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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주중에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주말에 갯벌 체험행사가 있어 대체 쉬는 날이다. 달리기는 쉬고 남해 바래길을 걷기로 했다. 다초 바래길로 남해 탈공연 박물관에서 출발한다. 흐린 날이라 걷기는 좋은 날이다. 다초는 너른 들판을 두고 자리한 여섯마을을 묶어 부르는 별칭이다. 길은 전 세계의 탈을 전시하고 공연을 볼 수 있는 남해 탈공연 박물관을 나섰다. 삼천포로 가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길을 건너면 다천마을이다. 굴렁쇠를 굴리는 천진한 아이가 그려져 있어 추억은 떠올린다. 마을의 세월만큼 느티나무도 거목이다. 거목의 나이가 마을의 세월이다. 모내기 준비를 하는 농로를 따라 산 길로 이어지다 초입에 다정리 삼층석탑을 만난다.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으로 절터만 남아 있고 석탑만 예전에 절이 있었음을 알려 준..
날씨가 너무 좋아 이런 날은 집에 있으면 벌 받을 것 같아 아내와 길을 나섰다. 이동면 5일 장터에다 주차를 하고 마을버스로 남해읍으로 이동했다. 버스 시간표 보다 1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시골버스는 시간보다 일찍 기다리는 게 낭패를 막는다. 남해터미널에서 바래오시다길이 시작된다. '(어서)오세요.'의 토속어인 '오시다.'로 불리는 남해 바래길의 첫길이다. 남해 어시장인 5일장으로 길은 이어진다. 섬다운 싱싱한 활어와 어패류가 눈길은 잡는다. 생멸치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자연산이 많이 잡히는 남해는 활어의 본토다. 읍내를 돌고 돌아 청년창업 거리로 길을 이어진다. 어디든 노령화가 진행되어 청년의 젊은이 필요한 농촌이다. 청년들이 찾아오면 활력 있는 읍이 될 것이다. 코로나의 종식이 가깝자 페인트로..
해파랑길 36코스는 창선. 삼천포대교에서 동대만길이 시작된다. 차는 종점인 창선 하나로마트에 주차를 하고 8시 25분에 출발하는 삼천포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로 시작하고 종점에 차를 두면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남해 바래길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발 가는 데로 걸어 본다. 늑도는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에 있는 섬이다. 늑도대교가 연결이 되어 배를 타지 않고 드나든다. 요즘 늑도에는 노란 유채가 곱게 폈다. 섬이 생각보다 크다. 창선교는 주황색으로 칠해져 있어 멀리서도 잘 보인다. 창선교 아래에도 물살이 빨라 죽방렴이 있다. 다리에서 내려 다 봐도 빠르기가 확연하다. 단항마을로 길이 이어진다. 수령 500년이 넘은 천년기념물 왕후박나무는 높이 9.5m에 밑동에서부터 뻗어 나온 가지가 무려 ..
적량으로 가는 버스는 산동면사무소 앞에서 9시에 출발한다. 남파랑길을 걸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버스 이용시간이다. 코로나로 버스 손님이 없으니 감축 운행을 하여 버스 시간을 맞추려면 크게 불 편하다, 걷기를 끝내고 돌아오는 게 힘든다. 택시를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매번 이용하면 비용도 만만찮다. 적량을 검색해서 갔는데 네이버에서 적량이라 하여 내렸더니 장량이다. 2.5km 전에 내린 거다.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 운동을 더 하라나 보다." 웬일로 그냥 더 걷는데 불만이 없다. 생각에 따라 부정도 긍정이 된다. 38코스 출발지인 적량 해비치마을로 걸었다. 고개도 하나 넘는다. 해비치 마을은 순수한 한글로 '가장 먼저 해가 비치는 마을'이란다. 일곱 빛깔 무지개로 칠한 무지갯빛 마을이다...
남해길은 남파랑길과 바래길이 함께 하기도 하고 따로 걷기도 한다. 섬노래 길은 남파랑길은 지나지 않고 남해 바래길 8코스다. 시작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천하마을에서 시작한다. 노란 유채꽃이 고운 언덕을 넘으면 송정 솔바람 해변이다. 서핑으로도 유명한 송정해변은 철 이른 봄날이라 한적하다. 파도가 잔잔하고 모래가 고운 송정 솔바람 해변을 지나 설리 스카이워크장을 찾았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남해 미조는 한 폭의 그림이다. 송정솔바람해변 미로 같은 민가 골목길을 지나면 설리해변으로 모래가 눈처럼 하얗게 빛나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미조 수협 위판장 가는 길에 벚꽃이 꽃비가 되어 날린다. 꽃비를 맞는 아내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협 위판장엔 전국으로 배송되는 활어를 트럭 수족관에 싣는 작업을 한다. 주로 외국인..
