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달리기
- 외씨버선길
- 경기둘레길
- 설악산
- 100km
- #존뮤어 트레일
- 백두대간
- 풀코스마라톤
- #마라톤 풀코스
- 등산
- 마라톤 풀코스
- 풀코스
- 여행
- #산티아고순례길
- 암벽
- 지리산
- 경기둘레길11월후기이벤트
- 울트라마라톤
- 잠실운동장
- 경기옛길
- 억새
- 마라톤
- 동아마라톤
- 단풍
- 가을
- 마라톤풀코스
- 24시간주
- 대청봉
- 그리스
- 쓰구낭산
- Today
- Total
목록분류 전체보기 (1938)
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이화령에 도착하니 새벽 2시 30분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30분을 더 눈을 감고 있다가 버스에 내렸다. 새벽 밤공기는 겨울바람으로 차갑고 매섭다. 단절된 동식물을 위해 설치한 생태통로를 지나 이화령의 철망문을 열고 산길로 들어섰다. 백두대간 길은 가을 마라톤 대회로 두 번을 참석하지 못했다. 그새 죽령에서 이화령까지 남진을 했다. 이제 절반을 지났으니 나머지 절반이 남았다. 마라톤 대회가 우선이니 얼마나 자주 참석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걷기와 달리기는 많아 닮았다. 마라톤을 하기 전에는 등산에 빠져 있었다. 단독 백두대간은 물론 낙종정맥도 종주헸고 틈나면 바위와 씨름하며 암벽도 했고 잠시 빙벽의 맛도 봤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라톤에 눈을 뜨게 되었다. 마스터즈에게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199..
올해 마라톤 대회가 끝나 코앞에 계획된 대회가 없으니 마음이 느긋하다. 햇살이 좋은 날 자연을 벗 삼아 달리는 재미도 솔솔 하다. 아직 들 녘은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 있다. 지난번 의주길과 강화길은 모두 달려고 이번엔 평해길을 달려 보기로 했다. 평해길은 한양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로 관동대로라고도 한다.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며 걷던 길이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을 손잡고 걸었던 길이며 원주 원님과 관동 지방 군, 현에 부임한 관원들이 한양으로 오가던 길이다. 오랜만에 덜컹거리는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작은 간이역 삼산역에 나 홀로 내렸다. 자가용이 대중화 되면서 차를 이용하고 시골마을에는 어르신들만 남아 바깥세상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고 찾아오는 아들, 딸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찾아온다. 시골 간이역은 하루..
올해 상반기는 서울동아마라톤 이후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느라 대회 출전이 없이 보냈고, 한 여름 가장 덥던 8월 초 열대야 속에 한강에서 열린 해피레그 울트라마라톤만 참가하였다. 하반기 시작은 9월 초 철원마라톤에서 시작하여, 강남평화, 춘마, Jtbc서울을 달리고 마지막 대회로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를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로 잡았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고 Jtbc서울대회가 끝나고 일주일 지나서 스피드 주를 하다가 왼발 복숭아뼈 아래에서 통증이 왔다. 이를 무시하고 대회준비로 일주일 전 23km 어정쩡한 장거리주를 하고 나니 통증이 도진다. 아무래도 의욕만큼 몸이 따라오지 못한다. 그만큼 근육도 노화된 것 같다. 5일간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하니 하루가 다르게 차도가 있다. 대..
춘마 일주일 후에 열리는 대회라 완전한 피로회복은 덜 되었다. 주로가 좋고 여럿이 서울도심을 달릴 수 있는 대회라 참가했다. 춘천마라톤 때 보다 더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근 10여 도가 높고 거기다 비 예보까지 있는 최악의 조건이다. 도심을 통과하니 교통체증을 예상해 8시 출발이다. 참가 인원수에 비해 물품보관이 늦어 긴 줄을 서야 했다. 일일이 스티커 붙이고 비가 온다고 펜으로 글씨도 썼다. 그러니 늦어질 수밖에. 물품보관을 끝내니 30분 여유 밖에 없다. 10km, 풀 참가자가 5만 명? 복잡하고 복잡다. A그룹은 인원이 많아도 너무 많다. 콩나물시루같이 섰다가 출발이다. 주로가 좁아 출발 총성이 울렸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빨리 달리지 못하는 이들이 그룹을 지어 달리니 비집고 나갈 틈..
출발전 준비 코로나 이후 작년에 이어 참가하는 대회이며 마라톤 입문하던 1999년이고 처음으로 뛴 대회가 춘천마라톤대회다. 소위 머리를 올린 대회다. 당시 기록이 3시간 37분 07초였다. 마라톤에 입문을 하기 전에는 등산을 자주하여 10시간 산행도 했으니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전했지만 하프까지는 잘 갔지만 30km 이후는 고행의 시간이었다. 1년간 훈련 끝에 2000년 대회는 2시간 47분 30초로 서브 3을 한 대회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3:15:36으로 뛰었으니 올해는 나이가 한 살 늘었으니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대회장 가는 중에도 고민에 빠져 있었다. 20일 전에 출전한 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서는 3:20:46으로 완주했으니 작년과 비슷한 기록을 생각하였다. 대회날 용산에서 6시 15분..
