 하늘과 대조적으로 빛난다. 마가목은 어혈을 풀어주고 쇠약해진 몸을 튼튼하게 하며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담금..
가을맞이 길이다. 최북단 마을 천도리에서 시작하는 안개덕이길은 원통에서 9시 10분에 출발하는 서화행 버스를 타야 한다. 농촌버스로 길동무들과 함께 오르니 처음으로 이런 많은 승객을 태운단다. 서화 종점에서 내릴 때는 기념사진까지 찍어 줬다. 농촌은 사람이 많은 게 화젯거리가 되고 도시는 사람이 많아 탈이다. 길의 시작은 당봉산성이 있는 당봉 사방거리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순국장병 충혼비가 있다. 당시 열쇠부대 사단장이었던 박정희 준장이 세운 비석이다. 길은 인북천을 따라 걷는다. 황금들판이 풍요롭다. 심적 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곳이다. 심적습원으로 가는 길에는 익어서 떨어진 다래가 길바닥에 나뒹군다. 입에 넣으니 달콤함이 혀끝으로 전해 온다. 가을길은 눈만 잘 뜨고 있으면 먹을 게 많다...
하반기 두 번째 인제 천리길로 장수대에서 대승폭포를 올랐다가 원통으로 가는 옛길을 걸었다. 장수대는 서북능선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1959년 당시 3 군단장이 6·25 전쟁 중 설악산 전투에서 산화한 장병의 넋을 달래기 위해 건립한 건물 이름이 장수대로 그게 지명이 되었다. 서북능선으로 1km를 오르면 서북능선 중턱에 대승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높이 88m로 개성의 박연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폭포로 꼽힌다. 몇일전 내린 비로 물이 떨어진다. 아침 햇살을 받아 폭포에 무지개가 그려진다. 주억봉과 가칠봉을 바라보는 전망이 훌륭하다. 다시 장수대로 돌아 와 원통 가는 옛길을 따라 걷는다. 하늘벽과 옥녀탕을 지난다. 하늘벽 주차장에는 바위꾼들이 주차한 차가 가득하다. 이 길은 차량으로 슝..
한반도 자생식물이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이 맞닿는 곳이 점봉산이다. 이곳에는 국내 자생종의 20%인 850종의 살아가고 있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식물의 보고이다. 지난 5월 29일엔 곰배령은 때늦은 폭설로 봄꽃을 만나고 왔고 여름의 끝자락에 찾은 진동리 설피마을은 첫마디가 "아이구 추워"다. 반팔은 닭살이 돋아 긴팔에 바람막이가 필요한 가을이가 먼저 와 있었다. 초입에 자리한 강선마을에는 팬션도 있고 매점과 간이식당도 있다. 먼저 자리한 산촌마을과 선순환 구조로 공생하는 생태탐방이란다. 철 모르는 먼저 단풍이 붉게 물든 단풍잎도 만났다. 월별 만날 수 있는 야생화는 동자꽃, 물양지꽃, 둥근이질풀, 톱풀, 참당귀 꽃을 지금 만날 수 있다. 1,164m인 곰배령은 귀둔리로 넘나들던 고개로 드넓은 평..
폭염으로 쉬었던 인제 천리길을 9월에 다시 이어 간다. 덕적리 은혜교가 들머리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개울물이 불어 물 건너기가 만만찮다. 이 길은 백두대간 트레일 양구 후리에서 홍천 광원리로 이어지는 길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한계리로 넘어 가는 길에는 1,0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야 하는 만만찮은 길이다. 길가에는 구절초가 가을을 알리고 숲길에는 다래가 떨어져 있다. 말랑말랑한 다래를 입속으로 넣어 깨물면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져 온다.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한계 고갯마루에 올라 서면 눈앞으로 설악산 서북능선의 안산에서 귀떼기청봉까지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설악의 하늘은 높고 푸르다. 어릴 적 고향에서 보았던 하늘을 여기서 만났다. 푸름이 가득한 울창한 잣나무 숲을 내려 서면 ..
내일이 처서니 바람이 시원해졌다. 여름 무더위로 미루어 두었던 산행을 가기로 했다. 서석에 농살이 중에는 산이 많아 좋다. 서석은 300m의 고원 분지다. 북으로는 고양, 아미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흥정산, 남쪽으로는 운무산, 서쪽으로는 동막산이 병풍을 두른 듯이 에워싸고 있다. 산이 바람을 막아주니 풍수해가 피해 가는 살기 좋은 서석이다. 들머리는 검산1리 홍천 귀농귀촌학교 뒷길로 올라간다. 계곡이 깊고 물이 좋아 계곡에는 귀촌한 도시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5~6평 농막을 짓고 200여 평의 텃밭을 가꾸며 유유자적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 낯선 작물이 있길래 뭔지 물어보니 지장이란다. 기장은 쌀에 섞어 먹기도 하고 떡, 엿, 빵의 원료도 쓰이며 극심한 가뭄, 척박한 땅에도 잘 자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