남해 섬마을 살이를 하면서 쉬는 날은 남해 바래길을 걷기로 했다. 바래란 말은 남해 어머님들이 가족의 먹거리를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질 때 갯벌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다, 첫 코스로 창선대교에서 독일마을이 있는 물건마을까지 이어지는 39코스 죽방멸치길을 잡았다. 먼저 만나는 풍경이 죽방렴이다.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전통적 어구다. 물이 들어오는 입구는 V자 모양으로 벌리고 v자 아랫부분에 원형의 암통을 만들어 이곳에 물고기가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여 잡는 방식이다. 그중 고기의 80%가 멸치로 신선도가 높은 멸치를 죽방멸치라하여 최상품으로 친다. 죽방렴 관람대를 만들어 둘러보게 해 놓았다. 암통 안에는 갇힌 고기가 많이 보인다...
경기 둘레길을 이어 간다. 평택역에서 시작이다. 안성천교까지 달렸지만 그곳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이 뜸하다. 맘 편히 달려가기로 했다. 이곳까지 와서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내키지 않는다. 어디서든 달리면 될 일이다. 봄소식과 달리 바람이 불고 흐린 날씨에 3도의 기온은 춥다. 더울걸 대비해 장갑도 가지고 오지 않아 손이 시리다. 경부선 전철과 나란히 달리니 안성천으로 진입한다. 중복리에서 입장천과 합류하여 안성천이 흐른다. 이곳이 경기미로 유명한 경기평야다. 둑방길에 경기 둘레길의 캐릭터인 누리, 누비, 아라, 연두가 있다. 누리는 평화의 길, 누비는 숲길, 아라는 갯길로 바다의 순수 한글이고, 연두는 들판에 노니는 싱그러움을 녹색으로 표현했다. 용정교에서 돌아 나와 경부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한다. 그간 경부고..
장거리 달리기로 둘레길 가는 날은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출발지까지 접근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방은 버스시간이 드문드문이다. 4시 30분에 기상 5시 37분에 9호선 첫 전철을 타고 당산역에서 2호선 환승하고 신도림역에서 1호선 천안행 전철로 환승이다. 환승할 때 새벽 시간대는 금방금방 전철이 오지 않는다. 달릴 때 짐이 되니 무게를 최소화하다 보니 춥다. 바람막이 한 개로는 추위를 막을 수 없어 참아야 한다. 세상일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놔야 한다. 빛과 기림자 같이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다. 경기 둘레길 평택항에서 안성천교까지 궤적 1호선은 급행 전철이 있어 이용하면 시간 절약이 된다. 신창행을 타야 하는데 자주 다니지 않는다. 결국 일찍 나서고도 뒤에 오는 급행을 만났다. 평택..
먼 거리 뛰기 가는 날은 부지런해야 한다. 가고 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식사를 하고 5시 37분 첫 전철을 타야 한다. 사당역에서 전곡항 가는 1002 광역버스는 6시 10분에 출발한다. 7시 40분에 전곡항 종점 정류장에 도착한다. 이른 시간 바닷가는 쌀살함이 느껴진다. 전곡해양 산업단지 앞 바다가를 달리면 제부도 입구에 도착한다.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 나는 섬이다. 썰물 때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살곶이 마을로 가는 길은 바닷가 철책길 따라간다. 오늘 길은 유난히 철책 길이 많아 휴전선 철책 근무하는 초병이 생각나는 길이다. 길도 이어졌다 끊어 졌다를 반복하니 자주 Gps로 길을 찾다 보니 걷뛰기를 하게 된다. 실향의 아픔을 이겨내고 소금꽃 피는 마을 공..
봄소식을 따라 경기 둘레길을 나섰다. 일찍 출발해야 돌아오는 길이 편하다. 4시 30분 일어나 5시 37분 첫 전철을 타고 사당역에서 6시 10분 전곡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모든 교통수단이 서울과 연결 되어있다. 7시 40분 전곡항에 도착하여 49코스 출발점을 찾아갔다. 기온 영하 1도로 춥다. 복장이 애매하다. 배낭 무게를 줄어야 달리기 편하지만 일교차가 크니 모두를 맞추기가 불가능하다. 아침은 춥고 한낮은 덥다. 데크 위로 서리가 하얗게 내려 바닥이 미끄럽다. 전곡 마리나 요트항을 지나면 탄도항이다. 예전 이곳에 나무가 많아 숯을 굽던 곳으로 숯무루로 부르다가 탄도가 되었다. 항구 앞으로는 누에섬이 있다. 마침 바닷물이 빠져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생겼다. 3기의 풍력발전기와 한 장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