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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송이 슈퍼는 외씨버선길 3코스의 주요 포인트다. 가게나 식당이 없는 이곳에 큰 마트는 길손에게 큰 위안이 된다. 시리골로 가는 길은 두루누비의 길 안내는 국도로 안내하여 걸었더니 잘못된 길을 걸었다. 시리골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니 경로당 앞에 인증 지점이 있다. 쉬운 길을 돌아 돌아 찾아갔다. 길을 모르면 다리가 힘든다고 가까운 길을 멀리 둘러 갔다. 이어지는 길은 청송사과의 본거지인 사과밭 사이 길을 걷는다. 보이는 곳은 모두 사과밭이다. 봄에는 사과꽃이, 여름에는 파란 사과를 만나고 가을에는 빨갛게 잘 익은 사과향을 느끼며 걷는 길이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육즙이 많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아 청송사과하면 알아주는 사과다. 월전 삼거리를 지나 각산 저수지로 향하는 길은 힘든 길도 아닌데 진..
장계향 디미방길의 역코스는 선바위관광지에서 출발한다. 선바위관광지는 선바위와 남이포는 조선 세조 때 남이 장군이 역모자들을 평정시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국민관광지다. 음식점과 영양군 농산물 직판장이 있다. 간식을 하고 영양의 전통주 초화주 2병을 챙겨 넣으니 배낭이 묵직하다. 벚꽃이 활짝 펴서 선남선녀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입암은 영양에서는 큰 면소재지에 속한다. 동영양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니 배낭이 무겁다. 저녁 식수용으로 마을 끝에서 물을 한통 얻어 임도길로 접어들었다. 벚꽃이 고운길을 걸어 돌고 도는 길을 걸었다. 외씨버선길은 성찰과 치유의 길이다. 길은 우리 스스로를 정화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준다. 고즈넉한 길에서 자신을 만나고 원래 그대로의 자연을 만난다. 임도길은 길고 산..
영양객주에 들려 걸은 길의 스탬프도 확인받고 쉬어 가려고 했더니 봄철 외씨버선길 정비 철이라고 영양객주 직원은 물론 경북 북부 연구원 직원도 모두 나가고 없다. 하긴 지금이 봄철이라 길을 정비하는 가장 바쁜 시기이긴 하다. 영양을 벗어 나는 길은 영양을 지나는 개천을 따라 걷는다. 영양을 벗어나면 식사를 할 곳이 없어 정식으로 밀리 점심을 먹었다. 영양중. 고등학교의 교문에는 '친구야 사랑한데이'란 글이 걸려 있다. 아스팔트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기슭으로 길이 이어진다. 된비알이라 땀을 흘리며 올랐다. 잠시 외씨버선길을 벗어나면 영양 사정이란 붉은 벽돌로 쌓은 정자가 있다. 영양에는 정자가 많은 고장이다. 된비알로 오르니 무량사란 절이 있다. 산속에 꽤나 규모가 큰 사찰이다. 불경 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진..
이곡교에서 조지훈 문학길을 걷는다. 여섯 번째 길은 주실마을에서 시작을 한다. 영양 전통시장까지 13.5km 구간으로 그 길의 가운데에 이곡교가 있다. 주실마을에는 지훈 문학관이 있다. 외씨버선길은 그의 시 '승무'가 모티브가 된 길이다. 그 시 내용과 이 길은 많이 닮아있다.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서정 시편들을 모아 1946년 여름에 들어 공동 시집 『청록집』을 펴낸 분들이다. 문학관에서 그의 일생과 사상, 철학, 문학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주실마을까지는 이곡교에서 4km를 걸어갔다 오는 길이다. 결국 4km를 더 걷는 길이다. 이렇게 길을 만든 이유가 궁금해진다. 주실마을은 앞으로는 반변천이 지나고 뒤로는 산이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지훈 문학관은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의..
영양 연결길은 반변천을 따라 걷는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쉬어 가라고 발길을 잡는다. 반변천 내를 건너야 하는 데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불어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있다. 양발을 벗고 건너기도 번거로워 신발을 믿고 물을 딛고 건넜다. 스틱으로 균형을 잡고 건너니 다행히 안으로 물이 새지는 않았다. 길옆으로 진달래가 곱게 폈다. 봄이 오는 아기자기한 반변천은 지루하지 않게 걸었다. 길섶에는 야생 달래가 지천이다. 벌매교에서 잠시 차길을 걷는다. 태양열발전소가 눈이 뜨인다. 문암리 홈거리에서 다시 임도길로 접어든다. 문암리 마을을 통과하여 뒷산으로 오른다. 연결길은 임도길을 걷는 길이 길다. 가파른 길을 올라 능선에서 내리막길이다. 임도를 다시 만나는 길에 연결길-5 지점이다. 그곳이 인증사진 촬영장소다. 임도..
