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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림의 걷기여행과 마라톤 그리고 등산
안탈리아에서 3박 4일의 여정을 마치고 페티에로 이동하는 날이다. 5월 하순의 안탈리아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 배낭여행자에겐 이동하는 날은 힘든 날이다. 일찍 이동하면 덜 더울 것 같아 8시경에 숙소를 나서는데 프런트가 잠겨져 있고 유리창 안으로 들여다보니 아무도 없다. 키를 방안에 두고 메모를 남기고 숙소를 나섰다. 방도 넓고 주방이 있어 편히 쉬었다 가는 숙소다. 트렘을 타고 오토가르로 가는 길이 가장 편하다. 물론 택시를 타면 좋겠지만 택시는 가능하면 타지 않기로 했다. 편해지면 더 편해지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키려고 한다. 안탈리아의 오토가르는 꽤나 큰 건물이다. 가까운 건물로 들어가는데 비행기를 타는 것도 아닌데 짐검사를 한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페티에 가는 버스가..
은퇴를 하면 세계일주를 하는 게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한꺼번에 하는 방법도 있지만 끊어서 하는 방법도 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3년을 쉰게 아깝지만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포루투칼과 스페인을 둘러 보고 갈때는 파리 올때는 런던으로 돌아서 왔다. 늘 가야지 가야지 한다고 가지 못한곳중 하나가 지중해 주변 나라인 튀르키예다. 그리스는 오래전 스파르타슬론 초장거리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갔다가 돌아 오는 시간에 아테네와 고린도 운하, 산토리니 섬을 다녀 왔다. 지중해에는 이집트를 빼면 섭섭하지만 조지아와 이집트를 두고 고민하다가 이집트는 다음으로 미루고 조지아를 다녀오기로 했다. 50여일 배낭여행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보름정도를 더 추가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것 같아서다. 여행의 조건은 크게 나누어 보..
카파도키아 괴레메에서 4박 5일의 여정을 마치고 지중해변을 품고 있는 안탈리아로 간다. 긴 배낭여행에는 체력소모를 줄여야 하니 젊은이들이 많이 타는 밤버스를 피해 주간이동을 했다. 괴레메 오토가르에서 아침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하루 전에 예매해 두었다. 튀르키예에서는 첫 장거리 이동이다. 튀르키예 장거리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버스 같이 두 좌석 한 좌석으로 배열되어 있고 남자 승무원이 탑승하여 수시로 물과 차 그리고 스낵 종류를 주며 비행기 승무원 같은 역할을 한다. 좌석의 편안함은 우등버스만큼은 좋진 않았다. 안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도시를 경유하며 그곳에서 휴식시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을 사서 먹을 수도 있다. 남서쪽으로 내려 가는 길이라 기온은 점점 올라간다. 평원을 달리더니 태맥산맥보다는 훨씬..
튀르키예 3대 여행지를 꼽는다면 이스탄블, 카파도키아, 셀축을 꼽는다. 그중 하나가 카파도키아다. 수백만년전에 아나톨리아에서 엄청난 화산 폭발이 일어 나서 화산재가 땅을 덮었고 그 위에 용암이 다시 덮었다. 용암이 흘러 굳으면서 부드러운 부분은 깊이 패여 계곡이 되고 단단한 부분은 바위가 되어 오랜 세월에 비와 바람에 깍여 버섯모양의 특별한 모습이 되었다. 그게 외계세계 같은 카파도키아다. 벌룬투어는 하루중 가장 바람이 적게 부는 해뜰 때쯤 벌룬이 하늘로 올라 간다. 새벽 4시경부터 벌룬 투어 차량은 투어 참여자 숙소를 돌면서 태운다. 벌룬 투어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그때 그때 달라 지는데 날씨가 좋아 매일매일 뜨면 가격이 저렴하고 바람이 불어 몇일간 벌룬이 뜨지 않았다면 가격은 올라..
봄이면 지구촌을 두 발로 걸어보고 싶은 건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올해는 동로마제국의 수도였고 유럽과 아시아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티르키에 와 그리스 섬 일부와 트레킹의 땅 조지아를 돌아보기로 했다. 배낭여행에 배낭이 편리하지만 아내는 배낭보다는 트렁크를 더 좋아한다. 에티하드 아부다비행 비행기 출발시간이 0시 20분이라 전날 밤 9시에 집을 나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밤늦은 시간이라 공제공항이라는 곳이 썰렁하다. 예전의 화려하고 분주한 여행객이 가득하던 시절과는 딴판이다. 에티하드 항공은 미리 사전 좌석을 지정할 수 있어 통로석으로 좌석을 찜해 놓았기에 짐만 보내면 된다. 썰렁한 출국장을 지나 1 청사 32번 게이트로 가기엔 시간이 여유로워 공항 라운지를 이용했다. Ma..
친구같은 아내와 배낭여행을 출발했다.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떠나라 했다. 아브다비 경유 콘스탄티노폴리스 지금은 이스탄블로 가다가 경유지 아브다비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이번 배냥여행은 트리키예와 그리스 섬도 두어군데 돌아 보고 코카서스 지방을 좀더 길게 돌아 볼 계획이다. 아직은 순박한 카스베기, 메스키타에서 일주일 살기도 해 볼까한다. 하루에 한도시를 돌고 다음 여정을 이어가던 때와는 속도가 다르다. 마음이 끌리면 눌러 앉았는 느림과 기다림의 여행이다. 여행의 속도는 나이에 반비례한다. 한 살이라 젊을 때 좀 더 멀리 여행을 가고 나중에는 가까운 곳을 다닐까한다. 여행은 여기서 행복하자의 준말이라 했다. 그 행복을 찾아 아내와 길을 떠난다. 우리 부부의 여행은 길위의 여행자와 다른 것은 일흔..
알프스의 다른 산들에 비해 낮은 1,081m지만 루체른 호수를 내려 다 볼수 있는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산의 여왕'이라 불린다. 1870년 세계최초로 톱니바퀴 등산열차가 설치되었고 산상에 호텔도 가장 먼저 생긴 리기산이다. 루체른 역앞 유람선 선착장에서 베기스 혹은 피츠나누 가는 유..
루체른의 상징인 카펠교. 기와 지붕이 있는 목조교로 1333년에 완성된 200m정도되는 나무다리다. 대들보에는 112장의 삼각형 널판지 그림이 걸려 있다. 루체른 호숫가의 집들 대부분 숙박을 할수 있는 숙소로 이용 루체른 호수의 요트 호수가 너무 커 마치 바다 같이 느껴진다. 루체른 호수..
체르마트는 프랑스의 샤모니, 이탈리아의 코르티나 담페초와 함께 알프스의 산악마을로 가장 살고 싶은 마을들이다. 모두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곳으로 겨울철이면 스키를 타고 여름이면 하이커들이 즐겨 찾는 가장 알프스 다운 마을들이다. 마테호른의 호른(Horn)은 봉우리리란 뜻이며 ..