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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올해 계획한 일정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먼고 힘든 곳은 미리 다녀오고 국내 여행은 내 버킷리스트의 맨 맡이 있었지만 미리 그 카드를 쓰기로 했다. 순서가 좀 바뀐 것이지 언젠가 걸을 길이다. 봄이 찾아오는 4월 8일 동서울에서 06시 49분에 출발하는 버스에는 라이딩 가는 분 세분과 같이 대진으로 향했다. 10시 30분경에 대진에 도착하니 봄바람이 차갑다. 버스 정류장은 대진 시내와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해파랑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라이더는 휑하니 앞서 달려간다. 뚜벅이로 걷는다. 이번 여정은 탠트를 매고 취사도구를 챙겨 걷다가 해가 질때쯤해 탠트를 치고 식사를 하면서 걷는 여정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길이다. 동해안을 따라 총 10개구간 50..
오늘이 서울 동 마대회 날이다. 화창한 날씨에 달리기 딱 좋은 날이다. 개인적으로 20년 연속 개근하는 대회라 조촐한 자축연도 준비했는데 Covid-19로 모든 게 무산되었다. 올 들어 1월 1일 신년 대회와 여수마라톤을 다녀오고 대회는 무산되었다. 풀코스를 달리면 35km 이후에 느끼는 진한 고통과 희열이 새삼 그립다. 언제든지 대회에 참가 할 때는 대회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데 대회가 열리지 않으니 갑갑하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때다. 이럴 때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는 것은 없을까? 도림천에는 매주 수, 토, 일에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그 대회의 참가 인원은 고작 2 ~ 30명 수준이다.도림천을 양쪽을 달려 하프 코스를 만들어 2회전 하는 코스다. 30명..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방콕 남쪽의 수상시장을 다녀 오기로 했다. 몇 번을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편히 다녀오려고 당일 투어를 신청했다. 미팅 장소는 BTS 빅토리 모뉴먼트 역 2번 출구 100m 앞이다.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7시에 숙소에서 제공하는 죽과 빵으로 식사를 하고 전철로 도착하니 시간이 넉넉하다. 한국분들이 많아 마치 패키지 여행을 온듯한 느낌이다. 총 9명으로 한 팀이 신청을 하고 오지 않아 30분을 기다렸다가 출발을 했다. 이런 시간도 코리아 타임이 있는지 데드라인이 30분이나 된다. 또래의 경산 모녀팀이 있어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역시 대화는 나이가 비슷한 연령대라 잘 통한다. 방콕도 교통체증이 대단하다. 시내를 빠져나가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
서울동아를 대비해 첼린저 마라톤을 신청했다.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되어 진양기맥 산행에 나섰다. 2월부터 줄줄이 마라톤 대회가 취소되고 있다. 23일 고구려마라톤 대회가 취소되었고 3.1마라톤대회도 개최가 불투명하다. 늘 서울동아대회 전에는 1~2개 대회는 참가하는데 올해는 상황..
황매산 정상(1,113m)에서 2020. 1월 진양기맥 팀들과 기념사진 진양기맥을 이어 간다. 이번달은 지난달 날머리인 밀재에서 시작한다. 올겨울은 혹한의 추위가 없고 눈도 귀한 겨울이다. 추울때는 춥고 더울때는 더워야 농사도 추위와 관련 되는 일에 종사하는 분도 걱정 없이 살아 갈텐데 다..
제15회 여수마라톤 결승선 집입 직전 마지막 스퍼트 여수마라톤은 년초에 열리는 대회로 남쪽지방이라 그리 춥지 않은 환경속에 달릴 수 있는 대회입니다. '14년과 '15년 연속으로 참가한 적이 있어 대회코스나 분위기는 몸이 익히고 있습니다. 그때는 한창 때라 258과 303으로 완주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낌을 생각하며 여수로 향합니다. 대회특징은 해안가라 오르내림이 심하고 바닷바람이 있는 대회라 기록보다는 한해를 시작하며 훈련코스로 적당한 대회입니다. 대회후 제공하는 굴떡국과 막걸리는 남도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수 있습니다. 지방 마라톤대회는 우리 부부에게 마라닉입니다. 마라닉은 마라톤과 피크닉의 합성어입니다. 마라톤 대회도 참가하고 대회후 그 지방의 여행지를 둘러 보는 3박4일의 넉넉한 일정입니다. 여..
설악의 동해 일출전 풍경 대피소 안은 히터를 켜 놓아 포근하게 잤다. 남여 50여명이 한 공간에 잤는데 심한 코골이가 없었다. 군대 시절을 생각하며 자는 마룻바닥이 겨울철에는 춥지 않고 잘 수 있어 좋다. 예전에는 대청봉 바로 아래에 대청산장이 있었다. 대청봉 자연보호를 하며 허물었다. 그때는 설악에 눈이 많이도 내렸다. 한 두차례 폭설로 2m넘게 오는게 다반사였다. 대청의 일출이 7:30경이라 일출을 보고 공룡능선을 넘기에는 너무 늦어 6시 30분에 대피소를 나섰다. 곡두새벽에 설악의 모습은 어둡고 살벌할 정도로 바람이 몰아 친다. 이마에 렌턴을 켜고 혼자 길을 나섰다. 설악의 칼바람이 기를 팍 죽여 놓는다. 소청으로 가는 능선에는 옷깃 사이로 냉기가 파고든다. 겨울은 확실히 동계장비를 잘 챙겨서 산행..
2020 경자년 신년 설악 대청봉 겨울 설악이 그리웠다. 일출 명소라 한때는 새해 해맞이를 대청봉에서 했다. 늦었지만 해돋이도 보고 대회후 걷기로 체력 회복 삼아 설악을 생각했다. 겨울철에 한계령 입산시간은 10시까지다. 대피소 예약자에게는 1시간 늦은 11시까지 입산이 가능하다. 산을 늦게 올라가면 내려 가는 시간이 부족해 조난을 예방하기 위한 국공의 규칙이다. 한계령에 내리니 겨울바람이 매섭다. 대청봉에 간다고 하니 아주머기 한말씀 하신다. "이 추위에 얼어 죽겠다."양간지풍"이라 하여 양양과 간성사이는 겨울철 바람이 모질도록 세게 분다. 한가지 좋은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미세먼지 "나쁨"인데 설악의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고 공기는 깨끗 깨끗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백두대간을 넘지 못한다..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가 바뀔 때면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러 서해로 동해로 가기도 하고 설악산 대청봉이나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기도 한다. 서울에서는 해맞이 명소로 남산, 관악산, 아차산을 찾기도 한다. 새해 해돋이는 새해 첫날 떠 오르는 해를 보고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한다. 올해는 특별한 해맞이로 새해맞이 일출 마라톤을 생각해 냈다. 한강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달려도 좋을 것 같다. 대회 하루 전날은 영하 10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의 한파가 찾아오더니 대회날은 영하 6도의 기온으로 춥다. 겨울 마라톤은 추위에 대한 복장을 잘 갖추어야 개고생을 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그곳이 강가라면 더욱 그렇다. 일출시간으로 출발시간도 평소 대회보다 빠른 8시 출발이라 아침 식사하고 이동시간을 계산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