외씨버선길 일곱 번째 길은 영양 터널 입구 우련전에서 시작을 한다. 31번 국도가 지나가는 길이다. 일월산으로 올라가는 군용 도로와 함께 하는 길이다. 우련전은 봉화와 영양의 경계에 자리한 마을로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801년 신유박해를 피해 한국 최초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증조부 김종한 안드레아가 30여 명의 교도들과 이곳에 들어와 생활하였다 하여 천주교의 삶이 스며 있는 성지이기도 하다. 가끔 인가를 만나지만 인적이 뜸한 길이다. 주인은 겨울을 지내려고 산을 내려가고 개만 줄에 묶여서 사납게 짖는다. 2.3km 정도 걸어 올라오면 포장도로를 버리고 흙길로 들어선다. 고개 마루가 봉화, 영양의 군 경계인 옛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400m 정도 내려오면 칡밭목..
2월에 걷다가 중단한 외씨버선길을 이어 간다. 시작 지점은 봉화 분천역이다. 워낙 오지라 교통편이 만만치 않다. 청량리역에서 6시 정각에 출발하는 Ktx 이음호를 타기 위해 새벽에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영주에서 환승하는 동안 짬을 내어 역전에서 굴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버스보다 기차여행이 편하고 느낌이 있어 좋다. 분천역까지는 무궁화 열차다. 시골 들판을 달리는 기차의 낭만은 어린 시절로 안내를 한다. 산타마을 분천은 알파카가 있다. 낙타과의 알카파는 남미가 고향이란다. 봉화 연결길의 들머리를 찾는다고 폰을 들고 찾지만 동서남북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 뒤돌아 보니 낙동 트레일 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분이다. 길을 가르쳐 주려고 뛰다시피 오셨다. 고맙기도 해라. ..
춘양 솔향기길이 끝나고 보부상길을 걷는다. 춘양면사무소를 출발하여 운곡천을 가로지르는 춘양교를 건넌다. 춘양역을 지나 모래재로 가는 길에 철길 건널목을 지났다. 잠시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숲길로 들어선다. 설을 앞둔 2월 초에 밭에서 냉이를 캐고 있는 부부를 만났다. 이곳에도 벌써 봄이 오고 있다. 예전에 이곳 마을에 살다가 삼척 울진 무장공비 출몰로 소개령으로 춘양으로 이사를 하였고 오가면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셨다. 가마골은 지형이 새색시가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가는 형상이라 하여 가마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앞으로 두 시간은 인가가 없으니 먹을거리를 챙겨서 넘으란 말씀도 잊지 않았다. 춘양목 솔숲을 걷는 길이다. 인공물을 없고 숲 속 길만 걷고 또 걷는 길이다. 길을 걸으면 저절로 정신이 맑아지고 근심..
춘양목 솔향기길을 걷는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 뒤쪽 울타리를 따라 걷는 길이다. 이곳의 소나무는 국가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소나무다. 춘양목에서 뿜어내는 천연 피톤치드와 솔내음이 가득한 길이다. 널찍한 흙길에 바닥에는 솔 갈비가 융단같이 깔린 길이다. 듬성듬성 쉼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은 길이다. 국립수목원 뒷길은 외씨버선길 중에도 가장 걷기 좋은 솔향기 길이다.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울타리를 따라 걷다보면 춘양목 솔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흙길이라 신발끝에 닿는 감촉이 좋다. 이런 길은 피곤하지 않고 걸을 수 있다. 숲해설 안내소가 있다. 정자로 만든 외씨버선길 정자도 있다. 숲길 걷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금강소나무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도 있다. 춘양목 군락지에 완주 인증 사진 촬영지점이..
약수탕 길의 상운사입구다. 여기까지 왔는데 상운사에 들려 잠시 절이라도 한번 하고 가야겠다. 허물어진 절터에는 아직 대웅전은 없고 흔적인 주춧돌만 남아있다. 대웅전을 들렸다 내려 오니 보살님이 시장할때 먹으라고 감귤과 바나나를 한봉지 챙겨주신다. 절 인심이 좋다. 이제 열번째길인 약수터길을 걷는다. 물야 저수까지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내리막 길이다. 신선골에는 연륜이 느껴지는 주목산장이 자리잡고 있다. 신선이 사는 그런 골짜기란 곳이다. 물야저수지 입구 생달마을에서 10구간 첫번째 인증사진을 찍었다.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보면 보부상 위령비 앞을 지난다. 집이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던 보부상들이 이곳에 땅을 사서 정착을 했단다. 그들의 고달픈 생활이 느껴진다. 그들이 세운 위령비앞에 서면 숙연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