시청 후배들과 주왕산으로 10월 정기산행을 다녀왔다. 거리가 멀어 무박산행으로 전날 23시 30분에 시청앞에서 출발하여 청남대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새벽에 주왕산 입구에 도착했다. 밝기를 기다렸다가 공주집에서 비빔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주산지로 향했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봄은 업보, 여름은 집착, 가을은 번뇌, 겨울은 해탈 그리고 봄은 윤회다. 청송은 사과 산지로 유명하다.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은 사과가 생산되어 그맛을 으뜸으로 친다. 새벽 물안개가 자욱해 쌀쌀하게 느껴지는 주산지다. 150년이나 되는왕버들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자라는 게 인상적이다. 이른 아침에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송이버섯 끝물로 비교적 싼 가격에..
춘마로 가는 길에 실전 테스트로 작년에 이어 참가하는 대회다. 독립군의 장거리 훈련은 급수에 어려움이 있어 제대로 할 수 없고 홀로 달리는 건 참 재미없는 일이다. 대회에 참가하면 같이 달리는 동료가 있고 매 2.5km마다 급수를 할 수 있고 페이스가 맞는 분과 달리면 장거리 훈련으로는 최고다.요즘 낮아진 기온은 달리기에 좋은 영향을 줄것 같다. 1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무대에서 박군의 "한잔해'로 신나게 춤을 추며 대회 분위기를 띄운다. 이 대회는 강남구정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비교적 내실 있는 대회라 대회도 깔끔하게 진행된다. 출발시간도 9시 정각을 정확히 지키는 3만 원의 적은 참가비로 잘 운영된다. 비 예보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는데 출발 5분 전부터 가랑비가 내린다. 높지 않은 기온에 비는 덥..
새로 지은 희운각대피소에서 꿀잠을 잘 잤다. 맑은 산공기 탓일까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다. 산이 주는 선무을 받았다. 희운각은 서예가 최태문 씨가 1969년 2월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이 죽음의 계곡에서 훈련 중 밤중에 눈사태가 일어나 10명의 대원이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산을 사랑하는 그가 사재를 털어 산장을 지어 설악을 찾는 산악인의 쉼터를 제공하였고 그의 호 '희운'을 따서 희운각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오래된 건물이라 이번에 헐고 새로 지어 완공된 것이다. 하산길은 공룡능선길로 잡았다. 무너미재에서 직진해 바위길을 타고 오르면 신선대로 올라섰다. 바위길이 험하고 중간 탈출로가 없어 초심자는 조심해야 하는 길이다. 오죽했으면 공룡의 등과 같다 해서 공룡능선이란 이름이 붙여졌겠나. 오름내림이 심..
설악산 단풍 소식에 서둘러 대피소를 예약하려 하니 모두 완료되고 희운각 대피소만 '대기'가 가능하다. 들머리인 한계령까지 가는 버스도 편리한 시간대인 07:30분은 만석이고 06:30은 달랑 2장만 남아 얼른 예약해 뒀다. 설악산의 단풍이 절정인 시기는 교통도 숙박도 초만원이다. 놀러 가는 것도 남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마침 대피소 '대기예약'도 풀려 얼릉 입금했다. 한계령 가는 첫 버스를 타려면 9호선 첫 전철시간으로는 연결이 되지 않아 버스로 당산역으로 가서 첫 전철을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버스에 올랐다. 승객들은 거의 단풍여행자들로 만석이다. 부족한 잠을 자고 있는데 벌써 인제란다. 한계령은 그새 푸르름에서 알록달록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다. 어제 일요일은 교통난에 등산로도 북새통이었단다. 주차할..
올해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예년에 비해 긴 연휴다. 긴 시간을 이용해 하루쯤을 장거리를 달려 봐야겠다. 달리기 좋은 장소로 경기 옛길이 좋겠다. 의주길은 한양에서 의주로 가는 길이다. 일찍 서둘러 경의중앙선을 타고 문산 역에 내렸다. 아직 아침기온은 그리 낮지 않다. 임진각까지는 6km로 대중교통이 이른 시간에는 없어 달려 가기로 했다. 넓은 도로에 차량이 뜸하다. 길가에 은행이 익어 떨어져 있다. 가을이 깊어 간다.운천역을 지나니 임진각으로 가는 직선 도로다 이 길은 오래전 문화일보 통일마라톤 대회가 열린 곳으로 이 길을 달렸다. 돌아 오지 않는 다리 앞에서 반환하고 여우고개를 넘던 길이다. 임진각 역을 지나면 바로 임진각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DMZ관광을 온 외국인 여행객이 엄청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